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오스카상 여우조연상 수상은 철저히 개인의 영광이다. 한국영화의 쾌거라고 영광을 나눠먹기 하려 하지만. 작품상도 아닌 개인에게 수상하는 여우조연상인 만큼 또 누군가의 영광으로 돌리지 않아도 무관하긴 하다.
그녀 개인의 영광에 더불어 영화 <미나리>의 영광인 것도 분명하고. 함께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그 영광의 혜택을 직간접 적으로 보는 것도 막을 수 없지만. 문제는 윤여정 개인의 영예와 관련된 영광된 상 수상에 왜 굳이 과거 그녀에겐 아픔을 준 철없는 이를 갖다 붙여 상처를 주는지 황당하기만 하다.
조영남이란 인물은 그녀에게 있어 다시 입에 담기 싫은 기억의 인물인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일. 이번 오스카상 수상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언론과 기자에 대해서 첫 번째 분노하고.
두 번째 분노할 건 조영남.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 인터뷰에서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축하할일이다. 바람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방. 복수 아니겠나”라고 말해 국민적인 분노를 샀다.
최근 원치 않는 윤여정 관련 멘트를 타 방송에서 한 적도 있다. KBS1 <아침마당>에서 “내가 바람피워서 이혼했다. 그때의 내가 이해 안 된다. 지금은 미안하다”고 해 이미 한차례 비난을 산 바 있다.
또한, 윤여정의 동창인 가수 이장희가 못 잊는 듯한 조영남에게 꽃을 보내보라고 했다고. 세 번이나 보낸 이후 ‘한 번만 더 갖고 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란 말을 들었다는 말도 방송을 통해 나와 윤여정이 아니라도 대중이 불쾌함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런데 또다시 오스카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자 조영남에게 인터뷰를 따고. 하지 말아야 할 망언을 해가며 그녀의 영예에 상처를 입혔다. 그러자 많은 대중이 분노에 찬 반응을 내고 있는 것.
대중이 분노에 찬 반응을 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윤여정의 남은 인생에 있어 조영남은 철저히 타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현재 시점에서 인연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굳이 언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왜 개인의 영예에 굳이 이혼한 이야기를 끼워 넣어 순수성을 파괴하는지. 그녀의 오스카상 수상에 있어 이혼 이력이 무엇이 도움을 줬는지. 이해관계가 일절 없는 것을 넣어 영예를 실추시켰다는 점은 언론과 조영남 모두를 비난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게다가 조영남이 한 짓은 스토킹이나 다름없는 짓이다. 헤어진 연인을 못 잊고 일방적으로 언급을 하며 원치 않는데도 수년 간 구애를 해가며 스토킹을 하고 있기에 추잡하다 말할 수밖에 없다.
윤여정의 입장에선 대응을 하지 않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으로 돌린다면 스토킹으로 처벌할 수 있는 사안이기에 그의 언급을 지탄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언론은 그의 스토킹을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에 함께 지탄이 필요한 시점이다.
철없는 언론이 축하 멘트 하나라도 따고 싶어 연락을 했다고 해도. ‘그저 축하 외엔 할 말이 없다’라고 말하지 않고. 부연해서 ‘자신을 위한 복수 차원에서 노력해 기어코 국제적인 상을 받았다’는 식으로 해석되게 말한 모양새는 당사자 입장에선 상욕이라도 날리고 싶은 것이기에 대중의 입장에서도 분노의 마음을 삭이기 어렵다.
한 가지 꼭 언론과 방송사에 부탁하고 싶은 건.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에 조영남을 연관시켜 언급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녀의 이력에 이혼은 그저 ‘이혼’으로만 언급되면 될 뿐. 누구와의 이혼이라 자세하게 언급될 필요가 없다. 그렇게 언급하는 건 폭력이기에 부탁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윤여정의 영광을 순도 100%로 축하하려면 이제부터라도 그를 언급하지 말고. 인터뷰도 따지 말아야 한다. 그게 언론과 기자, 방송이 가져야 할 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