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사를 이해 못하는 송일국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4. 2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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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사(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라는 드라마는 TV역사상 원작을 가장 이해를 못하고, 가장 시청자를 열불 나게 만들고, 가장 B급 드라마로 만든 드라마 1위로 뽑힐 만하다. 그렇게 못 만들었다고 했던, TV판 '공포의 외인구단' 보다도 더 최악의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어느새 <신불사>는 <공포의 외인구단>의 못난 연출 보다 약 10배 쯤은 더 오그라드는 기쁨(?)을 시청자에게 선물을 했다.
앞으로도 원작을 가장 못 옮겨놓은 작품을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 <신불사>는 그 1위 자리를 절대로 내려지지 않을 정도로 발연출을 했다고 생각이 드는 작품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 단연 두드러지게 활약을 펼쳐주는 것은 배우 '송일국'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사람 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때 '송일국', '한채영', '한고은', '유인영'은 모두 외모로 캐스팅이 되었을 뿐 실력으로 뽑혔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당장 손에 움켜쥔 대본에만 열중을 해서 전체 스토리를 모른 체 연기를 하는 것 같다는 답답함을 주는 것이 공통점이 있다. 연기를 갓 배우는 초년 배우들도 아니고, 한 번 전해진 전체적인 흐름은 알 텐데도 이들이 역할의 배역을 소화해 내는 것을 보면 학예회 발표를 보는 듯 각 잡힌 우스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두세 차례 송일국의 답답한 연기와 손발이 동사 직전까지 오그라드는 표정, 움직이는 동선 하나하나가 인조인간을 보는 듯 한 착각을 전해주는 송일국은 가장 완벽한 미스캐스팅으로 보이게 하는 장면임에 틀림이 없어 보였다. 아무리 한채영과 한고은이 발연기를 보여준다고 해도, 어느 일정의 연기를 보여주어 왔던 송일국이 이렇게 기대 이하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감점을 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신불사를 이해 못하는 송일국?
배우 송일국은 지난 28일 전라북도 군산시 신시도 내 3.3센터에서 열린 <신불사> 기자 간담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신불사가 영화로 제작된다면 만화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려 잘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신불사' 촬영을 하면서 만화를 보고 큰 스케일로 그려질 것이고, 기대를 많이 했다며.. 매회 촬영 때 아이언맨을 꿈꾸면서 촬영했다고 한다. (결국 드라마 연출은 실패했다고 하는 소리??.. 아이언맨? ㅡㅡㅋ)
그런데 이 부분이 꽤나 웃음을 전해준다. '원작 만화를 봤다는 사람이 그래?' 라는 어느 개그맨 말처럼.. 원작 만화를 본 사람이 어떻게 신불사에서 최강타의 모습을 이렇게 연기하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 다른 것을 떠나서 원작 만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아이언맨의 컨셉을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췌 어디가 그런 모습을 지녔기에 최강타역을 아이언맨과 같이 생각하며 연기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만화를 이해하지는 못하고 그저 재미나, 공상 과학영화를 생각하듯 혼자 꿈을 꾸며 자신의 배역을 연기하는 것 같다. 뚜렷하게 '최강타'라는 원작 캐릭터가 있음에도, 자신의 머리에는 원작과는 다른 '아이언맨'이 들어 있었던 것이 잘못이다.
송일국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드라마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었다"며 "나도 기대를 했는데 기대치만큼 표현할 수 없어서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며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고 한다.
처음 <신불사>가 방송이 될 때 송일국 뿐만이 아니라 미리 PR기사를 뿌릴 때에도 원작을 성실하게 따를 것이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했던 사람들이다. 극이 처음 만들어질 때에는 엄청난 기대감을 주며 A급 드라마를 만든다고 최고의 캐스팅을 했고, 최대한 원작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혹독한 훈련으로 근육을 만들었다고 수없이 기사가 나왔다. 또한 <신불사> 원 제목을 그대로 쓴 것은 원작을 살리려고 하는 노력에서 그냥 쓰기로 했다고도 했다.
당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원 제목은 맞춤법과 다르다며 <신이라 불린 사나이>로 써야 하지 않느냐는 논란이 있었고, 이들은 '원작에 충실' 이라는 단어를 빼놓지 않고 들먹이며 그냥 따르기로 했다고 말 했다.
그러나 극이 시작하고 연출도 안 돼, 연기도 안 돼, 캐스팅도 이상해, 그래픽 안 돼.. 등 수많은 문제들이 나타났다. 신불사는 그렇게 해서 A급을 목표로 한 것을 말을 싹 바꿔 B급 정서에 맞는 드라마가 되기로 했다고 슬쩍 목표를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안 되니 바꾸는 어물쩍 행동으로 보였다.
뭐니 뭐니 해도 자신의 배역을 제일 소화해 내지 못하는 것은 단연 송일국이라 평가를 하고 싶다. 최강타는 카리스마가 엄청난 캐릭터고 살아있는 신 이상의 존재였다. 그런 존재를 아이언맨과 비교를 한다는 것은 단지 영웅담 이라고 하는 키워드에 빠져 스스로의 배역을 가둬둔 것이라 판단이 된다.
가볍게 웃어야 하는 장면에서 썩소를 짓고, 가소롭다는 표정을 해야 하는 부분에서 썩소를 보내고, 증오심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두 눈에 실핏줄 터질 때까지 힘을 주며 연기를 하며, 멀리서 지켜보는 장면에서는 마네킹 서 있듯 빳빳이 서 있는 가공할 로보트 태권 V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니 그가 생각했던 '아이언맨'의 모습으로 말이다.
<신불사>는 벌써 16회가 지나갔다. 지금까지 송일국의 연기 패턴은 사극에서 보여준 발성법과 움직임이 많았다. 현대극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연기도 아닌 부분을 열심히 보여준다. 그나마 극이 진행이 되면서 조금씩 현대극에 조금씩 맞춰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절대 안 변하는 것 중에 하나를 보면, 그가 대사를 칠 때의 촌스러운 어투고.. 그것은 절대 고쳐지지 않고 있다.
특히나 직접 이야기 할 때 어투와, 없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남길 때의 대사는 천지차이를 보여준다. 일반적인 대사를 할 때에는 사극톤, 메시지를 혼잣말로 전할 때의 톤은 신파극 톤이었다. 이런 겉으로 나타나는 연기력의 모습도 문제지만 위에서 말 한 자신의 캐릭터를 잘못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이 지금 이만큼 이상한 캐릭터로 만들어낸 계기로 봐야 할 것이다.
약이 쓰면 쓸수록 효과는 있다고 하지만, 그를 평하는 부분이 이렇게 쓴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시도하지 않으면 절대 고쳐지지 않을 문제니 말이다. 이제는 배역을 달리 돌릴 수 없는 위치까지 진행이 되었으니 이제 느끼더라도 늦었으려나? 송일국이 가장 잘못 생각한 것은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 못하고, 또한 '신불사'라는 만화의 시나리오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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