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모 씨의 성추행 피해 고백 부작용은 엉뚱한 사람에게도 갔다. 그를 응원한 연예 스타들까지 앞뒤가 다른 결과에 피해를 입어 마녀사냥까지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간 유튜버 모 씨의 주장에 따라 수사는 진행됐고, 가해자는 명확한 듯 보였다. 하지만 가해자라 지목된 이는 상반된 주장을 해 누가 맞고 틀린 지 구분이 힘든 상태였으나, 피해자를 우선 보호하는 분위기 속에 해당 유튜버는 많은 이들에게 보호를 받아왔다.
그런 와중 5월 25일 한 매체에 의해 해당 유튜버와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의 카카오톡 대화가 복원 공개되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스튜디오 실장이 주장한 대로 증거가 나왔고, 내용상 강요를 했다기보다 그녀 스스로 스케줄을 잡아 달라는 등의 내용이 공개되며 상황이 반전된 것. 응원했던 이들은 상반된 결과에 배신을 당했다는 분위기까지 보이고 있다.
처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픽업 모델 출신 유튜버 모 씨는 5회가량 강압에 못 이겨. 그리고 협박을 해 모델로 섰다고 했지만, 스튜디오 실장은 협박한 바 없고 12회가량 촬영했다는 주장을 해 대중은 헛갈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사건은 커졌다. 연예 스타들까지 그녀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청원에 공감하며 모든 이슈를 빨아들였다.
일이 갑자기 커지니 수사도 급물살을 탔고, 스튜디오 실장이 소환되고, 유포자까지 소환돼 처벌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그 과정 중에 엉뚱한 포토 스튜디오가 피해를 입었다는 점. 국민청원에 오른 스튜디오는 아무런 상관없는 스튜디오였으나, 이 일을 겪고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특히, 피해가 컸던 것은 유명 연예인이 화제성을 키웠기에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수지. 수지는 해당 글에 공감을 표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친 모범 스타가 됐다. 그녀가 나섰기에 동료 연예인인 설현과 다른 스타까지 나서 빠른 수사를 독촉하게 됐다.
따지고 보면 수지는 그렇게 큰 잘못은 없다. 직접 청원을 한 것도 아니고, 피해를 입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에 가슴이 아파 공감을 하고 수사를 종용한 것 밖에 없으니 잘못은 없다.
그러나 엉뚱하게 당한 한 스튜디오 입장에선 화제성을 키워 피해도 더 크게 입었으니, 수지를 비롯한 관련자 모두를 법적으로 처벌코자 하는 것도 정당한 자기방어로 봐줄 수 있다.
어쨌든 수지는 직접적이지는 않아도 간접적으로 피해를 키운 부분이 있어 질타를 피하긴 어렵다.
그러나 그게 너무 과도하다. 마녀사냥 버금가게 수지를 몰아 치고 있기에 자제를 해달라 말할 수밖에 없다.
수지를 비롯한 스타 여럿은 모든 사실을 다 파악할 수 없었기에 작은 실수를 한 것이다. 악의로 한 것도 아니고, 피해를 입었다는 이에게 손을 뻗어 도움을 주려 한 것뿐이다. 그게 왜 죄가 되어야 할까.
해당 모 유튜버와 스튜디오 실장과의 법적 다툼은 그들의 싸움이고, 피해를 입은 쪽에 힘을 실어 주기만 하면 된다.
노출 사진이 유출된 것의 처벌은 유포자가 받으면 될 일이다. 그 외 누군가를 양성 갈등의 피해자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수지가 어설프긴 했지만, 양성 갈등의 피해자로 몰릴 이유가 없다.
결론도 나지 않은 사건이고, 사건과 당사자만 지켜보면 될 일이다. 간접적으로 얽힌 이들에게까지 시선을 돌려 사건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 누군가 피해를 입었다면 증명 후 보상을 받거나 처벌을 받으면 될 일이다.
수지가 어설펐으면 ‘어설펐다’ 정도로 꾸짖고 끝내면 될 일이다.
<사진=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직접 관련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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