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미 어설픈 발언 김명민에 민폐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6. 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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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가 복귀작으로 영화 '파괴된 사나이'로 스크린 컴백을 한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그녀가 반가울 만 했던 차에 약간 감을 잃었을까? 그녀가 말실수를 하게 되고, 어설픈 말 한 마디로 영화가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찬물을 제대로 끼얹은 형세가 되었다.
그녀의 말 한 마디의 실수는 자신뿐만 아니라 나아가 '파괴된 사나이'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리고 그런 불신은 같이 출연을 하는 배우들에게도 찬물을 끼얹은 모습이 되어 버렸다.
배우 김명민은 꼼꼼하고 세심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다. 그가 영화를 택하는 기준은 자신을 모두 던질 수 있는 시나리오에만 꽂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명민 그가 한 작품을 위해서 노력하는 이미지 메이킹은 다른 배우들이 감히 따라오지 못 할 만큼의 지독한 몰입을 보여주는 것은 이미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졌다. 특히나 '내 사랑 내 곁에'를 찍을 때에는 너무나도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몰입을 해 실제 루게릭병을 앓는 사람처럼 앙상한 뼈만 남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명민은 '파괴된 사나이'를 고른 이유 또한 그의 완벽한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파괴된 사나이의 간략한 줄거리를 보자면, 신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던 목사에게 5살 된 딸 혜린이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주목사의 바람은 피가 마를 정도로 안타깝게 지나간다. 그런 주목사에게 8년 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딸을 살릴 수 있는 기회는 오직 한 번이고, 필사의 추격이 시작된다.
시나리오를 보면 정말 김명민이 빠져들 만한 요소가 가득하다. 부모의 애끓는 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스스로 몰입하기 위한 도전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김명민에게 큰 의미일 것이다. 찢어지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감정들을 표현해 낸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의 깊이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기에 이 배역은 절대 놓지를 못 할 매력적인 시나리오였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실제로 가장 어려운 연기라고 불리는 부모의 마음을 연기한다는 것은 가장 어렵고, 매력적인 연기 중에 하나다. 연기자로서 가장 능숙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고, 가장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그런 연기이기도 한 이 작품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해야 할 듯하다.
그런데 이런 소중한 작품에 박주미의 발언이 구정물을 튀긴 것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박주미는, 데뷔한 이후 두 개의 작품을 동시에 한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복귀를 하니 두개 작품이 들어왔다. 두 작품이 모두 좋았는데, 김명민이냐 김남길이냐를 두고 고민했다.. 라는 말을 제작보고회에서 하고 만다.
이 발언으로 인해서 자신에게 들어온 작품 중에 고심을 하다가, 최종적으로 고른 것이 파괴된 사나이라는 것을 은근히 의미하는 말은, 또 다른 반감을 사고 말았다. 그것은 김남길이 출연하는 '나쁜남자' 캐스팅을 응하지 않았다고 하는 뜻과 같은데, 박주미가 출연하는 캐릭터를 따져본다면 오연수가 열연하는 태라의 역할이 그 역할임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이런 일방적인 박주미의 발언에, '나쁜남자' 제작진은 발끈하고 나섰다. 처음부터 무조건 태라 역은 1순위로 '오연수'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만약 1순위였던 오연수가 거절을 한다면, 2순위 밖의 박주미와 다른 배우들 까지 미리 스케줄 체크를 했을 뿐이다.. 라고 밝혔다. 안 되면 캐스팅 제의를 하기 위해 알아본 문의 정도에 박주미는 마치 1순위 캐스팅 배우인 것처럼 뒷북을 친 것이다.
이런 뒷북을 치면서 박주미가 노린 것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포석으로 내 뱉은 말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은 대단한 배우이며, 오래 공백기를 가지고 있어도 1순위 캐스팅 배우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말은 사실일 때 의미가 있는 것인데, 사실도 아닌 것을 가지고 스스로 흔히 말하는 자뻑 증상으로 인해 이상한 소리를 한 것으로 되어 버린 것이다.
다분히 스스로 자뻑 증상을 가진 것 이상으로, 이 한 마디의 말의 파장은 남의 배역 캐스팅의 가치를 떨어트렸고, 그런 것이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지면서 자신 또한 신뢰할 수 없는 배우로서 낙인찍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혼자만 피해만 보면 좋을 텐데 사람들은 당연히 그녀가 출연하는 작품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상태로 몰리게 되면서 그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쏟아내기에 이른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남의 배역을 자기가 버린 것을 주어서 하는 것처럼 만든 어정쩡한 기분을 가지게 하는 몰염치한 행동은 바로 작품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을 가지게 할 것이다. 그러면서 '파괴된 사나이' 이 영화에 출연을 하는 김명민과 엄기준의 가치까지 떨어지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작품성 있는 작품을 오로지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었을 것 같은 김명민에게는 이처럼 구정물 제대로 튀기는 일은, 참으로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게 만들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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