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조작 인정 판결. CJ ENM이 했으면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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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프로듀스101’ 시리즈에서 순위 조작을 일삼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법원이 각각 징역 2년 및 3700여만원의 벌금형과 징역 1년 8개월 형을 선고했다. 이는 1심 양형을 유지한 결과다. 이로써 결과가 바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CJ ENM은 관리 감독을 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한다.

 

CJ ENM은 판결이 나오자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판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애정을 가지고 응원해 주셨던 모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 연습생 및 가족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 연습생분들에 대해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 일부는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는 진행 중”이라며, “재판을 통해 공개된 모든 피해 연습생 분들에게는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하고 있다.

 

피해 연습생은 재판 과정을 통해 공개됐다. 누구나 피해자라고 생각했던 시즌3의 이가은을 비롯해 한초원. 시즌1 김수현, 서혜린. 시즌2 성현우, 강동호. 시즌4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 등이다.

 

그중 데뷔조 성적을 거둔 시즌3 이가은과 한초원. 시즌4의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은 크나 큰 피해를 입었고. 이들은 어떠한 형태로도 만족할 만한 피해 구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밝히고 있는 대책이라고 하는 건, 피해보상을 위한 협의 정도이고 물질적 배상으로 끝날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물질적 배상. 즉, 합의금을 통한 배상은 명시적인 배상의 근거가 될 수 있으나. 그것은 마음을 다한 사죄로 보이지 않기에 좀 더 다른 방법의 피해 구제책을 생각해 보라 권하고 싶다.

 

이가은이나 한초원은 데뷔를 할 수 있었음에도 못했고. 그들이 바란 건 안정적인 아이즈원으로의 활동이었다. 만약 조작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아이즈원의 한 축을 담담하고 있었을 것은 분명하기에 같은 수준의 피해 구제를 바라는 건 욕심이 아니다.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많다. 그러나 CJ ENM의 결단이 필요하다.

 

어차피 순위 조작을 통해 탈락한 이들의 공통적 바람은 미디어에서의 활동이고. CJ ENM은 미디어다. 그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에 캐스팅해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활동의 무대를 제공해 줄 수 있다.

 

피해자에게 진정한 사과를 할 수 있는 길. 엠넷을 비롯한 CJ ENM에 대한 인식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길이기에 그런 용기는 응원할 수 있다.

 

비록 아이즈원으로 활동은 못하더라도 다양한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고. 스타성을 인정받는 그들이기에 활용은 적극적이어도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다. 서로 도움이 될 공생 차원의 긍정적 출연이라 대중은 생각할 것이며, 금전적 보상보다는 더 긍정적이라 생각할 것이다.

 



법원으로부터 소속 PD와 CP가 법적 처벌을 받았다고 형식적인 사과와 형식적인 보상을 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진정성이 담긴 유연한 대처를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이 이미지 재고를 위한 바람직한 움직임이기에 권유도 해보는 것이다.

 

진정한 피해 구제가 무엇인지 대중이 경험해 보길 원한다면 CJ ENM이 나서 모범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엠넷이 독보적 음악 채널로 남길 원한다면 필요로 하는 용기다.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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