유재석의 됨됨이 보여준 두 모범사례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12. 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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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주말이 지나간 시점에 국민 MC '유재석'이 자신이 맡은 두 개의 프로그램에서 그의 진가와 인간 됨됨이를 알 수 있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줘 흐뭇하게 하고 있다. 유재석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무한도전>과 <런닝맨>에서 각기 남에게 솔선수범 할 수 있는 자세를 보여주어 눈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해 주었다.
뭔가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는 말이지만, 그가 출연해서 보여줬던 그의 인간성과 마음 씀씀이를 하나하나씩 보여주는 것에 소소하게 느끼는 감동은 그것이 진실이라는 감정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꼭 자신이 알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당연히 생활에 배어 있는 그의 행동이었기 때문에 그 진실성이 느껴졌으리라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자신이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뭔가 행동함에 있어서 부자연스러운 것은 당연할 텐데, 유재석은 이 두 프로그램에서 일상적인 행동들을 하면서도, 보는 사람들로 하여 다시금 그의 진가를 알아보게 해 준 것이 놀랍다. 부자연스러운 친절함이나 행동들은 자신보다는 남이 더 빨리 알아채는 것인데, 이번 그의 행동은 하나도 거짓이 없어 보였다.
사례1.
먼저 방송이 된 <무한도전>에서는 '달력특집'을 통해서 1위부터 3위까지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특집에서 유재석은 최종 2위가 되면서 벌칙을 받지 않는 특혜를 누렸다. 박명수 또한 경쟁을 통해서 달력모델 1위를 거머쥐며 벌칙을 받지 않았다. 박명수는 1등을 했기에 당연히 자신이 벌칙을 받지 않으며 타 멤버들이 누드모델 촬영을 하는 곳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무한도전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멤버로서 유재석은 김태호PD와 혼연일체 되며 항상 모든 촬영장을 다니려는 열정을 보여주려 했다. 유재석은 '무도' 식구들과 끈끈한 정으로 그들 모두를 챙기고 다니기에 주저함이 없다. 그렇기에 유재석은 당연하다는 듯 자신이 벌칙을 받지도 않는 촬영장에 나타나서 그들의 힘을 북돋웠다.
무한도전의 경우 달력특집을 통해서 경쟁을 하여 차례대로 순위에서 멀어지는 룰이었고, 지는 사람들은 1위와 2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벌칙인 '누드모델'을 서기로 미리 약속들을 했다. 미리 떨어진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는 마지막 1~3위 결정하는데 심사위원으로 참여해서 공정한 순위를 매겼다.
약속대로 누드모델로서 그들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누드모델에 참석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서로 한 공간에서 쑥스럽게 촬영을 했다. 마침 네 명의 벌칙자들이 촬영을 하는데 농담조로 포토그래퍼 오종석이 한 자리 비었는데 서는 것이 어떻냐? 라는 부추김에 유재석은 아주 약간의 망설임을 뒤로 하고 바로 시원스레 촬영에 임했다.
기다렸다는 듯 시원스레 상의를 탈의하고 들어갔고, 다른 멤버들이 같은 모습을 요구하자 하의까지 주저하지 않고 벗고 당연하다는 듯 촬영에 임하는 모습은 그 자체가 너무나도 깨끗한 모습이어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가지게 했다. 불만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 동생들이 쑥스러워 하는데, 자신은 빠지는 것에 미안함이 있었던 사람처럼 훌렁훌렁 옷을 이미지와는 상관없이 제치고 들어가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멋있게 느껴졌다. 어떤 그룹을 통솔하는 입장에서 솔선수범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아주 모범적인 모습이었다.
사례2.
두 번째 모범적인 사례는 바로 일요일 방송이었던 SBS '일요일이 좋다 1부' <런닝맨>에서 그 모습이 보여졌다. 런닝맨에서 유재석은 1:8대결의 주인공이 되어서 나머지 멤버 여덟 명과 대결을 펼치는 순서를 가졌다. 워낙은 당하는 사람이 모르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그래서 몰/래/카/메/라 같은 격의 대결이었지만 유재석은 눈치가 빨라서 도착하자마자 알아차려 아예 공개적으로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이 대결에서는 거짓을 말 할 수 없게 '거짓말 탐지기'를 대동해 놓고 대결이 이루어졌다. 나머지 여덟 명의 멤버가 유재석을 상대로 곤란한 질문을 만들어 그를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대결이었다. 보통은 이런 대결을 하면 그 사람이 당연히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무리 깨끗한 사람이라도 해도 숨기고 싶고, 대답하기 싫은 질문들이 있을 진데 유재석이라고 없을 수는 없었다.
대표적으로 유재석은 항상 대중들로 부터, 언론들로 부터 국민MC를 두고 강호동과 비교를 당하는 입장에 서 있다. 그렇다 보니 누가 더 낫다 안 낫다! 라고 하는 질문은 애초부터 무리한 질문이란 것을 당사자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그런 질문을 받기 싫어하는 면이 있어왔다. 특히나 유재석에게는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신동엽이 질문을 한 번 한 적은 있지만 당연히 유재석은 강호동이 낫다고 추켜세워 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런 것이 그냥 입에 발린 말이 아닌 말이고, 그 마음이 진실한 것이라는 것을 이번 거짓말 탐지기 대결로 입증을 해 버렸다. 매우 어려운 대답일 수밖에 없는 질문을 유재석은 김종국에게 받고, 거침없이 '아니다' 라고 부정을 하며 강호동을 위로 치켜세웠다. 거기에 지석진의 질문 또한 만만치 않았다. 20년 우정으로서 같이 지내온 김용만과 자신을 두고 어떤 사람이 좋냐는 다소 유치한 질문을 통해서 거짓을 하게 만들려고 했으나, 유재석은 다시 한 번 진실로 지석진을 더 좋아한다고 말을 하며 입증했다.
이런 그의 모습에 멤버들은 감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이 이야기만으로 감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에게 쏟아진 공격 질문은 많았다. '나 유재석이 없으면 런닝맨도 존재할 수 없다'에 '아니요'가 진실판정, '나는 런닝맨에서 빼고 싶었던 멤버가 있었다'의 질문에 '아니요'라며 진실판정을 받으며.. 멤버들을 안심시키고 감동을 받게 했다.
유재석을 제외한 멤버 중에 이 프로그램에서 빠지고 싶은 멤버들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런닝맨은 생각과는 달리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들도 불안에 휩싸였던 것은 어쩌면 당연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들의 그런 고민들과는 달리 그런 생각을 했을 법도 한 리더가 단칼에 그런 마음은 추호에도 없다는 확신을 준 것은 바로 그 마음이 진실했기에 감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 힘들어서 포기할 수 있고, 남이 하고 싶지 않은 것에 미리 나서는 리더. 그런 리더십을 보여줬던 유재석의 모습이 바로 무한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이런 리더가 있는데 팀원들이 불만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김재동이 예전에 한 말이 딱 들어맞는 듯하다. '유재석은 미리 자신이 나서서 망가지기에 자신이 망가지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한 말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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