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병역 논란, 재수사 요청에 거절 놀라워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12. 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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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 탤런트 병역의혹이라고 대석특필 됐던 일이 아주 코미디처럼 흘러가고 있다. 혹시나 마음의 상처를 입고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과감히 날리며 당사자인 박해진이 직접 대중들 앞에 나선 것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다. 박해진은 자신에게 안 좋은 시선들이 몰리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결백을 밝히려 노력을 하고 있고, 실제로 그는 더 이상 관망하지 않고 경찰에 재수사 요청을 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웃기는 상황이 벌어져 버렸다. 뭔가 앞뒤가 계속 안 맞는 말로 그저 '카더라' 통신 따라하기처럼 보이는 말로만 박해진의 병역 의혹에 관한 것을 일부 재수사 한다고만 말을 하던 경찰은, 그렇다면 나에게 죄가 있다면 세세하게 수사해 달라는 박해진 측의 요청에 참으로 어이없게도 "내사 종결(혐의 없음) 됐어요"라는 말과 "공소시효 지난 걸 어떻게 조사해요" 라는 얼토당토한 말을 하며 그 사건이 끝나기를 바라는 듯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뭔가 의심쩍은 이번 박해진 병역의혹에 대한 제기는 한 사람의 인권은 생각지도 않은 채 그저 터트려서 일을 크게 벌려놓고, 그늘을 만들려는 의도처럼 보여서 기분이 언짢았다. 그런데 막상 사건을 파헤치고 들어가다 보니 제보자가 '연예계 관계자' 라는 말이 나와서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그러나 경찰은 제보자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귀찮은 것인지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본 필자가 틀릴 수도 있는 생각이지만 기존에 앞뒤가 안 맞는 이번 논란에 관해서 제보자를 반드시 밝혀야 하는 이유를 써 놓은 것은 바로 '악의적 제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경찰 측은 그 제보자에 대해서도 정보원으로 중요하긴 하지만 사건이 커졌음에 무언가 의심이 되는 상황이면 바꾸어서 조사를 해 보는 것은 생각지도 않은 채 그저 끝내려고만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쉬이 납득할 수가 없다.
박해진 측의 담당 변호사는 일을 파헤치고 들어가다 보니 박해진을 잘 아는 '연예계 관계자'가 이 일에 연결 되어 있다는 말로, 응당 법적인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하기에 이른다. 이런 것은 단순히 누구를 위축시키려고 하는 것 보다는 순수하지 않은 악의적 제보에 대한, 정당한 목소리를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신이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우울증 이야기를 과대 포장해서.. 이제는 대중에게 정신분열이 있는 탤런트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어 버렸다. 사실 관계와는 달리 이미지 흠집내기 제보를 한 제보자를 밝히는 것은 앞으로 더 나올 수 있는 안 좋은 습관들에 대해서 뿌리를 뽑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것이다.
이번 일로 인해서 박해진은 자신이 앓고 있었던 과거의 우울증보다도 더 큰 상처를 입었다. 그의 사생활에 있어서 철저히 공개되기 싫은 것을 세상에 갈기갈기 찢기며 공개가 되었다.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정신병원의 치료기록들.. 그리고 불안했던 가정사들조차도 너무 잔인하게 세간의 호사가들 앞에 밑밥으로 던져져 버린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정신병원이 클리닉이라는 이름으로 변할지라도, 한국인의 사고로는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없는 일이기에 숨기고 싶은 것이기도 했을 것이다. 만약 대중들의 시선을 한꺼번에 받는 박해진이 아닌 다른 인물의 스타가 정신병원에 가서 우울증이나 조울증 약을 타 먹어도 그것을 옆에서 아픔을 나누기 보다는 '재 정신병원에 다녀~' 라며 비웃음을 웃을 것이 바로 일부 대중들의 시선일 진데, 그가 쉽게 그런 것이 밝혀지길 바랬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어차피 밝혀진 것에 어쩔 수 없음을 느낀 박해진 측의 적극적인 방어와 대중들 앞에 떳떳한 모습으로 남고 싶은 마음에 그는 중대한 결정을 한 것이 바로 재수사 요청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되어 재수사가 이루어지면 현재 밝혀진 것에서 조금이라도 더 밝혀질 것은 당연한데도, 그는 아픔은 참더라도 명예를 위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그렇게 바라는 것은 바로 자신에게 떳떳함을 원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가족에 대한 미안함까지 덧붙여서 말이다. 이제는 예전의 아픔을 이겨내고 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잘 살아나가는데 엉뚱한 일로 딴지걸이를 당해서 자칫 예전의 우울증이 온다면 그것보다도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재수사 요청을 그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요청한 것은 뒤에 숨어서 장난질을 하는 이들을 겨냥한 것임은 자명하다. 단지 자신의 정당함만을 밝히고자 했다면 진료기록에 대한 정당함만 밝히면 됐을 일이다. 그러나 재수사를 진행하며 그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악의적인 제보자를 찾아내어 단죄를 하는 것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절박한 박해진의 수사 의뢰는 경찰의 한 마디에 뭉개져 버리고 있다. "설령 박해진 측이 수사 의뢰를 한다고 해도 지금은 못한다".. 그 이유는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깡그리 무시를 한 것이다. 그렇다면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경찰들이 할 일이 하나 남았다. 공소시효가 지난 것에 대한 악의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 대해서 조사하는 것 말이다. 그것이 정상적인 의혹에 대한 물음이 아닌 악의적인 제보였다면 밝혀내어 마땅히 벌을 줘야 할 것이다.
이번 일로 박해진은 물론 그의 가족 모두가 큰 충격의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것은 그 누가 보상을 해 줄 것인가? 그런 사건에 대한 재수사 의뢰를 단숨에 잘라내는 경찰, 그렇다고 해서 확실히 경찰이 박해진에 대해서 죄가 없다고 확언을 하지도 않는 책임감. 실추된 박해진에 대한 명예는 그저 희생당해야 하는가가 보는 이로 하여금 한숨 나오게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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