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사랑할 수 없어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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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드라마는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 있다. 이 사랑은 바로 한준수(천호진)와 차춘희(조민수)의 사랑이다. 그들의 사랑은 시간을 지나 몇 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춘희 친구 영숙(김도연)과의 사랑을 선택한 준수에게 상처를 입은 춘희는 고향을 떠나 돌아다니는 신세가 된다.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춘희는 십여 년이 흘러서 다시 고향 산청으로 아이들과 함께 오게 된다. 그런데 다시 온 산청에는 자신이 그렇게 못 잊고 있던 사랑 준수가 있었다. 각자의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둘 도 알고 있지만 다시 보게 되면서 다시 작게, 아주 조금씩 그들의 사랑은 싹이 튼다. 인생 참 볼 것 없다고 하늘은 이들의 사랑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춘희의 건강이 걱정이 되어 찾은 병원에서 한준수는 뜻밖에 자신이 암 이라는 판정을 받고 마지막 남은 한줄기 빛으로 차춘희와의 사랑을 꿈꾸기 시작하고 결국 죽음이 앞서는 시기에 이르러 사랑의 도피를 생각해 본다. 그러나 딸과 아내를 두고 마지막 불꽃을 태울 사랑하는 춘희와의 도피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들은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하고 한준수는 차에서 운명을 한다.

한준수 - 차춘희의 사랑은 같이하고 싶으나 같이 할 수 없는 사랑이어서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랑하기 위해서 걸리적 거리는 일이 너무 많다. 한준수는 딸과 아내가 있는 가정을 유지하는 가장이고, 차춘희는 남편 없이 금쪽같은 아들을 둔 어머니로서 가정조차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입장이다.

거기에 뭔 운명이 이런지 자신들의 딸과 아들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것이다. 그것을 알고 고민하지만, 그래도 떠나야 겠다는 마음에 발길을 잡아 보지만 차춘희는 아들의 미래와 사랑이 더욱 소중하다고 문 앞에서 갈 길을 멈춘다. 그녀의 사랑의 아픔이 커서 하염없이 울고 포기하려 하지만 그런 사랑이 더 아프다는 것 또한 알고 있는 춘희의 아들 강진(고수)은 어머니를 위한 마음에 발길을 옮기라고 한다. 바로 사랑을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막상 사랑의 도피를 떠나지만 마음속에서 이건 아니라는 마음에 춘희는 가던 발걸음을 돌리려 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준수를 다시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며 휴게소에서 마음을 먹고 차에서 내려 한숨을 돌리고 자신의 길로 가려던 춘희는 준수에게 무언가 일이 있구나 하고 차로 가보지만 그곳에는 죽어가는 준수가 있었다.



:: 왜 그들의 사랑이 아름다워 보일까?! ::
이처럼 꼬여있는 사랑은 자칫 사람들에게 욕먹기 좋은 주제일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다 같지 않은 생각으로 사는 세상이라고 이들의 사랑 또한 자식이나 그 공간을 떠난 사람들에게는 와 닿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들의 사랑은 같이 할 수 없음에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 있다. 같이 할 수 있는 사랑은 같이 했다는 그런 감정을 주는 것이 있기에 위로가 되지만,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고, 주위의 시선이 있기에 꺼려지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스스로 되뇌다 보니 안 되는 것이 바로 이들의 사랑이다.

세상의 기준을 죽음 앞에서 잠깐이라도 팽개치고 외도라도 하고 싶지만 운명은 끝까지 그들을 같이 하게 만들지 않았다. 세상 살면서 단 한번 외도를 선택하지만 그 절박한 시간에서도 자식에 대한 사랑에 마음은 눌려야 하고, 상대의 아내를 생각해서라도 눌려야 하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그 당연함 조차도 그들의 사랑 앞에서는 잠깐 예외로 두고 싶을 정도로 절박해 보였다. 마치 시청자가 그 상황이 된다면 한 번쯤 용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던져주게 된다.

규범과 도덕으로 따지자면 불륜이 분명하지만, 그 불륜도 죽음 앞에 선 하나의 진실 된 사랑 앞에서는 어쩌면 용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들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안 되겠지?! 하는 마음에라도 접게 된다. 이 드라마 또한 어쩔 수 없이 정해진 규범아래 놓이게 된다.

그들의 사랑을 뭐라고 욕할 수도 있지만, 또한 그 사랑 자체 모두를 욕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것은 범죄입니다~ 라고 생각하는 것들에서 자신이 그 상황으로 들어가게 되면 규범 자체에 대한 회의가 들 때가 있다. 닥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사람 사는 세상이 별세상이다 보니 사랑 또한 별스럽게 찾아오기도 한다. 만약 이런 사랑이 자신에게 찾아온다면 일생에 단 한 번의 진실 된 사랑이 온다면 규범에만 자신을 막을 수 있을까?

만약 이 드라마에서 부모끼리의 사랑과 자식들의 사랑을 잇는 방식을 택했다면 막장 중에 막장으로 불렸겠지만, 그 사랑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게 만든 것이 있다면 바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만들어 놓았기에 바로 가능한 일이 되었을 것이다. 쉽게 선택하는 생각으로는 그들을 욕 할 수 있겠지만 막상 자신의 사랑이라고 한다면 함부로 욕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들게 한다. 차라리 이런 사랑이 나에게 오지 않길 바라는 것이 더 행복할까? 아니면 이런 사랑이라도 와야 행복할까? 그것이 고민이 된다.

드라마 외 추가 글;
이상하게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이 드라마를 까시는 언론사 한 군데가 있더군요! 당신들 언론사는 왜 다른 경쟁드라마 띄우기 위해 이 드라마를 까면서 띄우십니까? 당신들이 까는 기사는 매 회 방송 되는 날 부터 계속 기자만 바꿔서 대고 까시더군요~!  그냥 당신들이 뭐를 받았는지 아니면 그렇게 그 드라마가 좋으면 막 띄워주던지 그건 알바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청자들 까지 당신들의 비난에 기분 깨지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상대 드라마를 까서 띄우기 보다는 자신이 밀어주고 싶은 드라마 있으면 깨끗하게 응원하는 기사 쓰시는 양심 좀 가지시길 바랍니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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