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보컬 나윤선 인터뷰, 그녀에게 반해
- [테마] 인터뷰, 현장취재
- 2010. 8. 2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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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아는 사람 몇 분과 갈 수 있다는 말에 주변 평소 친했던 블로그 벗들에게 연락해 서로 아주 난리가 났었다. 월드스타~ 월드스타~ 아주 요즘은 개나소나 쓰는 말이 되었지만, 진정한 월드스타는 여기에 있다는 듯 세계적으로도 인지도 있고 실력 또한 굳이 말 하지 않아도 될 만한 월드스타 나윤선과의 만남은 그 자체가 평생 남을 기억이 될 듯하다. 거기에 너무나도 소박한 인간적인 면을 보여준 인터뷰의 그녀의 모습은 영락없이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놀라움을 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의 노래 중에 못 들어본 것이 있을까 싶어서 들어간 음원사이트에는 7집 'Same Girl'을 내기 전 디지털싱글 앨범으로 'My favorite things'가 올라와 있었다. 이 곡은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삽입곡으로 유명하다. 헛~ 그런데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이 노래가 단 번에 귀를 확 끌어당기는 마력을 보여준 것이다. 생소한 악기의 소리가 공명을 하는 노래였는데, 인터뷰를 끝마치고 바로 그 악기가 '칼림바'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My favorite things'는 내가 가장 아껴 들어야 할 노래가 된 것처럼 느끼게 되었다. 전형적인 재즈 중에서 달콤하게 묻어오는 선율을 듣고 싶다면 난 당장 'My favorite things'을 들어보라고 권유를 할 것이다.
나윤선? 하면 이제 너무나도 쑥스러움 많이 타는 인간적인 가수로 기억에 남을 듯하다. 인터뷰 내내 그녀가 보여준 겸손하고 소탈한 모습은 인터뷰어들을 전부 놀라게 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완전히 반하게 되었다. 물론 그녀에게는 아주 멋진 남편님이 계시니 넘보시지는 말길 ^^
수상경력을 보면 왜 그녀가 세계적인 가수인지 알려준다.
프랑스 문화원 주최 샹송 대회 대상, 한국(1989) / Festival de Jazz De Montmartre 2등상, 프랑스(1998)
France St-Maur Jazz 대상, 프랑스(1998) / Concours national de jazz de la Défense 심사위원 특별상, 프랑스(1999) / 올해의 재즈가수상, 한국(2000) / 제 1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크로스오버 부분 수상, 한국(2004) / Antibes 'Jazz a Juan' 대상(2005) /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대중음악부분) 수상(2005) / 제 5회 한국대중음악상 재즈&크로스오버부문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상(2008) / 제 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음반상(2009) / BMW 벨트 재즈 어워드 2위(2010)
더욱 놀라운 것은 그녀가 2009년 '프랑스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는 것이 그녀의 프리미엄을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권위 있는 훈장을 받는 다는 것, 나윤선이 그런 훈장을 종주국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받았다는 것은 정말 가치 있는 일로 남을 것이다. 재즈가 미국에서 프랑스로 넘어가고, 더욱 발전이 되어 유럽권에서는 많이 사랑받아 왔는데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적이지 못한 면이 있어서 아쉬웠고, 대우도 안 좋았는데 이런 훈장을 통해서 더욱 그녀의 가치가 빛이 나는 것은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나윤선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이번에 마련이 된다. 바로 이번 2010년 8월 27일 부터 29일 까지 열리는 '광주 월드뮤직 페스티벌'에서 말이다. 정보를 드리자면 29일 빛고을 시민문화회관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나윤선이 참가한다. 나윤선은 '나윤선&울프 바케니우스 듀오'로 공연을 2시 부터 할 예정이다. 물론 소액의 공연비용은 내셔야 한다. 빛고을 시민회관 공연 외에 모든 공연은 무료니 걱정 안하시고 즐기셔도 좋을 것 ^^
나윤선과의 인터뷰.
문> My favorite things를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그 분위기가 너무도 좋았는데.. 악기도 멋졌다.
답> 감사합니다. 제가 혹시 몰라서 그 악기를 가져와 봤는데요. 이곳에서 말하니 천 배는 더 떨리는 것 같아요. 노래만 부를 줄 아는데 쑥스럽네요. 사실 이 악기는 아프리카의 악기예요. 남아프리카에서 왔는데, 어떻게 보면 개량된 악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아프리카에서의 전통 악기로서는 음이 없고 뚜르르 소리만 나는데요. 우연히 파리에서 퍼커션 가게를 자주 가는데 그곳에서 구입하게 되었어요. 그곳은 그야말로 월드 악기를 다루는 곳입니다.
구입해서 혼자 연습도 해 보고 우연히 친구들 앞에서 노래와 같이 연주하며 불러봤는데, 친구들이 공연 때 한 번 해 봐라~ 라는 말을 듣고 해 봤는데 반응이 좋아서 공연도 했어요. 이번 음반에도 집어넣어 봤어요.
재밌는 기억이 있는데요. 운이 좋게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에 이 악기와 같이 노래를 해 봤는데, 제 얼굴만 보고 아시아 악기라고 생각을 하는 분도 있었어요.(웃음)
우연한 기회에 아프리카에서 온 악기를 가지고 한국 사람이 미국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그리고 그 악기를 가지고 그리스 관객들 앞에서도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행복하고 특이한 경험 같아요. 악기는 칼림바예요. 이 악기는 마이크를 부착하면 소리가 더 좋아지기도 해요.(직접연주).. 광주 공연 때에도 연주를 할 생각이예요.
* 직접 칼림바를 들고 연주하는 장면 *
문> 미국 재즈를 더 알게 되는데, 재즈를 배우기 위해 프랑스를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답> 사실 고등학교 다닐 때 교생선생님이 프랑스 샹송을 많이 불러줬어요. 대학 때도 불문학을 전공했죠. 샹송을 취미삼아 부르다가, 회사를 다니고, 운이 좋게 뮤지컬에 참여를 하다가.. 아~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노래라고 느껴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어쩌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친구에게 물었는데, 우리나라는 클래식을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늦었고, 재즈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친구에게 재즈가 뭐냐고 했더니.. 재즈는 팝의 원류고 대중음악의 원류라고 하더군요. 그런 계기로 공부를 시작하고 계속해서 샹송을 부르고 싶은 마음에 프랑스로 가게 되었어요. 저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였죠. 파리라는 곳이 전세계 여러 나라 사람이 오는 곳이잖아요.
여담인데요. 한 번은 친구 집에 초대받아 갔는데요. 그 친구들은 프랑스 부부였습니다. 그런데 찾아 간 친구 집에서는 인도 음악을 틀어놓고, 음식은 타이음식을 해 주더군요. 또 나중에 나온 차는 아프리카 차였어요. 꽤 진하게 나왔던 기억이 있어요.
또 독일 친구는 라면을 좋아하는데 한국의 신라면을 좋아하는 거예요. 어느 날은 기가 막힌 라면 요리법을 알았다고 초대해서 갔더니 김치를 넣어서 한 거예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음식법을 만든 것이 우연찮게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놀라웠죠. 그게 쇼크였어요~ 저에게는~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고 문화를 접하지만, 오히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운 좋게 여러나라 뮤지션들과 공연을 하는 것이 많은 배움을 받고는 합니다.
문>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중요함은?
답> 같은 음악을 하는 친구를 프랑스에서 만났는데요. 그 친구는 집시 음악을 하는 친구예요. 재즈뮤지션이죠. 월드뮤직을 하는 친구인데 저에게 한국에 있는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에 참가한다고 자랑을 하는 거예요. 놀라웠어요. 그래서 저도 간다고 자랑스레 얘기했죠. 언제 가냐고 물어보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것에서 느낀 것이 바로 우리의 음악페스티벌을 외국인이 알려주더라고요.
바로 중요함은 이런 것 같아요. 우리의 음악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회로서 페스티벌이 중요한 것인데요. 가끔 아시아 투어를 하는데 우리의 음악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그런 관심은 한류가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그네들이 접한 드라마나 대중 가수들로 인해서 빨리 알아주기도 하거든요.
한국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냐 하면요. 저에게 이영애씨가 결혼을 했다면서요? 라고 물어보는 사람도 생기고, 노르웨이 금발 아가씨가 한국드라마를 너무 좋아한다고 이야기도 했고, 또 어느 나라에서는 택시 운전사가 자신의 와이프가 너무 한국 TV에 빠져 있어서 미치겠다는 하소연을 하는 적도 있어서 놀라웠어요.
그래서 문화에 있어서 한국은 아시아 음악 시장에서, 또 세계 음악시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태국 아이돌 그룹에게 고마운 건 많이 선전을 해 주거든요. 그것 말고도 한국은 다이나믹한 부분들이 많잖아요. 나가는 것이 아니라 불러들여서 보여주는 계기로 중요한 페스티벌이 될 것 같고요. 우리의 멋진 음악을 알린다면 다음에 그 나라에 가서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일이 생길 것 같아서도 기대가 되고 중요한 것 같아요.
위 사진에 나오시는 분들은 좌측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단장님인 이병훈님 이시고요. 우측이 인재진 총감독님 이십니다. 인재진 감독은 재즈보컬 나윤선님의 부군이시기도 하죠. 모르는 분들이 많으셔서 알려드립니다. ㅋ
인재진 감독의 월드뮤직 & 월드뮤직페스티벌 이야기.
- 월드뮤직. 참 친근하고도 생소한 것 아니겠습니까. 제 3세계 음악이기도 한데요. 외국 음악 자체가 월드뮤직이고 우리의 음악 또한 월드뮤직 중에 하나입니다. 음~ 더 자세한 것은 검색으로 찾아보셔도 좋아요~(일동 웃음)
월드뮤직 페스티벌을 처음 시작하는 곳이 광주인데, 지역적으로 생소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페스티벌을 성공시키려면 3대 요소가 필수인데요. 성공하기 위해서는 컨텐츠, 먹거리, 편의시설 등이 잘 따라줘야 성공가능성이 높습니다.
컨텐츠 면에서는 벌써 월드뮤직이 명쾌하게 자리를 잡았고요. 두 번째 먹거리는 광주를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풍부한 먹거리가 있는 곳이니 걱정을 안 합니다. 또한 편의시설도 큰 도시이기에 모두 갖추어져 있으니 이 또한 걱정을 안 합니다. 벌써 3대 요소가 다 채워줘 있는 것이죠.
여기에 더해서 축제는 연속성이 있어아 합니다. 연속성이 담보가 되어야 그 어떤 것이라도 성공 가능성이 커집니다. 한국에서 축제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축제를 이끌어가는 조직이 1회성으로 구성된다는 것이 문제였죠. 축제를 오거나이징 할 수 있는 조직이 항구성을 갖게 되었을 때 성공 가능성은 매우 커집니다. 노하우가 축적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번 바뀌는 조직이라면 성공 가능성도 당연히 낮아 질 수밖에 없겠죠.
전 세계적으로 음악 축제는 대부분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음악은 안 봐도 되는 것으로 소리가 중요한 축제이니 대형 축제가 되는 것이기도 한데요. 음악축제는 아시아 저변에 한국을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고, 교류라는 키워드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 근본으로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페스티벌은 3년에서 5년이면 전세계적으로 광주가면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있다고 하는 맵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확신이 있습니다. 동시에 월드뮤직 페스티벌을 가려면 광주가면 있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월드뮤직페스티벌 정보는 필수겠죠?!
기간 : 2010년 8월 27일 부터 29일 까지. 3일간
출연 : 21개국 42개 팀의 출연.
아티스트 : 수키아프리카 / 김덕수 사물놀이 & 레드 선 / 나윤선 & 울프 바케니우스 듀오 / 허윤정 - 이스트리오 / 마리아나 바라흐 / 다오름 / 데바쉬쉬 바타챠랴 / 이타마라 쿠락스 / 루이 빈스버그 - 할레오 / 마흐테 흔텔레 / 마마쿠 프로젝트 / 투쿠 카메 / 장사익 /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 / 바드 / 커먼 그라운드 / 소울 스테디 락커스 / 훌 / 로스 아미고스
관련 홈페이지 : http://www.gjwmf.com
글을 마치며..
세계적 탑클래스 재즈보컬 나윤선과의 인터뷰는 그야말로 잊지 못 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진정한 월드스타는 겸손함을 아는 사람이 월드스타라는 것을 보여준 그녀의 모습에 참석한 모든 사람은 반할 수밖에 없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에서 다시 한 번 그녀의 영혼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 출발하려 한다.
* 제가 베스트 블로거 인터뷰를 했습니다. 축하해 주실거죠? ^^ *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