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출연 후 기대 저버린 식당주. 비난만으론 고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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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출연 후 변해버린 식당에 대한 배신감은 식당을 찾는. 혹은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클 수밖에 없다. 사랑을 주고. 기대감에 찾았으니 배신에 대한 실망감은 유독 클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변했다고 하여 무조건적인 비난만으로는 그들을 변화시키지 못하기에 좀 더 건전하게 변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매번 반복되는 분노와 비판을 넘은 비난이 공허해 보이기에 그 감정 소모를 정화하는 차원에서라도 건전한 비판을 통한 개선 요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일정 이상의 성공을 거둔 식당은 사실상 많지 않다. 그런 와중에 기대를 했던 식당들이 잘해주면 더없이 기뻤고. 기대도 안 한 식당이 출연을 발판 삼아 성실한 영업을 통해 성공한 사례가 나오면 그 기쁨은 제작진과 시청자의 기쁨으로 공유돼 왔다.

하지만 실패하는 식당은 항상 있어왔고. 확률상 실패한 사례가 많았기에 비판이든 비난이든 수위를 조절할 필요는 있다.

장사가 항상 잘 된다면야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만. 현재 경제 분위기상 잘 되는 가게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영세한 골목식당들이 꾸준히 잘 되고 그 분위기를 이어 나가긴 어려운 것은 너무나 현실적인 사실이기에 무조건 비난하긴 힘들다.

 


정부재난지원금을 통해 지역 영세업자들이 영업에 탄력을 받는다고 해도 그건 한계가 있다. 떨어지는 수익을 일정 보존하는 효과는 있을지언정 전체 수익 개선 효과가 꾸준히 있는 건 아니다.

식당의 음식 솜씨가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지만. 그 외에도 식당이 변해버리는 일은 많다. 서비스 질이 낮아진다거나 종업원의 잦은 교체 등. 외부 요소가 식당의 질을 낮출 수 있는 여건은 넘친다.

서산 돼지찌개집이 변한 건 음식 솜씨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지만. 방송에서도 잠시 나온 멘트 중 또 다른 문제도 찾을 수 있었다. 그건 바로 건강문제. 갑자기 들이닥치는 손님을 감당 못해 건강에 무리가 온 것도 사실일 게다. 사소한 문제라 생각하여 말은 삼갔겠지만, 말 못하는 또 다른 사정이란 것은 있을 수 있기에 무조건적 비난은 삼가야 할 일이다.

 


음식 재료인 돼지고기의 질이 떨어진 문제도 있었고. 고용한 종업원이 식당주의 손맛을 따라가지 못한 점도 문제는 맞지만. 이는 방송을 통해 지적한 것으로 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맞다.

돼지찌개집을 비롯해 ‘골목식당’에 출연한 식당 중 식당주가 불성실하게 변해 버리는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을 테고. 지적한 대로 인성과 위생 문제가 있는 식당주가 있을 수 있어도. 그건 자연적으로 도태될 사안이기에 굳이 방송을 보고 분노를 하며 그 분노를 못 이겨 그들을 직접 강하게 비난할 필요는 없다.

 



무조건적 비난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건 시청자를 넘어 네티즌. 네티즌을 넘어 대중으로 확대해 폭력적인 방법으로 분노를 직접 해결하려 하기 때문. 대표적으로, 변해버린 식당으로 꼽힌 ‘홍탁집’에 전화를 걸거나 개인 SNS를 찾아 댓글 항의를 과하게 하는 모습은 삼가야 할 일이기에 자제를 권할 수밖에 없다.

잘못된 것을 고쳐 달라고 지적하고 요구할 수 있지만, 잘못된 방법의 폭력으로 변화를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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