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군생활 중 4차례 이상 병원을 찾았고, 자대 배치 이후 대략 20일가량을 병원에서 보냈으며,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양주병원을 찾아 소령 중령도 쓸 수 없는 대령실을 사용하고 있다는 자극적인 보도를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 이는 매우 악의적으로 보여 씁쓸할 수밖에 없다.
해당 보도는 일반병사가 절대 받을 수 없는 굉장히 큰 특혜를 받는 것처럼 표현해 하루 종일 인터넷을 달궜고, 언급된 빅뱅 지드래곤(권지용)은 개념 없는 스타로 여겨져 큰 비난을 받았다.
미개한 네티즌은 악용되고 있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하는 등 문제를 키우려 했지만, 오후 늦게 상황은 반전됐다.
지디를 관찰한 관찰일지가 올라오며 상황은 반전됐다. 관찰일지에는 지디의 신체 특징이 상세히 적혀 있고, 각종 신상정보가 가득해 1인실로 배정될 만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 상황이다.
그 이전 양주병원에서 근무를 했다는 간호장교 출신 네티즌이 의혹 제기를 했지만, 그가 주장한 것은 대령실이 있다는 정도와 VIP가 사용할 수 있는 데 그 VIP가 지드래곤이냐는 불만성 의혹 제기가 전부.
군 관련자가 밝힌 내용을 봐도 간호장교 출신 네티즌이 재반박할 거리는 보이지 않는다. 여론은 관찰일지와 같은 사례 때문이라도 지드래곤이 따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는 쪽이다.
모 매체가 단독으로 공개한 것 중에는 5시 이후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이 면회를 했다고 했는데, 이 또한 위병소에 확인한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변이 나왔다.
무엇보다 해당 매체가 제시한 것 중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 누군가가 목격했다는 ‘카더라’ 정도일 뿐. 실질적인 사실 적시가 없다. 유일하게 병원에 있었다 정도가 사실로 밝혀진 전부다.
해당 매체의 보도가 악의적으로 보이는 건 먼저 ‘카더라’에 의한 보도로 보인다는 점이고, 여론을 움직이려 9박 10일로 나누어 2차례 이용했다는 점. 일반사병은 못 쓰는 대령실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썼다는 점. 취재 협조 공문을 보내야 답할 수 있다는 것에 후속 취재를 게을리한 점 등을 보면 악의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면이 다분하다.
게다가 해당 매체는 정부에 안 좋은 일이 있거나 덮고 싶은 일이 있을 때마다 묘할 정도로 예민한 스캔들을 단독으로 터트리는 곳으로 유명해 좋게만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또한, 25일에는 단독 경쟁이 벌어질 정도로 판이 이상했다.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이종수가 미국 카지노에서 호스트로 일하고 있다는 타매체의 단독이 나왔고, 가수 출신 이상우가 사기로 피소를 당했다는 또 다른 매체의 단독이 나왔다.
해당 보도 또한 매체들이 원하는 결론으로 가지 않고 연민을 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종수는 일을 하는 데 무엇이 문제냐는 반응이 다수를 이뤘고, 가수 출신 이상우는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사기는 아니며 무조건 갚겠다는 의지를 밝혀 단독의 파장은 없었다.
여러 예민한 우연의 단독 보도를 봐도 의심스러운 분위기가 있고, 다른 무엇보다 해당 매체가 성실하지 않은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악의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면이 있다.
‘관찰일기’가 지드래곤이 1인실 특혜를 받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다고 해도 여론은 ‘관찰일기’를 통해 왜 그가 1인실에 있어야만 하는지 필요성을 이해했기에 해당 보도도 의미 없게 됐다.
YG엔터테인먼트가 밝혔듯 그는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서 뼈 조각 제거 수술과 인대 재건 수술을 했다. 그리고 입원을 하는 상황에서 일반병사와 구분되어야 할 이유도 증명됐기에 분리 생활은 질타할 이유가 없다.
쓸 수 있는 휴가를 당겨 쓴 것도 따로 질타할 이유는 없다.
모 매체의 보도가 애초 악의적인 보도 목적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보도 내용이 왜곡돼 큰 피해를 입혔다면 그건 악의적 보도로 봐야 한다. 양주병원의 입장만이라도 후속 취재로 끼워 넣었더라도 악의적 보도로 보긴 어려웠다. 왜냐하면 양주병원의 해명이 가장 중요한 팩트니까. 하지만 그 부분을 빼놓고 보도했기에 악의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사진=MBC, 온라인커뮤니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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