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볼만한 멜로드라마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12. 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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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시네요'가 끝난 자리에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가 방송 첫 회가 시작되었다. 이 드라마에는 고수와 한예슬이 주연을 맡아서 기대감을 주는데, 송종호와 선우선이 함께하며 더욱 큰 기대를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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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방송은 차강진(고수)과 한지완(한예슬)의 만남과 얽히는 사랑의 인연 관계를 보여준다. 첫 회는 이들이 만나는 장면이면서 이들의 학창 시절이 그려진다. 1회는 단연코 아역의 활약이 빛나는 방송이 되었다.
고수의 아역인 김수현과 한예슬의 아역인 남지현은 이미 1회 방송만으로 많은 시선을 한 몸에 받기 시작했다. 방송이 끝나고 김수현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서인지 각종 검색엔진에 고수아역, 김수현 등 인기 검색어에 합류해 있기 시작했다. 남지현은 이미 선덕여왕에서 덕만의 어린 시절을 연기를 해서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 진 상태인데 이 드라마로 한 번 더 입증하게 되었다.
고수 아역인 김수현은 반항어린 시선과 말이 없는 고독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을 신예로 기대가 된다. 술집 작부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지만 그런 환경을 보이기 싫어서라도 더욱 공부에 열심이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과 대우에 비뚤어질 수밖에 없는 자신을 참지 못하고 사고를 치며, 자퇴와 유급을 당하는 상황에 처하고, 그 때마다 이곳저곳을 떠돌다 다니는 가족사가 된다.
그러던 강진(고수)은 어머니의 사랑의 추억이 있는 곳에 다시 정착을 하며 겪는 고초가 그려진다. 이사를 온 어머니는 음식점을 하며 산다고 하며 이사를 왔지만, 결국 자신이 해 왔던 다방을 열고 마담을 하게 된다. 그런 어머니에 대한 아쉬움과 현실에 불만이 있던 강진 앞에 악질 형제들이 등장하고 그들은 강진의 감정을 점점 자극한다.
이런 감정의 자극에 참을 수 없는 강진은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여자가 감정을 자극 시키는 녀석의 여친이란 것을 눈치 채고 오기로 그 여자 친구에게 다가선다. 학교 퀸이지만 전학을 온 강진에게 마음이 끌린 이 여학생은 그런 강진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그의 매력에 쏙 빠지게 된다.
이런 강진을 바라보는 시선은 지완(한예슬)이도 서서히 다가간다. 처음에는 자신의 오빠 플래카드를 찢는 강진 어미와 마주치며 껄끄러운 만남을 가진 강진과의 만남은 자신의 학교에 전학을 오며 인기가 최고가 된 그와 자꾸 마주치게 되었고, 어느새 그의 아픔을 보듬는 역할을 한다.
강진의 어미와 가족을 괴롭히는 양아치는 강진 어미를 찾아 계속 괴롭히는데, 이를 본 지완은 대신 열이 받는다. 강진은 지완의 큰 실수를 보고, 강진 또한 지완에게 자신의 가장 숨기고픈 가족사를 들킨다. 그러면서 조금씩 연민의 정을 느끼는 그들은 조금씩 가까워지게 된다.
처음엔 오기로 강진을 꼬셔서 자신을 좋아하게 만든 뒤, 좋아하게 되면 차 버린다고 하는 맹랑함을 보이는 지완은 생각과는 달리 끌리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러며 자신이 목격한 양아치가 어머니를 괴롭히고 농락하는 장면에 열이 받아.. 이튿날 그 양아치의 차에 엄청난 페인트 테러를 가한다. <바로 옆에 보이는 속 시원한 장면>
이 부분에서는 웃음이 날 정도로 웃기고, 후련한 장면이 되기도 한다. 지완(남지현)은 천방지축한 모습을 보이며 강진에게 대시를 하기도 하지만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강진은 투박스럽기만 하다.
1회 방송은 고등학교 시절 강진과 지완의 만남이 있는 시절을 그려낸 방송이었다. 아역으로 나온 남지현과 김수현은 안정된 연기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워낙 남지현이 선덕여왕에서 당찬 연기를 보여주면서 대단한 관심을 가지게 했던 적이 있었지만 이번 한예슬 아역을 소화해 내는 장면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더불어 김수현이란 신인을 보고 있자니 앞날이 기대되는 배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 방송이다.
어제 1회 방송이 끝난 <크리스마스~>는 오랜 만에 전형적인 멜로로 재미를 자극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밝은 드라마로 눈을 깨끗하게 한 <미남이시네요>가 지나간 자리에 전형적인 한국 멜로가 등장한 것은 자칫 분위기를 떨어트릴 것 같지만 안정된 연기자들의 등장으로 인해 그런 염려는 없애도 될 듯싶다.
고수는 군대에서 나온 이후 꾸준히 연극 무대에서 감을 쌓았다. 그리고 영화에서도 너무도 인상적인 연기를 그려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활동으로 어떤 드라마에도 잘 어울릴 수 있게 스스로를 자극해왔던 그가 나온다는 생각에 더 기대가 되기도 한다. 기대해도 좋을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 첫 회 방송이 되었다. 아역이 잘하면 아역에 대한 기대로 시청자들은 그들이 나올 분량을 더 요구하게 되는데 이 드라마 또한 아역 방송 분량을 더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게시판에 많이 눈에 띈다.
본격적으로 오늘부터는 성인연기자들이 등장을 한다. 1회 방송만으로도 신인연기자가 눈에 띄는 것은 많지 않지만 김수현은 그것을 깨고 주목을 벌써 받고 있다. 남지현은 더욱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는 아역 전문 배우가 된 것 같다. 느낌 좋은 드라마가 나온 것 같아서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된다. 추천하는 드라마가 많지 않지만 이 드라마는 볼 만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딱 한 가지 걱정이라면, 정극 연기를 과연 한예슬이 어떻게 보여줄지 그것은 약간 걱정이긴 하다. 잘 살려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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