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거액 강연료로 논란 중이다. 한 정당이 지자체에서 여는 행사에 그를 강사로 초대했고 강연료가 지나치게 고액이란 점을 들어 이를 문제 삼고 있다.
이에 그를 지지하는 진영 측 지지자와 그의 팬이라고 하는 이들이 나서 그를 보호하는 것이 현 상황이다.
사실 그가 받는 강연료가 얼마가 됐든, 대중은 크게 관심 가질 만한 이유는 없다. 일반적인 경우에서라면 말이다.
그런데 그의 고액 강연료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 강연료가 ‘지자체’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즉, 지자체에서 나오는 강연료라면 그것은 주민과 국민의 ‘세금’이라는 소리. 그래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를 제기하는 정당의 주장처럼 해당 지자체가 재정자립도에 있어 16% 밖에 안 되는 열악한 지자체라면 문제의 심각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약 2시간 강연에 한 사람에게 1550만 원의 강연료를 지불하는 이 행사는, 중고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여는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이다. 단순히 생각했을 때에는 문제가 없지만, 여러 상황을 생각하면 문제의 소지는 커진다.
김제동 그가 과거 이야기했다는 ‘기부 행위 때문에 거액의 강연료가 문제 될 것은 없다’는 소리는 이 경우에 맞지 않는 말이기에 이 이야기로 그를 보호하는 그의 팬과 해당 진영 지지자의 목소리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과거에 한 말이고 이번에 그가 한 말은 아니라고 해도 그 말로 보호를 하고 있는 이가 있고. 그런 생각을 지금까지 김제동이 가지고 있다면 비난받을 일이기에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지탄과 비난 등 할 수 있는 모든 선에서의 질타가 당연한 건 기부라는 행위의 순수성을 파괴해서다.
기부하기 위해 받지 않아도 될 고액의 강연료를 받는다는 게 어디 말이 되는 소리인가! 그로 인해 허덕이는 지자체의 모습은 눈에 선하고. 돌아가야 할 혜택이 주민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비난은 따를 수밖에 없다. 설령 받은 강연료를 누군가에게 기부를 해도 기부받은 측에선 언짢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케이스에 적용하면, 기부하기 위해 지자체의 예산을 과하게 빼내도 된다는 소리처럼 들리기에 그 핑계는 대지 말아야 한다.
또한, 순수한 행사에 상업성 띄는 수준의 페이라는 것도 어처구니없긴 마찬가지다.
그가 아이돌 그룹처럼 상업성을 띄고 강연 및 공연 무대에 서는 것도 아닐 테고. 뻔히 지자체 행사. 게다가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강연에서까지 일반적인 행사의 페이로 참석한다는 것은 비난을 면치 못할 일이다.
강연계에서 더 전문적인 이조차 500만 원 안팎 수준의 강연료를 받고 오는데. 방송인이라는 이유로 1550만 원이나 받아 가며 자리에 선다는 것은 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기부를 통해 지구촌 누군가에게 선행을 하고. 같은 나라의 주민은 꼭 받아야 할 혜택을 못 받게 한다면 그가 하는 기부는 선한 영향력의 결과물로 가치를 평가하긴 어렵다.
누가 문제를 제기했든 할 수 있는 문제 제기다.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위해 문제를 삼든 말든. 그 행위가 옳다면 문제 될 게 없지만, 그의 이번 지자체 고액 강연료는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다.
<사진=KBS,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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