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의 저주? 억울한 몰이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3. 1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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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걸그룹 티아라가 지난 하루 인기키워드 상위랭크에서 절대 내려오지 않는 대단한 화제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유를 알고 보면 별 것도 아닌 것에 쓸 때 없이 티아라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듯 한 여론의 모양새가 상당히 불량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논란을 주기에는 논란이란 단어가 쑥스러울 정도의 사안이 바로 이 논란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 논란은 하루 종일 떠 있는 화제 집중도를 보이며 티아라가 얼마나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까지도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대단한 걸그룹의 전장 속에서도 티아라는 꾸준히 자신의 밥그릇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새로이 보이고 있다.
이번 논란은 티아라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논란이 억울할 만한 일이 아니었을까 한다. 우선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선 것에 대한 이유를 알아보면, 프로축구단 FC서울과 전북의 2010 K리그의 식전공연을 펼치는 과정에서 초대는 FC서울로 되었지만, 막상 식전 공연을 하는 의상이 전북 선수단의 형광 의상과 겹치는 색으로 그들을 도왔다는 것이다.
티아라의 저주라는 것은? 우연찮게 입은 의상이 초청이 된 FC서울의 유니폼 색상과는 달리 전북과 같아서 전북의 팬들이 오히려 좋아하고, 역이용해서 기세가 올라 응원전에 최선을 다 했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해서 티아라의 저주를 받은 FC 서울은 경기에서도 지고, 팬들에게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며 큰 욕을 먹자, FC서울 프론트 데스크는 사과하기에 바빠졌고, 별 신경 쓸 생각 없이 무대에 오른 티아라는 덩달아 욕을 먹는 결과를 가져왔다. 일단 논란이 일고 나서는 더 커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티아라 측의 사과의사가 올라오게 된다. 그리고 프론트 데스크에서도 사과문을 게재한다.
* 위 사진은 스포탈코리아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
티아라 측에서는 행사 전 지상파 프로그램의 리허설을 급히 마치고 의상에는 신경을 못 쓰고 올라갔다. 하지만 의상이 상대팀 전북의 유니폼 색깔과 같아서 이상하게 전북을 응원하는 모양새가 되어 버린 것 같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바쁜 스케줄로 인해서 갈아입지 못하고 올라간 것에 대해서 FC서울 팬들에게 죄송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를 한다.
이처럼 우스운 개그가 또 어디 있나 싶을 정도의 논란이 아닌가 싶다. 이것은 분명 티아라 측의 잘못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억울한 면이 강하다. 별 제재가 없었고, 또 FC서울 측에서 요청한 요구 사항.. 말 그대로 드레스코드를 전달 받은 것도 없었는데 이들이 어떤 유니폼을 입고 나올지 알고 옷을 갈아입고 오겠는가!
경기에서 진 것이 그녀들의 응원으로 졌다는 것은 날아가던 새가 낄낄 거리며 웃을 일이 아닌가 싶다. 스포츠에서 결과는 깨끗이 승복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선수뿐만이 아니고, 그 경기를 응원하는 팬들 또한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냥 졌다고 해서 앞의 우연찮은 일을 연관 지어서 그녀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은 왠지 옹졸해 보이지 않나 싶다.
일단 팬들로서는 바람직한 항의가 필요했다면 FC서울 관계가 되는 곳에 따졌어야 한다. 그러나 그 화살은 엉뚱하게 티아라로 향했던 것은 스스로 쑥스러울 일이 아니겠는가! 모든 팬이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에 진 것에 수긍하지 않고 화를 엉뚱한 가수에게 낸 것은 같은 FC서울 팬들도 이해를 못한다고 하는 반응들도 많이 찾아 볼 수가 있다.
건강한 응원 문화가 필요할 것 같은 일이 아닌가 한다. 이상하게 한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은 욕먹지 않아도 될 문제를 가지고 욕을 얻어먹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김현중은 알지도 못하고 엉겁결에 따라 간 아주 잠깐 찾은 전두환 생일잔치 때문에 엄청난 욕을 먹고, 티아라는 드레스코드를 전달 받지 못하고 행사 전 프로그램 리허설을 마치고 바로 이곳에 도착해서 응원하고 욕을 먹었다.
티아라의 저주? 그것은 준비를 못한 구단의 문제 + 팬들의 엉뚱한 공격이 만들어 낸 말도 안 되는 저주일 뿐이다. 덕분에 티아라는 이런 티아라의 저주란 말로 화제의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오르고, 인기도 얻는 결과가 되었다. 이제 FC서울 팬들의 공격으로 어쩌면 전북 팬들의 수호천사가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스운 생각도 든다. 공인이라고 해서 억울한 논란의 희생자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그들을 사랑해 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드는 헤프닝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그럴까? 티아라가 급 귀여워 지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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