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를 그저 연예인 집 정리라 보는 시선이 불편하다

연예인 집 정리를 왜 시청자가 봐야 할까?라는 의문을 내는 언론사가 있다. 예능 ‘신박한 정리’를 보고 느낀 의문이라는데. 의문 자체가 비판을 위한 꼬투리 잡기 정도밖에 안 돼 보여 한마디 안 할 수 없다.

 

연예인 스스로 집 정리를 하는 것이야 필수 덕목이 맞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그러한 의욕을 쉽게 갖지 못하는 이들의 가정 모습을 바꿔 보고자 기획된 예능이기에 샘플링을 위해 연예인 가구를 채택한 것이다.

 

자신의 인테리어 감각 부족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배치해 살 수 있을까?라는 공통적 고민에 대한 연구. 계획 없는 살림 늘리기로 인한 인테리어 저해 요소 찾기. 쓸데없는 욕심이 만든 비효율적 공간 제거가 목표인 프로그램이다.

 

연예인 가구를 변화시키고 있긴 하나. 궁극적인 변화를 유도하려는 것은 그를 시청하는 시청자 가구이기에 샘플링 모델이 된 연예인을 비판할 이유는 하등 없다.

 

그들의 의지박약이 곧 시청자 가구의 의지박약이고. 인테리어를 생각지 못한 배치 및 살림 늘리기는, 어느 가정의 모습과도 동일하기에 그들의 가정을 바꿈으로 유도할 수 있는 변화는 긍정적일 뿐이다.

 

그저 좋아한다고 무계획으로 긁어모으는 아이템이 집 공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굳이 필요치 않은 아이템을 이 기회에 나눔 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유도는 연예인이기에 더 효과적이다.

 

일반인의 가정을 바꿔 주는 프로그램이 없던 건 아니다. 그러나 그런 프로그램은 제작비가 현격히 차이가 나기 마련. 방송사에 큰 부담감을 준 게 사실이다. 시청자 또한 굳이 일반인 가정의 변화는 궁금치 않는 모습이다. 기존 리빌딩 수준의 일반인 집 변화는 식상할 정도로 봤고.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계기를 주고자 한 프로그램이 탄생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 비판할 일이 아니다.

 

’비움의 가치’를 찾고 ‘비움의 미학’을 말하고자 하지만 그렇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하고. 스스로가 아닌 방송사의 힘으로 집을 바꿔 보려는 기회형 연예인이 있다는 식으로 비판을 유도하고. 정작 본질적인 고민에 대한. 건전한 방향으로의 인식 개선과 행동 유도 기획이 있다는 것은 외면하고 ‘연예인 집 청소는 혼자 해야 한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언론의 모습은 형편없어 보일 뿐이다.

 

육아와 살림에 지쳐 효과적인 정리를 꿈꾸지 못하는 연예인 가정. 과거에 대한 향수와 미련으로 쉼의 공간이 아닌 적재형 공간이 된 연예인 가정의 모습은 규모의 차이가 있지만,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에 그들의 모습을 계기 삼아 변화할 수 있어 프로그램은 유용하게 다가온다.

 

자신이 치우면 되긴 하나. 효과적으로 치울 수 없으니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고. <신박한 정리>는 전문가가 되어주는 것인데. ‘혼자 치우면 된다’ 식으로 어깃장을 놓으니 황당할 수밖에 없다.

 

밝은 곳에 낮은 가구를 배치하고. 어두운 곳에 높은 가구를 배치하는 팁. 높이는 낮은 것에서 높은 것으로 차례대로 배치하는 팁. 동선에 맞는 가구나 살림 배치하는 팁. 본 쓰임새의 가구를 백분 활용하는 방법. 신발은 어떻게 정리해야 효과적인지. 드레스룸은 어떻게 배치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지. 책은 어떻게 배치해야 좋은지. 옷은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그간 수없이 많은 팁을 줬는데. 그런 팁은 마치 주지 않은 것처럼 연예인 집은 스스로 치우면 안 되느냐며 퉁쳐 프로그램의 유용성을 죽이려는 모습은 한심한 수준이다.

 



모두에게 전문가 용역으로 바꾸라고 하면 쉽겠지만. 그건 연예인 가정이 아닌 일반인 가정에선 기분 나쁜 말일 수밖에 없다. 그들의 변화를 통해 스스로 바꿔 보려는 계기 마련. 즉, 동기유발만으로도 성공적인 기획이고. 회를 거듭하며 제시되는 꿀팁은 시청자에게 도움이 되면 됐지 해는 안 된다.

 

그런데 단순히 연예인 가정집 청소를 시청자가 왜 봐야 하느냐?는 식으로 이기적 딴지를 거니 한심해 보이는 것이다.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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