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만취 인터뷰 논란. 잘못 있지만, 언론이 복수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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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수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완벽한 타인’의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 지각 등장한 것도 모자라, 만취한 상태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려다 취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논란을 제공한 것은 김지수가 명확하나, 논란을 일으켰다고 범죄인 다루듯 하는 언론의 모습은 자성이 필요한 단계여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김지수는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완벽한 타인>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 40분이 지나서 도착했다.


모자를 눌러쓰고 도착한 김지수는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인터뷰를 시작했고, 상태가 인터뷰를 진행할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 기자는 ‘술 드시고 오셨냐’는 질문을 했다. 진행할 수 있는지를 묻는 차원의 질문.

이에 김지수는 “전날 영화를 보고 회식을 하면서 속상했던 것들을 얘기하고 안 좋았던 것들을 얘기하다 보니까”라며 “자다가 나왔다”고 털어 놓았다.

그녀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또 다른 기자는, 인터뷰 진행이 어렵지 않겠느냐 물었고, “전 괜찮다. 답변하는데 힘든 건 없다”며 “늦은 것에 죄송하고 답변하는 것에 대해 크게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하다”고 답한 뒤 상황이 좋지 않자 소속사 관계자가 인터뷰를 끊고 그렇게 인터뷰는 취소됐다.

황당한 상황에 언론은 소식 전하기를 넘어, 기분 나쁨을 기사에 표출하기 시작해 문제는 커진 상태다.

문제는 이 내용을 다루는 언론이 도를 넘어선다는 점이다.

위와 같은 내용의 팩트가 있음에도 자신의 기분 상황에 따라 말을 정리해 전하는 탓에 범죄를 저지른 사람처럼 표현이 돼 비난은 예상한 것보다 커진 상태다.

언론이 보도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맞다. 기분이 나쁘신가보다. 저는 답변할 수 있으니 물어봐라” – 더셀럽
“기분 안 좋으세요? 물어보세요. 대답할 수 있는 선에서 답할게요” – 마이데일리
“전 괜찮다. 진짜로. 답변하는 데 힘든 건 없다. 늦은 건에 죄송하고 답변하는 것에 크게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하다” – 동아
“기분 나쁘시냐. 나는 대답할 수 있다” – 스포티비뉴스
“맞는데 기분 나쁘냐. 답변할 수 있으니 물어보라” – 스포츠월드
“전 괜찮다. 힘든 건 없다. 취하긴 했는데 기분 나쁘냐” – 국민일보
‘술 취했나요?’라는 질문에 “맞다. 기분 나쁘냐”고 말해 인터뷰 현장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 비즈엔터
“왜요? 전 괜찮은데 기분이 나쁘신가요?”라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 헤럴드경제
“맞는데 기분 나쁘신가요? 저는 답변할 수 있으니 물어보세요”라며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이어갔다 – 스포츠투데이


약 9가지의 사례를 보면 언론이 어떻게 팩트를 왜곡시켰는지를 알 수 있다. 글 초반 언급된 팩트는 중앙일보의 기사 내용으로, 가장 상황을 잘 표현한 것이다.

실제 팩트를 놓고봐도 김지수의 잘못은 명확하다. 문제는 그 잘못이 언론이 팩트를 왜곡해 가며 복수할 단계까지는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대중 또한 이런 언론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 김지수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기자가 기분이 상했다고 공공매체를 악용해 연예인에게 일방적인 ‘빅엿’을 선물하는 형태는 옳지 않다 주장하고 있다. 또한 기존 취재한 사진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얼굴 기름이 번들번들한 사진으로 만든 모습에 악의적이라 질타를 하는 모습이다.


김지수와 소속사 측은 해당 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잘못에 대해 사과를 했다. 기자가 이해 못하는 김지수의 태도 또한 이해를 하려면, 할 수 있다. 만취한 상태라도 라운드 인터뷰는 사적 인터뷰 특성을 조금은 가지고 있기에 아예 이해를 못 할 사안도 아니다. 또한, 로드매니저와 스케줄을 못 맞춰 늦은 이유도 있기에 이해를 하려면 억지로라도 할 수 있다.

지각을 한 것도 잘못이요. 만취한 상태로 인터뷰에 참석한 것도 잘못은 맞다. 하지만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일을 과거 음주운전 사실과 윤제문 사례까지 더해 그녀를 과하게 질타하는 언론의 모습은 씁쓸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대중도 그녀를 질타하고 있지만, 언론의 모습 또한 질타하는 게 현재다. 적당히 했다면 대중이 언론을 질타하지 않았을 것이다. 언론 또한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나무액터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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