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완의 더 나은 미래 위한 감정팔이. 대중이 맞장구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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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도경완이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알리며 감정팔이를 한 것에 대중은 모르는 척 그의 의도대로 구독, 좋아요, 알림 3세트를 하며 맞장구 쳐줘야 하는 걸까?

 

대중이 흔히 느끼는 우울감과 상실감과는 먼 호사스러운 결정 차원의 퇴사 이유를 멀리하고. 그가 말한 ‘우울감과 상실감’을 그대로 위로하는 것은 왠지 속는 느낌이어서 기분이 언짢을 수밖에 없다.

 

도경완의 프리 선언은 이미 선배와 동료. 동종 업계의 추세에 따른 결정이었음은 직접 말하지 않아도 대중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나름 열악한 환경에서의 탈출이라고 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공감해 줄 대중은 많지 않다. 그 열악한 상황은 대중에게 있어 호광에 겨운 자리로 여겨지니 공감을 받긴 어렵다.

 

12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회사에서 퇴사를 하며 생기는 상실감과 우울감이라는 것은 사실 정상적인 퇴사 시에나 할 수 있는 소리에 가깝다. 명퇴도 아니고. 정년퇴직도 아닌. 좀 더 나은 상황을 위해 퇴사를 결심한 것 아닌가! 상실감과 우울감을 말할 수 있는 일반적 상황과는 먼 소리를 그가 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KBS 재직 시 아나운서를 하며 아내인 장윤정의 덕을 많이 본 케이스다. 이미 동료와는 다른 선에서 경쟁을 하고. 누리기 어려운 영광을 안으면서 좀 더 나은 길로 가기 위해 프리 선언을 한 것이다.

 

유명 트로트 가수 아내 장윤정과.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방송사 예능에 출연하며 남과 다른 유명세를 얻고. 방송사는 자사 스타 아나운서 밀어주기를 위한 결정으로 이 프로그램 저 프로그램 집어넣어 유명세를 높인 것은 저마다의 이득을 위한 움직임이었을 테지만 서로 이득이 있기에 한 일이다.

 

이미 알려진 바 있지만. 해당 방송사에 근무할 시 본업인 아나운서 외에 부가적으로 뛰는 방송 수익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은 대중도 아는 사실이고 본인도 아는 사실. 그는 그 길을 선택하며 유명세와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더 많은 수익을 바라고 결정한 게 프리랜서 방송인일진대. 당장 욕심의 크기만큼 캐스팅이 안 되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감정팔이를 하는 것은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이기에 이를 지적할 수밖에 없다.

 

그가 공개한 유튜브 콘텐츠 1화는 감정팔이로 밖에 안 보이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자신이 회사를 그만뒀는데도 샤브샤브 요리와 와인 식사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냐며 불쌍한 컨셉을 잡고. 한숨 쉬는 것에 장윤정이 위로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유튜브 채널 개설을 허락받는 모습과 우울감과 상실감 해소를 위한 여행 허락의 모습을 담았다.

 

이런 감정팔이가 공감이 안 되는 것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는 배부른 행동들이 가득해 보였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어려움. 일반적인 우울감과 상실감을 호소할 수 있는 상황과는 먼 배부른 장면들이 해당 콘텐츠에도 가득했기에 그런 말을 할 자격도 없어 보였다.

 

의도한 대로 욕심만큼 방송 출연이 없다고 해도 방송인 간 방송사 간 까르텔로 남과는 달리 단발성 출연이라도 하고 있고. 단발성 출연이 아니라도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서. 아예 기회를 박탈당한 것처럼 유튜브를 해야만 사는 것처럼 감정팔이를 하는 모습은 역하게 다가오는 면이다.

 



도경완의 우울감과 상실감은 아무리 가졌어도 보일 수 있는 증상이라지만. 더 빨리. 더 많이. 뭔가를 얻기 위한 포석 차원의 수단으로 쓰이는 우울감과 상실감 호소처럼 느껴져서 거리를 두고 싶어진다. 실력으로 승부하고. 남과 같은 선상에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그에게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씁쓸하다.

 

쉽게 얻는 과실이 당장 달지 언정. 그 과실의 당도가 이어지긴 어렵기에 정당한 노력이라는 것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가 쉽게 얻는 과정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이는 분명 존재한다. 어리광과 감정팔이로 쌓는 인지도는 탄탄한 저명성이 될 수 없다.

 

개인의 욕심 충족을 위해 대중을 현혹하는 일은 삼가자.

 

<사진=도경완 유튜브,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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