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의 사망에 애도를 강요하는 악플러들이 기승이다. 생전 친분이 깊은 이들이 주대상으로. 최자를 비롯해 같은 그룹이었던 f(x) 크리스탈. 그리고 아이유 개인 SNS를 찾아 온갖 고통스러운 악플을 다는 중이다.
최자는 연인이었다는 것만으로 저주를 퍼붓고 있고. 애도를 강요하면서도 정작 애도를 하면 ‘네 주제에 뭔 애도씩이나 하느냐’라는 악플을 남기기도 한다.
같은 그룹이었던 f(x) 크리스탈 개인 SNS에는 다른 멤버들은 애도를 위해 귀국을 하고. 애도의 표현과 함께 활동을 중단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애도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유 또한 설리와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기에 공식적이 아닌 개인 메시지가 없는 것에 악플을 다는 모양새다. 아이유는 이미 자신이 발매할 앨범 일정을 미루는 등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악플러는 개인적으로도 메시지를 내야 한다며 강요를 하고 있다.
악플러들의 요구는 그들이 설리의 사망에 대한 애도를 깊이 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악플러들의 마음보다 더 깊이 있게 애도를 하고 있던 건 다름 아닌 그들이었다.
크리스탈과 아이유는 모두 설리의 빈소를 3일 내내 지켰다. 겉으로 보이지 않았을 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구보다 힘들게 그녀를 보내고 있었기에 악플러들의 무리한 요구는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일로 여겨진다.
악플러가 팬일지 아닐지 확정할 수 없으나. 친분으로 따진다면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점에서도 주제넘은 요구였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그녀들 나름대로 애도를 표하고 슬픔을 나눌 것인데. 악플러가 나서 애도를 강요하는 모습은 분노가 치미는 장면일 수밖에 없다.
그들이 진정 애도를 하는 대중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 건, 애도를 무리하게 강요하는 모습 때문이다.
설리의 팬이라면 애도를 강요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일반적인 상식의 팬이라면 애도하는 분위기가 있으면 좋겠다 정도의 마음만 가질 뿐. 악플성 요구의 댓글을 달지 않는다. 그러나 악플러로 보이는 이들은 무조건적으로 애도를 강요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애도를 강요하는 이들은 악플러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단순히 설리의 사망 기사에서 악플을 쓰지 않을 뿐. 그와 연관된 이들의 SNS에 몰려 가 애도를 강요하는 모습은 악플러 그 이상 그 이하의 부류가 아닐 것이기에 그들을 악플러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행동양식을 보이는 악플러는 전후좌우상하 모든 방향에서 악플러일 뿐. 정상적인 댓글을 다는 이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타인의 행동 하나하나까지 모두 통제하고. 감정 하나까지 통제하려는 이들인 정상적인 대중일 가능성은 없다.
왜 슬픔을 강요하고. 모든 이의 행동 하나하나까지 통제하려 하며. 관련 없는 이들의 일상 모두를 침범해 통제하려는 지. 그들은 그게 정상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정상일 수 없다.
악플러 본인은 악플 하나로 세상을 살아가며 힘을 내고 있을지 모르지만. 악플러의 악플 하나로 세상 살 의지를 잃는 이가 있다면 그들은 범죄자이기에 처벌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상습적 악플러는 시스템 모니터링으로 고발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때가 왔다. 상습적 악플러는 이 사회에서 고립시켜야 한다. 타인의 행동과 감정까지 컨트롤하려는 악플러를 처벌할 때가 왔다.
<사진=CJ ENM, 스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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