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보호 않는 방송사. 그러니 채널권을 빼앗기는 것

개인 유튜브 채널 콘텐츠 시청수가 기존 공중파나 케이블 채널 콘텐츠 시청수를 넘어서는 경우는 이제 흔히 목격되는 현상이다.

완성도를 굳이 보장하지 않아도 가볍게 볼 수 있는 개인의 콘텐츠는 널리고 널린 상황에 굳이 공중파나 케이블의 콘텐츠를 찾아보려 하지 않는다.


이런 현상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건 개인의 콘텐츠가 형식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유분방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대로 하다 보니 기존 방송에서 보던 방송 문법과는 판이하게 다른 면이 있다.

1인 크리에이터들은 자유분방한 만큼 독특한 팬덤도 많지만, 그만큼 적도 많다. 같은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부터 그를 따르는 팬덤. 채널권을 빼앗긴 미디어로부터 공격을 받기 일쑤다.

그들에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면에서 기존 공중파와 케이블에 한하는 도덕성과 윤리성을 다하라 강요는 하지 못한다. 명백히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니 같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강요하지 못하는 것이다.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아무리 유명해져도 그 세계에서 벗어나기 힘든 존재. 대표적 1인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이 이름을 날린다고 해도 기존 권력이 된 미디어에 들어가는 순간 그는 소모품처럼 이용당할 수밖에 없다.


기존 미디어가 보호하는 대상은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방송인들이니만큼 크리에이터가 자리를 보존할 방법은 크게 없다.

그의 아내인 윰댕 또한 출연하던 <랜선라이프>에서 가차 없이 편집돼 보이지 않는 모습 또한 씁쓸함을 남기는 부분.

개인 방송에서 작은 실수를 했다고 해서 그에 마땅한 사과를 했음에도 가차 없이 편집으로 출연분을 드러내는 모습은 황당함까지 갖게 한다.

도덕적/윤리적으로 큰 실수도 아니고. 가정폭력에 대한 코멘트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선의 실수를 했다고. 또 그것이 논란이 됐다고 흔적을 없애는 방송은 출연자에 대한 보호 의무를 저버린 것이기에 비난을 살 수밖에 없다.


윰댕은 약 4차례의 사과를 하고, 진행하는 라이브도 잠시 중단을 했다. 진정성 있게 사과를 했다면 그건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고, 해결의 의지를 보인 것이기에 더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출연하는 방송에서 편집으로 드러내고. 그걸 또 자랑스럽게 공표하는 방송가 모습은 신뢰하기 힘든 모습일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공중파나 종편. 케이블이 1인 크리에이터들보다 못한 매체 취급을 받겠는가! 라는 소리는 어디에서도 흘러 나온다.

마이크로닷 또한 방송가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과한 일일 수밖에 없다. 개인이 해결의 의지를 보였음에도 어떠한 변명을 듣지 않고 대중의 여론이란 핑계로 단숨에 퇴출시키는 것은 잔인무도한 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 개인이 저지른 사기 사건이 아님에 연좌제로 편집을 해 드러내고 퇴출시키는 모습은 미개해 보이는 장면들이었다.


대중의 여론이 잠시 안 좋을 수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 분노를 조절하는 건 바로 방송사가 되어야 하는데. 이제 방송사가 그 의무를 다하지 않기에 출연자는 어디에서도 보호받을 수 없는 입장이 돼 씁쓸함은 크다.

그래도 과거엔 출연자에 대한 보호 의무를 어느 정도 수행하던 방송사가. 군중심리에 분위기를 맞추려는 현상은 어딘가 모르게 비겁해 보이기까지 하다.

만약이지만 방송사에서 논란이 되는 일과 맞서 싸웠다면 마이크로닷 같은 경우 부모의 사기 사건을 원만히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논란이 된다고 칼같이 편집을 해 방송 장면에서 지워가는 모습은 배신감을 느끼게 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어쩌면 잠적을 한 계기 중 하나일 수 있지 않을까?

대중과 언론은 논란이 되니 물고 뜯는 모습만 보였고, 누구 하나 해결 과정의 중죄자로 서려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방송사도 기다려주지 않고 똑같이 몰아 대는 탓에 본인이 해결의 의지가 있었다고 해도 거둬들일 수밖에 없던 부분은 있었다.


모든 부분을 대중과 언론의 책임으로 몰 수는 없다고 해도. 상당 부분 과격하고 급작스럽게 모든 부분을 해결하라는 강압을 한 게 대중과 언론이고. 또 해결의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고 퇴출부터 시키는 모습들에서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작은 논란에도 편집으로 출연자를 날리는 것이 목표가 아님에도 그게 목표가 되는 사회. 피해자를 생각하면 해결의 시간을 주고 기다려야 하는데 퇴출부터 시키고 매장시키는 것이 목표였던 사회. 그건 분명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보폭을 맞추는 방송사 또한 정상은 아니다. 뭘 믿고 출연하겠나.

<사진=JTBC, 채널A,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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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2018.12.13 09:24 신고

    방송을 만드는 제작자와 회사에 이미지가 중요해진 시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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