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정준영 단톡방에 음란물 올렸다고 바로 퇴출 운운. 기다려 보라

연예 스타가 어떤 사건에 연루됐다 의혹을 받는다고 그 즉시 퇴출을 운운하는 건 옳지 않은 일이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괜히 있는 게 아니기에.

정준영 단톡방에 로이킴마저 음란물을 유포했다는 경찰의 발표가 나자 로이킴의 팬카페 격인 한 커뮤니티에선 그의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를 좋아하는 팬클럽 층이 여성이고 입건이 될 정도의 유포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 퇴출 요구의 이유.


그러나 입건은 즉시 구속을 뜻하는 것이 아닌 정식 ‘수사 단계’를 말하기에 바로 범죄인 취급을 하는 것은 무리다.

범죄의 인지 단계 이후 수사를 통해 죄의 여부가 판단이 되어야 하는 시점에 퇴출을 운운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 그들은 ‘무죄 추정의 원칙’이 아닌 ‘유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해 퇴출을 운운하는 것이기에 팬클럽 측의 행동을 모두 이해해주긴 어렵다.

무결할 것 같은 스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깨져 갖는 실망감이라면야 얼마든지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건의 크기도 짐작할 수 없는 상황에 퇴출부터 운운하니 그 대응이 좋지 않아 보이는 것.

게다가 로이킴이 올렸다고 하는 건 영상이 아닌, 사진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론 기자가 경찰 측에 ‘로이킴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인가’라는 질문에 경찰 측은 “촬영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했으니 여죄는 그의 수사로 밝혀질 부분이다.

정준영은 자신이 찍은 영상을 업로드 공유해 명확한 범죄 요건이 충족돼 구속된 케이스이고. 최종훈은 과거 음주운전을 한 후 잡히자 경찰을 매수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곧 구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로이킴은 사안이 달라 보인다.


그가 올린 사진이라는 것이 음란한 사진이라고 해도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 아닌 떠도는 일반적 음란물이라면 그가 받을 처벌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처벌 정도. 비교적 소액의 벌금 정도일 것이기에 퇴출을 운운할 정도는 아니다.

현재 밝혀진 대화방은 승리와 정준영의 스마트폰에 남아 있는 대화방. 공익 제보의 탈을 썼지만, 위법 제보이기도 한 대화방 내용은 정준영의 대화방 내용이다. 정준영 스마트폰에서 나온 카카오톡 대화방은 총 23곳이라 하고 있고. 참여 인원이 16명인 상황에 현재 입건자는 8명이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같은 수준의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 단순히 대화방에 참여했다고 하여 모두 같은 수준의 죄인이라 말하기 어렵다.

정준영과 친분이 있는 총 23곳의 대화방에 연결된 연예인 모두가 이처럼 일방적으로 범죄인 취급받고. 또 그와 연관된 모든 이를 처벌해야 한다면 처벌되어야 할 사람은 수십 명으로 늘어난다. 무엇보다 무고한 사람까지 다친다는 점에서 일방적 폭력은 멈춰야 한다.

언론은 익은 홍시 따먹기처럼 며칠에 한 번씩 대화방 참여 인물을 언급하며 대중을 혼란시키고, 그 시간 위법한 일을 저지른 권력층 인물은 마음 편히 지내고 있기에 답답할 수밖에 없다.


승리로 시작해 정준영게이트가 돼 버린 이번 버닝썬게이트는 정작 버닝썬은 배제된 채 기억에서 잊히고 있다.

버닝썬과 유착 의혹이 있다는 윤 총경이 현 정부 민정수석실 전 행정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의 시선 돌리기는 정준영과 그의 친분 스타들로 향했다.

대중이 관심 가져야 할 사안의 가장 상단에 위치한 것은 권력 유착이어야 하는데, 고작 관심 가져하는 건 스타의 위법에 치중됐으니 답답한 마음을 누르긴 어렵다.

승리와 친분이 있는 모든 이가 범죄인 취급받고 공격받고. 정준영과 친분이 있다는 것으로 모두가 범죄인 취급받고 공격받는 현상. 지금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저지른 위법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세우고 비판의 세기를 조절하는 것이다.

언론이 부정한 의도로 연예인 사건을 키우고 대중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사이. 연예인 개인의 잘못 보다 국민 전체에 해악을 끼치는 정치인과 권력층은 시선에서 멀어져 쾌재를 부르고 있기에 바른 시각을 갖추는 연습을 하자는 것이다.


진영마다 다른 곳을 바라볼 수밖에 없고. 그들이 저마다 숨겨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비롯해. 장자연 사건. 드루킹게이트 김경수 사건. 목포 땅투기 손혜원 사건 등 많은 부분이 잊히고 있어 연예인 사건에 과몰입하지 말라 권유할 수밖에 없다.

로이킴의 음란물 사진 공유. 부도덕한 면이다. 하지만 만약 그가 돌려본 사진이 단순한 음란물 사진일 경우 지금 그에게 행해지고 있는 질타의 크기는 지나치게 크다.

언론이 매일같이. 그리고 경찰이 3~4일에 한 번씩 브리핑하듯 연예인 사건을 다루는 것은 의도된 플레이로 보이기에 맞장구 쳐주고 싶지 않은 것이다. 대중이. 그리고 팬덤이 그런 의도에 넘어가는 것.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의혹이 있다고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처벌하라? 뭐 그런 이상한 소리를 당연하듯 하는지?

<사진=MV, SNS,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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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냐옹이
    2019.04.05 20:24 신고

    "로이킴의 위법 사실 여부는 향후 경찰의 수사로 인해 그 시비가 밝혀지겠지만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대다수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더 이상 로이킴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
    즉 무죄건 유죄건 상관없이 싫다는데 내용도 안보고 글쓰는 대중문화평론가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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