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에, 자유로운 영혼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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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든 의미를 제쳐두고 단지 블로깅을 하는 사람으로서 스타들과의 만남은 새로운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다. 각종 프레스 기자로 만나는 업무적인 만남이 아닌 아날로그적 감성의 자리에서 만나는 스타는 참 자유로워 보이지 않을 수 없다. 일이 일이니 만큼 그들에게는 딱딱한 자리 또한 즐겨야 하는 입장이겠지만, 너무 그러한 자리들로 인해서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그리 반가운 일만은 아닐 것으로 본다.

스타로서의 '강산에' 보다는 우리와 똑같은 한 사람의 강산에가 더 멋있어 보이는 자리가 있다면 바로 이런 자리가 좋을 것 같다. 바로 각자 파트에서 노력을 하는 파워블로거들과의 만남의 자리가 강산에 그를 웃게 만들었다. 기자들과 너무 업무적으로 딱딱한 질문만 받는 것은 정말 스스로 기계처럼 되어가는 디지털 감성인데 반해, 이번 만남처럼 일반인으로 봐야 할 블로거들과의 만남은 매우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지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쿠스틱 레인보우 주자는.. 이번이 두 번째 인연으로 만난 인터뷰 자리였지만, 데뷔하는 당시부터 현재까지 팬인 강산에를 만난다는 것은 너무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행복함이라고나 할까! 강산에는 1992년 주옥의 곡인 '라구요'로 데뷔를 한다. 이 노래를 듣고 단 번에 팬이 될 정도로 그의 매력적이고 카랑카랑한 목소리, 가슴을 후비는 송곳 같은 목소리는 참으로 기억에 오래 남아있다. 그런 강산에가 블로거들과 만나 자유로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날로그 감성의 가수, 강산에
매 음반마다 기대치를 20%씩 더 높여서 만족을 시켜주는 가수는 몇 안 되지만 바로 강산에란 가수는, 필자에게 있어서 그런 존재였다. 항상 100% 기준에서 그도 모자라 20%를 더해 120%만족을 하며 음반을 듣고 했다. 그런 동경의 가수, 그런 행님 격인 가수를 만난다는 것은 매우 설레는 만남이었다.

그를 만난 자리의 첫 번째 이미지는 매우 반갑게도 필자의 이름으로 주제가 시작이 되어 서로 웃으며 대화가 이어졌다. 워낙 특이한 이름을 가진 필자기에 강산에씨의 눈에도 확~ 눈에 띈 듯 했다. 반가워요~ 나의 스타~ 나의 우상~ 이라 생각을 하며 반갑게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강산에는 가장 아날로그적 인간이라고 그와 동석한 탁대표가 말을 한다. 실제 블로거가 뭐 하는 거에요? 라며 물어 볼 정도로 노래 이외에는 관심조차 많지 않은 그런 인물로 다가왔다. 정해진 구속적인 허례 의식은 몸에 별로 붙어있지 않은 남자였다. 잠시 행사 소개를 하는 사이에도 담배 한 대 피는 자유의 시간을 생각하며 번개같이 일어나서 잠시 나갔다가 오는 그 자유조차도 멋져 보일 정도였다.


가장 아날로그적 생활을 하는 강산에는 그러나 꼭 아날로그적으로 살려고 하지는 않는다.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가수로서, 그가 즐길 수 있는 자리는 아날로그를 벗어난 디지털적인 통로를 이용한 방법 또한 가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 

트위터를 이용한 소통을 해 볼 계획은 있느냐? 의 질문에.. 물론이다~! 라며 속 시원히 답변을 하는 그. 내가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인들 중에 그 부분을 해결해 줄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그런 자리를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인간 강산에의 에피소드 중에 하나를 들려준다면?
한 번은 지방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했을 때, 그 자리는 부산 출신 가수인 이승환과 같이 한 자리였다고 하는데, 부산 출신 가수를 물어보며 강산에씨도 부산출신 아닌가요? 라는 질문에 '그런데 고향의 개념이 뭡니까?'라는 역 질문을 해서 진행자가 당황을 했다고 한다. 강산에가 그런 질문을 한 계기는 자신은 태어난 것은 거제도지만, 자란 곳은 부산이어서 물어본 것인데.. 정해진 플로우에 따르지 않는 자유로운 멘트에 진행자가 당황을 한 것이었다. 더욱이 당시 문민정부가 되었을 당시 아직도 눈치를 많이 보던 방송사였는데 엉뚱한 멘트를 강산에가 날린 것이다. '영삼 아저씨 태어난 데요~'라고 말을 해 땀 빼게 했다고 한다.

그런 정해지지 않은 사고를 가진 영혼을 틀에 맞혀서 사는 곳에서 반기지는 않을 터 그 다음 부터는 방송에서 쉽게 섭외하지 않는 가수가 되는 것은 당연하듯 생각이 되었다는 말도 해 주었다.

여행을 좋아하고 다큐를 즐기는 강산에
보통 가수 강산에가 생활하는 패턴은 TV를 열심히 시청하는 생활을 즐긴다고 한다. 그냥 웃고 즐기는 프로그램들이 아닌 그가 즐겨보는 채널은 정해져 있다고 한다. 바로 여행과 다큐멘터리가 나오는 채널을 선호한다는 것. 그가 즐기는 이런 프로그램의 성격은 바로 음악을 만들고 즐기는데 또 하나의 영감의 창구가 되는 것 같다. 그의 시청 패턴은 참 마니악해서 쉽게 화제의 중간에 서 있는 걸그룹은 애초에 아무도 모를 정도로 신경을 안 갖는 내공을 가지고 있다. 대신 홍대신, 인디신들은 훤히 꽤고 있었다.

여행을 좋아하는가? 주로 어디를 가는가? 라는 질문을 했는데.. 그는 여행을 참 좋아한다고 한다. 여행지는 따로 정해놓고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있는 곳을 간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접해 보는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편이다. 먹을 것, 그 곳의 냄새, 언어 등을 즐긴다..며 그만의 즐기는 법을 이야기 했다.


보통 사람들이 떠나는 여행은 어디가 보고 싶어서 가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일 것이다. 나~ 파리 가고 싶어~, 나 일본 가고 싶어~ 아프리카 가고 싶어~ 이렇게 해서 떠나는 여행자가 아닌 발길 닿는 여행과 정해진 일정과 코스를 생각지 않는 그런 여행을 즐기는 강산에다.

이런 여유롭고 자유로운 여행으로 인해 영감을 얻기도 하는 강산에는 실제 '와그라노'란 곡을 여행 하는 도중에 만들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그는 인도에 갔을 때 사막 여행을 하는데 끝도 없는 모래사막에서 베이스캠프에서 움직이는데 참 상황이 우연하게도 자신들이 걸어가는 여행길에 까마귀 한 마리가 따라오며 '깍~깍~'거리며 따라오자~ 순간 강산에는 저게 와 따라오지~ 그러며 생각하며 던진 말이 '자~ 와그라노~'였다고 한다. 그 말을 하고 난 이후 헛~ 하는 생각으로 바로 이거야~ 하며 '와그라노'라는 단어에서 나오는 모양의 말을 가지고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방송에 왜 안 나오나?
꼭 안 나가고 싶어서 안 나오는 게 아닌 것이 바로 강산에이기도 하다. 기존에 딱딱한 사회에서는 그의 자유로운 어투를 이해를 하지 못하는 시기였을 것이다. 사투리가 방송에서 재미를 주고, 방송을 할 수 있는 문화도 얼마 되지 않았기에 강산에는 못 나온 것도 있었을 것이다. 거기에 정해진 플로우를 따르지 않아 보이는 소문이 났던 인물인 강산에는 더더욱 힘든 존재였으리라 그도 생각을 했다.

내가 안 나가는 것이 아니라, 방송이 나를 안 부르더라~ 라는 말이 가장 잘 맞는 정답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이렇게 자유롭고 재밌는 캐릭터인 강산에는 앞으로 은근히 TV에서도 볼 수 있는 인물이 아닐까 할 정도로 그의 센스 있는 답변은 이 시대와 맞아 가고 있었다.

툭툭 뱉는 말이 중간 중간 텀이 존재하는 특색 있는 어투가 매우 아날로그적인 면을 제공한다. 고향은 다르지만 마치 충청도 사람 이야기 하듯 여유롭게 말하지만 그 하나의 말에 재미를 느끼는 매력을 지녔던 강산에였다. 그때 나의 생각을 이야기 했지만 지금 캐릭터로 따지자면 '지붕킥'의 정보석 센스도 될 인물로 보였다.


어쿠스틱 레인보우 콘서트에 대한 한 마디
그가 바라는 무대는 너무도 좋은 열린 무대였다. 콘서트 무대와 연출에는 크게 바라는 바가 없이, 콘서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멀어 보이지 않고 불편함이 없는 그런 무대를 원했다. 이에 동석한 탁현민 대표는 '공연장 가운데 무대를 배치해서 무대와 즐기는 관객들을 엮을 것'이라고 말을 했다. 바로 가수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최고의 무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어쿠스틱 레인보우 콘서트가 지향하는 성격은 소수자와 인권문제를 다루는 것이며, 이것은 작년부터 진행이 되었던 콘서트며, 올 해 들어서 이름도 바뀌어 어쿠스틱 콘서트로 했다고 한다. 이번 년도에는 김C에 이어 두 번째 주자로 서는 자리다.


공연 기획은 소수자를 위한 무대지만 그가 보여주는 파워 무대는 정말 녹아날 정도로 멋진 무대를 제공한다. 만약 그들의 공연을 본 사람이라면 강산에의 힘 있는 공연에 매료가 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필자는 워낙 좋아하는 가수라서 그런지 무대를 가리지 않고 간다. 그리고 이 공연은 꼭 구분을 짓는 성격이 아니라고 판단이 된다. 공연에 가서 강산에의 음악에 푹 빠져도 될 것 같다. 아니 적극 추천을 하는 바이다.

자고로 가수의 공연은 라이브 무대가 최고라는 것을 진정한 리스너라면 알 것이다. 조금 늦게 포스팅을 하게 되어서 미안할 정도지만 일단 모레 진행되는 어쿠스틱 레인보우 콘서트에 가실 분은 다른 염려 모두 제쳐두고 가서 즐기셔도 좋을 것 같다. 왜냐면? 그의 무대는 환상이니까! ^^

또한 이 어쿠스틱 레인보우 콘서트는 거의 매 달 진행이 될 계획이라고 하니 매월 끝 주를 주목한다면 무난히 갈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강산에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를 대 보라고 한다면 그의 파워 있는 음악이 좋아서~ 라고 바로 대답할 것이다. 이번 26일 콘서트 놓치면 후회합니다. ^^

가수 강산에
강산에의 음악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사랑을 받을 맛이 있다. 10대 부터 할아버지 세대까지 들어도 좋을 노래들을 불러주는 능력자가 바로 강산에가 아닌가 한다. 요즘처럼 실력 없는 가요계에서 이런 가수만 있다면 한국 대중음악 발전은 정말 멋들어지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이런 가수가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나이 어린 가수들도 이런 선배의 음악과 그 필을 나누며 함께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 가장 포크적인 감성이 살아있는 가수 강산에, 그의 음악을 들어보길 적극 추천한다. 완전 홍보대사 저리가라 할 정도로 팬인지라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그의 짱짱한 실력은 어떤 리스너나 '투 썸즈 업'을 할 정도이니 필자가 이런 추천을 해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생각을 한다.

그의 음악을 들어보라고 추천 한다면 베스트 10으로,

1. 라구요
2. 넌 할수 있어
3. 태극기
4. 삐딱하게
5.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6. 명태
7. 와그라노
8. 할아버지와 수박
9. 예럴랄라
10. 여느때와 같이

위 음악들은 강산에 최고의 음악이라고 스스로 정해 놓은 곡들이다. 더 좋은 노래가 쌓여 있지만, 이 노래를 듣는다면 아마 다른 노래에 대한 궁금증은 엄청나지지 않을까 한다.

자고로 라이브가 최고니 콘서트 가서 방방~ 뛰어 보시길 적극 권한다. 아이돌 그룹도 좋지만 때로는 이런 정통파 가수의 신나는 공연에서 미친 듯 뛰고, 땀 흘리고, 고래고래 같이 소리도 질러보는 그 자유를 느껴보길 권한다. 라이브 무대는 지금 답답한 마음 모두를 날릴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끝으로,
이번 만남은 개인적으로 참 보람찬 만남이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가수 중에 한 명인 강산에씨를 만날 수 있는 이런 기회는 너무도 좋은 자리임에 분명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자주 만남을 가졌으면 하는 가수이기도 합니다. 행님으로 모실 테니 자주 보죠~ ^^ 

술 좋아한다니 다음에는 음주 토크기를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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