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숲 철거? 스타숲 일방적 철거는 안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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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숲 조성은 지자체와 팬들이 함께 꾸리는 사업이다. 조성에 힘을 쏟았다면 상당수의 지분을 팬클럽이 가질 수밖에 없고, 그들의 의견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로이킴숲 또한 팬클럽에게 많은 배려를 해야 할 부분이다. 지자체가 공공부지를 제공하고 팬들의 후원으로 꾸린 사업이라면 부지를 제공했다고 하더라도 지자체가 마음대로 철거할 수 없다.

그런데 강남구청이 일부 철거를 하며 논란 중이다.


로이킴숲은 지난 2013년 조성됐으며, 이 숲 조성을 위해 팬클럽은 많은 노력을 했다.

로이킴은 팬클럽과 함께 강남구에 좋은 일을 많이 했고, 홍보대사까지 맡아 물심양면 도움을 준 게 사실이다.

2015년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기부금을 모아 강남구 수서동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에 명화어린이도서관을 만드는 등 좋은 일을 했다. 국내외 팬은 쌀과 라면 등 여러 생필품을 기부해 저소득층에 전달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해왔다.

여러 인연을 유지하며 좋은 일을 한 로이킴과 그의 팬클럽은 스타숲인 로이킴숲을 유지하는데 많은 공을 세웠음에도 최근 문제가 된 승리 단톡방에 비교적 작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그의 숲 일부를 철거했다는 소식은 씁쓸할 수밖에 없다.

이 소식이 씁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죄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그저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의 공을 거저 회수하려는 심보 때문이다.


숲 조성에 이바지한 팬과 스타의 수많은 노력을 편취하려는 듯한 일방적 철거는 지탄받아 마땅한 일.

워낙 문제가 커진 사건이라고 해도 로이킴은 죄를 따지기도 애매하다.

온라인에 떠도는 음란물 사진 한 장 공유한 것을 두고 죄를 묻는다는 게 사실상 말이 안 되기 때문. 이는 일반인의 일반적 상황을 놓고 봐도 흔한 일이라, 과민하게 로이킴숲을 철거하는 것은 무리수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가 이름을 올린 단톡방이라는 곳에서 정준영이 직접 촬영해 올린 동영상을 봤다고 해도 죄를 묻기 어렵다. 그가 한 일도 아니거니와 그가 올려 달라고 한 것도 아니다. 범죄 행위에 참여한 게 아니라면 그를 지탄하기 어렵다.

법적으로 명확히 그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면 로이킴숲을 철거한다는 것 또한 말이 안 된다.

만약 그가 온라인에서 떠도는 음란사진을 비공개 단톡방에 업로드한 것이 지금처럼 크게 지탄을 받아야 한다면, 성인 남녀 대부분 지탄받아야 할 것이다. 어떤 경로든 그들도 누드 사진 한 장은 봤을 것이고, 암묵적으로 지나쳤든 방관을 했든 누드 사진을 봤기 때문에 모두가 처벌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말이다.


정준영의 몰카 유포는 명확한 범죄이고 처벌을 피할 길 없는 중범죄이다. 하지만 단순히 단톡방에 있었다고 해서. 경중으로 따질 때 작은 탈선을 했다고 하여 똑같은 지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다.

그와 그의 팬이 조성하는데 힘을 쓴 숲이라면. 명확한 범죄가 아닌 이상 과한 잣대로 철거할 권리는 없다.

불편하니 철거해 달라? 그렇다면 불편해 하는 그 사람도 그쪽으로 다니지 못하게 해달라.

스타숲 일방적 철거. 분명히 문제가 있다. 수사 결과에서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왔는데도 철거를 한다는 것은 쉽게 용납하기 힘든 일이다.

<사진=KBS, 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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