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 기인 전유성과의 인터뷰

뮤지컬 콘서트 '꽃잎'이 3월 23일~ 24일 양 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습니다. 7,80년대 문화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이번 공연은 소리새의 신성철님의 힘이 많이 들어간 공연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제가 평소에도 항상 만나 뵙고 싶은 연예인 중에 전유성씨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서 곧장 달려갔지요. 뭐 달려간 것은 아니고 전철타고 갔습니다. ㅎㅎ 대학로에 있는 예원예술대학교에서 가진 이번 인터뷰는 참으로 반갑고도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알게 된 그런 만남이어서 더 행복했습니다. 예원예술대학교에서 왜 인터뷰를 했느냐? 그것은 전유성씨가 이곳에 교수님으로 계셔서 그런 것이죠 ^^ 또한 이영자도 이곳에 교수로 있더라고요.

개그맨 전유성씨는 인터뷰를 잘 안하는 연예인으로 유명합니다. 그만큼 이 자리가 귀할 수밖에 없었던 자리였다는 소리입니다. 인터뷰를 해 주신 데는 아무래도 이 공연에 연예부장으로 출연을 하는 것 때문이라도 나서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30분 예상을 한 인터뷰 시간이 그 시절의 짠한 그리움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1시간가량을 인터뷰를 해 주셨네요. 걱정이 되어 같이 동행한 분이 시간을 얘기 했는데, 좋은 자리라고 선뜻 길게 인터뷰에 응해 주신 전유성씨에게 감사드릴 수밖에 없네요.

사진과 글로 못 다한 이야기 들려드리겠습니다. 그 시절의 그리움이 있는 분은 글도 읽어보시구요.. 또 그들의 걸쭉한 이야기와 음악을 함께 할 수 있는 콘서트도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판단이 됩니다.


전유성씨가 인터뷰를 안 하는데 에는 그의 성격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기인 같은 행보를 하시는 분이기에 어느 한 곳에 뿌리를 두지 않는 자유로움도 있고, 일일이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 같은 기분에 인터뷰를 피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청도의 매력에 빠지셔서 그런지 청도 생활을 즐기신다고 하네요. 청도에서 하시는 일도 많으셔서 다음에는 두 번째 문하생을 뽑는다고도 그러더군요. 지금까지 자신 밑에서 배우고 연예인이 된 친구들이 많다고 그러시는데 그렇지 않아도 그 밑에 문하생이 연예인이 된 것은 그만의 교육 철학이 있어서 그 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실력이 늘어서 확률적으로 높게 연예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자신에게 배울 학생을 뽑는 기준도 참으로 남들이 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학생을 선발할 때에는 무조건 '선착순'이라고 하니 얼마나 재밌나요. 선착순으로 선발한 학생은 자신이 그만두지 않는 한 절대 자신의 손으로 자르는 일이 없는 전유성씨 입니다. 2년 동안 무료교육을 해 주는 그의 열정은 바로 정 많고, 센스 있는 제자가 나오는 방식이 아닐까요?!


그렇게 해서 뽑아놓은 사람들은 2년이 지나니 15명이 남았다고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그 중에 1명은 연극을 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방송사에 들어가는 엄청난 합격률을 자랑했습니다. 그냥 들어봐도 알 개그맨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는..

신봉선, 황현희, 박휘순, 김대범, 민경희(?), 조영빈, 안상태(안어벙), 김신영, 양배추, 고장환, 황현민

등이 이곳을 거쳤다고 하네요. 실로 대단할 수밖에 없네요. 띠용~ 

위에 거론 된 개그맨들을 보면 개콘이나 웃찾사, 하땅사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이름들이죠. 15명 중에 14명이 방송사에 들어간 것이니 대단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

개그콘서트를 만들지 않으셨는지요? 라는 질문에 전유성씨는 모르던 이야기를 해 줬습니다. 처음 개그콘서트란 것은 '컬투'가 만들어서 하던 것이 이름을 바꾸어 컬투쇼가 되고, 개그콘서트가 직접 쓰이게 된 것은 백재현씨의 기획으로 추진했다고 합니다. 개그콘서트는 선배로서 연출을 한 것 일 뿐 백재현의 공이 훨씬 크다고 밝혀주시더군요.


가수 이문세와의 인연도 나왔습니다. 처음 꽃잎 클럽에서 이문세를 만났는데, 만나자 마자 10분 정도 인터뷰를 해 보고 '아~ 얘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노래를 시키고 한 달도 되지 않아 SBS의 세븐틴에 디제이를 소개해줬는데 정말 잘하더라고 회상을 했습니다.

이문세를 왜 그렇게 마음에 들고, 확신이 들었는지는 말 하는 게 반듯했고, 목소리도 아주 좋았다고 하더군요. 노래 소질도 좋고, 좋은 곡을 만나면 틀림없이 될 것 같은 재목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며 그 당시 꽃잎은 젊은이들의 열정을 느낄 공간이 되기도 했지만, 당시와 지금의 연예인이나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의 등용문이자 쉼터 그 이상의 멋진 문화 공간이었다는 것을 밝혀 주었지요.

이번 인터뷰를 할 때 당시 꽃잎 사장님이셨던 분이 이 날 우연찮게 들러주셔서 추억의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기도 했답니다. 최송무 사장님 이셨는데 이 분은 당시 오디오맨으로 유명하셨고, 또 전문가이다 보니 당시에 다른 곳에 없었던 기기들을 갖춰 놓고 있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음을 알려줬습니다.


당시에는 젊은이들이 즐길 곳을 찾아서 떠돌던 시절이었기에 종로3가나 무교동 근처에는 항상 북적거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좋은 시설이 갖추어진 오디오시스템이 있는 곳, 좋은 가수가 있는 곳, 좋은 디제이가 있는 곳이라면 많이 몰렸다고 합니다. 그 중에 전유성씨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기에 최고로 쳐주는 쉘부르, 꽃잎, 이브 등에서 많은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대학가에서 유명한 사회자로 김학래씨가 유명 했다고 하는데, 전유성씨가 일하던 클럽들이 이들이 주로 만나는 곳이었고, 그 만남은 목욕탕에서도 있었다고 하네요. 이 멤버 중에는 임창제씨가 목욕을 너무 좋아해서 거의 매일 같이 만났다고 합니다. 그 목욕탕은 연예인들의 아지트가 되기도 해서 이곳에서 하루 종일 있기도 했답니다.

꽃잎 클럽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당시 가수 김정호씨가 대마초 사건으로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고,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들어온 곳이 유명한 '꽃잎'이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당시 명가수로 유명했던 김정호를 필두로 많은 가수들이 노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곳이었기에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도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그 문화를 같이 했던 가수, 그 클럽에서 노래를 했던 가수와 개그맨들이 나와서 자리를 해 주는 것이지요.


위 사진에 있는 분은 바로.. 소리새의 가수 '신성철'씨 입니다. 소리새의 노래가 무엇? 이라고 한다면 모두 알 만한 곡은 '그대 그리고 나'가 있습니다. 이날 계속 같이 계셔주시고 많은 이야기를 주선해 주셨고, 이야기도 해 줬습니다. 말씀 하시는 것이 참 점잖으신 분이더라구요.

이번 무교동 "꽃잎" 공연은 좀 더 다양하고 한국적인 음악 시장을 위한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포크음악이 살아야 전통의 고유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70년대 무교동 '꽃잎'과 명동의 '쉘부르' 등 유명한 곳의 그 시절 이야기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이번 공연 기대가 많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포크 음악 40주년을 맞이해 기억 속으로 떠나는 여행의 자리가 될 꽃잎 공연은 추억과 당시의 낭만을 찾아 줄 것 입니다. 젊은 세대들은 그 당시 어머님이나 삼촌, 고모들의 문화가 어떤지를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한 문화의 쇠퇴 과정과 그 애달픈 추억을 돌아 볼 수 있는 자리로서 이번 공연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의 연령도 다양할 것 같습니다. 제가 다루는 주제가 나이가 적은 분들에게 맞춰져 있지만 어른들의 문화들도 들여다보면 정말 좋은 음악과 추억들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공연명 : 뮤지컬 콘서트 "무교동 꽃잎"
일시 : 2010년 3월 23일(회) ~ 3월 24일(수) 2일간. pm 8:00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출연 : 전유성(꽃잎 연예부장), 김학래(추억의 DJ), 송창식, 함춘호, 소리새, 최백호, 이동원, 김현동(성악가), 최이철(사랑과 평화), 사월과 오월 / [예정]

세월을 타고 올라가 느낄 수 있는 아련한 기억들에 눈물지을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저도 김정호라는 가수의 명곡은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큰 형이 듣는 것을 따라서 들었지만 정말 지금도 최고의 가수 중에 한 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 가수의 추억을 들을 수 있으니 더 기대가 되네요.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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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0.03.17 00:26 신고

    꽃잎 클럽에 추억이 있는 분들에게 좋은 공연이 되겠네요^^ 전유성씨에 대한 소식도 오랜만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2010.03.17 00:48 신고

      참 좋은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꽃잎이 아니더라도 김정호나 7080 노래를 좋아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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