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극을 재밌게 해주는 인물열전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1. 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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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극 <추노>가 날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작품성에서는 아직 평가하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꼭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는 엉성한 부분이 보이긴 한다. 그것은 아직 이야기보따리가 안 풀렸다고 생각하고 봐야 할 듯하다. 하지만 이 드라마 <추노>는 볼 만한 장면과 재미 요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그 인기를 알 수 있을 정도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죠~ ^^*
이 드라마에 나오는 조연은 하나 같이 명연기자거나 신인 또한 눈에 띄는 부분이 많이 생긴다. 극이 재미가 있어지면 덩달아 다른 사람들까지 조명을 받게 되는데 이 드라마 또한 그런 면이 있다. 대표적으로 김하은(설화역)과 민지아(초복역)들은 신인인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 추노를 떠나서 보더라도 선덕여왕의 엄청난 인기로 단 한 번에 지명도가 확 올라버린 이승호와 김남길 등도 있다. 워낙 김남길이야 그 전 출연작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긴 했지만 확실히 선덕여왕으로 뜬 스타다.
<추노>에서는 의외의 인물들이 뜨는 느낌이 든다. 쟁쟁한 주연들 사이에 있긴 하지만 인기가 있는 드라마는 이제 그 옆에 있는 사람들 까지 조명해 주는 부분이 강해져서 보기가 좋게 변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 목요일 4회가 지났을 뿐인데 반응은 폭발적이다. 또한 화려한 영상미에 더불어 재미를 주는 재치가 번뜩여서 더 좋은 게 <추노>다.
- 윤문식의 재미 -
먼저 차례대로 보자면 윤문식이 웃겨 줬다. 윤문식은 추노패 중에 대길의 일당을 못 움직이게 말에게 약을 먹여 못 가게 한다. 하지만 대길의 추노패는 송태하를 잡으러 떠나려 하는데, 그를 기다리던 업복이(공형진)의 총탄에 쓰러진다. 하지만 운이 좋아서 피하며 말에서 떨어지지만 업복이를 잡지는 못했다. 그렇게 상처를 입은 대길은 머리에 상처를 마의(윤문식)에게 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비라도 받을 생각을 하고 있던 마의는 치료비를 받지 못하고 나오며 하는 말이 재미를 줬다.
아잇 어떤 놈인지 총알 하나 못 맞춰 빗나가게 만들어?~ 대가리 구멍 뚫는 게 그렇게 힘들어~ 탁~ 맞으면 뻥 뚫리는데~ (#ㄲㅃ#^^^#&#%&^*&*$^&(#%^$@$*) ~~ 에라이~ 호랭이가~ 콱~~ 씹어 먹을늠~~^^; 하는 장면은 웃음 한 방 제대로 선사해 주셨다. 어찌나 실감나게 이야기를 해 주시는지 귀가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한 웃음을 준 장면이었다.
윤문식은 지나온 시절 판소리와 소리마당에서 엄청난 내공을 익히신 분이다. 윤문식처럼 호흡하고 발성하고, 감정을 넣을 줄 알고, 앞뒤를 조율할 줄 아는 사람이 하는 욕 한 마디 조차도 살아 숨 쉰다. 그래서 더욱 맛깔나고 재밌게 들리는 것이다.
- 김하은의 재미 -
김하은은 설화역으로 나온다. 설화는 사당패 출신으로 떠돌아다니며 어릴 적부터 몸을 파는 배역이었다. 하지만 그런 소굴에서 탈출해 대길의 추노패에 합류를 한다. 설화의 언변은 거칠 것 없이 시원스레 빵빵 질러 주는 캐릭터다. 대길에게 계속 반말을 하다가 한 마디 듣자, 안 그래도 천한년인데 말까지 높이면 사내놈들이 개 취급한다..면서 당돌함 얘기를 하고, 최장군에게는 큰 주모가 너무 잘 해주니 '둘이 배꼽 맞췄냐?'라며 놀리는 웃기는 장면을 연출한다.
4회에서는 송태하와 김혜원을을 쫒는 중에 스님 '이대연 분'을 만나서 꼬치꼬치 캐물으며 송태하가 어디로 도망했는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도 대길과 함께 스님을 열 받게 하는 장면을 재밌게 표현했다. 땡중이냐 땡초냐 하는 말에 열을 받게 하고 기어코 성질을 부리자 '웜마~ 이 오빠 보세~ 완전 개잡놈일세~'라며 거들면서 깐족거리며 제 역할을 소화해 내며 웃음을 줬다. 매회 그 당돌함이 웃음을 주고 있기도 하다.
- 이대연(스님)의 재미 -
송태하를 찾는데 적극적인 대길의 추노패와 성질 건드리는 쪼깐한 설화의 덕에 잘 참고 있던 스님이 폭발하는 장면이 이 날 큰 웃음을 줬다. 법력 높은 스님으로 계속 보이던 이대연 분은 슬슬 화나게 하는 어린 것들 때문에 성질이 폭발하고 만다. 이미 대길과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라서 그 수위는 금세 터지게 된 것이다. 자꾸 어디로 갔냐고 불어대라는 말에 화가 난 스님은..
갑자기 예전의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소싯적 걸릴 것 없이 막 살았던 때를 보여주듯 "시방 나랑 한번 해보자는 것이여?".." 썩 물러나지 않으면 내 오늘 부처고 뭐고 그냥 개피보고 확 파계해 불랑게~"라며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며 의외의 웃음을 빵 터뜨려 주신다.
시청자들은 이런 모습을 생각지 않았다가 의외의 재미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반전이 가장 쎈 인물 1위로 줘야 할 듯하다. 순간 얼굴이 찌그러지며 마치 잡아먹을 듯 한 기세에 순간 너무 웃게 만든 장면이었다. 어찌 이런 스님을 보고 안 웃겠는가! 그리고는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관세음보살~'하며 마음을 정리하는 장면은 압권으로 웃겨줬다. 많은 곳에 나왔었지만 이번처럼 빵빵 터뜨려 주는 것은 없었기에 그의 앞으로 모습이 기대가 된다.
- 카메오 최철호, 유채영의 재미 -
이 드라마에는 벌써 4명의 스타가 카메오로 출연했다. 황현희, 전세홍, 유채영, 최철호 등이 이에 속한다. 제일 잘 표현해 낸 사람은 2:2 정도다. 황현희와 전세홍은 활약이 미미했고, 유채영과 최철호는 제대로 웃음을 주고 갔다. 최철호는 훈련 교관이었던 황철웅이 죄를 뒤집어쓰고 옥에 들어오자 옥살이 상좌 역할을 하며 황철웅을 제압하려 하지만 무예에 출중한 황철웅에게 실컷 맞는다. 그리고 다시 덤비려다 비굴하게 '아이고~ 형님~'하면서 큰 대(大)'자로 쭈욱 뻗는 장면은 많은 웃음을 줬다.
- 앞으로 진행이 될 카메오 출연은 어떤 인물이? -
<추노>에는 유난히 카메오가 많이 등장한다. 앞으로 나올 인물은 누가 있을까? 제일 가능성 있는 것은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들이다. 야구 구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천무단 멤버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단역에 출연하기를 아이디어 낸 적이 얼마 되지 않았기에 그들의 투입은 거의 분명 하리라 본다.
그리고 그간 빛을 못 봤던 인물들이 하나씩 들어갈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다른 사람은 아니더라도 천무단(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는 거의 나올 가망성이 제일 먼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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