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소속사 대표의 감정적 기안84 비난. 결국 못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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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방송인, 화가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솔비가 4년 전 한 방송에서 기안84에게 당한 모욕적인 언행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공감해 줄 수 있다. 기안84의 의도가 어떻든 솔비가 기분 나빴다면. 혹은 상처를 입었다면 그 마음은 존중할 수밖에. 그러나 그걸 풀려는 노력도 없이 일방적으로 시간이 지나 상대를 공격하는 데 쓴 방법은 더 모욕적이어서 이를 지적할 수밖에 없는 건 또 어쩔 수 없다.

 

솔비 소속사 대표는 문제가 된 첫 글부터 대처가 좋지 못했다. 무엇보다 감정적이고 일방적이며 폭력적이다. 기분 나빠 하소연하는 건 명백한 팩트만을 열거하고 기분 나빴다 말하며 사과를 요구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그러질 못했다.

 

기안84가 예능에서 ‘퉁명스럽고 띠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라고 무안을 줬다’라는 건 팩트에 감정을 섞었기에 제대로 전달되긴 어렵다. 퉁명스럽고 띠꺼운 표정은 소속사 대표와 솔비의 감정이지, 기안84의 속내 일 수 없다. 해당 방송에서 어떠한 말 뒤에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모르는 대중으로 소속사 대표의 감정에 온전한 지지를 표한다는 건 무리다. 무작정 비난하는 대열에 끼라는 말이니 낄 수 없다.

 

화가로의 삶을 원해 해당 활동을 시작한 입장에서 기존 해당 분야 예술인의 발언이 상처일 수 있지만, 그건 성장과정 중 있을 수 있는 부대낌이다. 그렇다고 그게 옳다는 게 절대 아니며, 사과를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바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얼마든지 해당 녹화장에서 발언의 의도를 물어볼 수 있고, 해결할 수 있었다. 바로 해결하지 못한 책임은 솔비나 대표에게도 있다.

 

그저 마음에 담아 놓고 있다고 해서 오해가 풀릴 일도 아니다. 늘 오해는 상대의 발언 진의를 파악하지 않고 일어나는 것이 오해이기에 당시 풀어 보려는 노력을 기울였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상대의 발언의 의도는 그게 아닌데 혼자 오해한 거라면 이후 폭력적 행동은 역폭력일 뿐이다.

 

오해한 상황에서 느낌 감정 중 퉁명스럽고 띠꺼운 표정의 감정도 그 사람의 온전한 의도를 반영한 게 아니라면 역으로 사과해야 할 일일 수 있다.

 

무시하는 것이 아닌. 화가가 되려는 사람의 태도가 여리기만 하고. 의지가 없어 보이고. 무임승차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면 해당 발언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왜 발언 의도를 파악해 보려 하지 않았는지 답답한 건 대중의 입장이기도 하다.

 

상처를 입고 의지를 불태워 작가로의 삶을 살고자 노력한 것에 대중은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는 건 당연하다. 그렇기에 소속사 대표가 말했듯 당당히 이듬해 2017년 ‘뮤직뱅크’에서의 ‘레드’ 퍼포먼스 페인팅이나 가나아트센터 작업을 응원하는 것이다. 또 2019년 파리시 초대 ‘라 뉘 블랑쉬’ 선정 작가가 된 것에 축하하고. 광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레드’ 작품이 대형 파사드 미디어아트로 전시된 것도 축하한다.

 

하지만 작품의 수준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평가도 다를 수 있다. 아무리 호평을 받아도 악담 수준의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렇게 기분 나빠하는 기안84의 작품도 대중이 판단해 비평을 할 수 있고. 그 기안84도 호불호 평가에서 비판도 받는다. 그런데 솔비라고 그 비슷한 말을 들어선 안 되는 것인가? 어떠했든 기안84가 그러한 말을 한 데는 본의가 있을 것이고 그걸 파악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다.

 

기안84 작품이 혐오스러웠다면 그냥 곱게 표현해도 됐을 일이다. 그런데 위 말한 과정을 거치지도 않고 그저 ‘84년생이어서 84여? 몸무게가 84여? 아이큐가 84여?’라고 한 건, 명백한 혐오성 발언이고 비하이기에 질타는 피하기 어렵다.

 

또 ‘그렇게 그림 잘 그리는 당신은 그림만 그리지 왜 자꾸 방송에 나오나요?’라는 감정적 대응도 쓸데없는 대응이다. 그 말 역시 돌려놓고 보면 방송인 영역에서의 텃세니 지적받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기안84가 방송인으로 능력을 인정받으니 나오는 것인 만큼 솔비 기획사 대표의 감정적 대응은 독이 될 일이다.

 



2개월 전 욱해서 올린 말이라서 실수였다고 해명하며 사과를 했지만. 여전히 솔비 소속사 대표의 대응은 좋지 못하다. 사과를 하면서도 여전히 솔비를 ‘피해자’라고 하는데. 기안84의 말이 그렇게 폭력적인 말이 아니라는 점에서 과한 대응이다.

 

자신이 케어해야 하는 아티스트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하고 남는다. 그렇지만 자신이 아끼는 아티스트가 본인의 싸구려 온정에서의 케어 실수 때문에 피해를 받는다는 건 생각하고, 이성적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

 

<사진=CJ ENM,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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