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개편, 보기도 전에 욕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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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대수술을 하며 들고 나오는 코너는 '헌터스', '단비', '우리 아버지' 총 3개 코너로 이루어진 일밤이다. 무엇보다 기대가 되는 것은 총 지휘자가 쌀집아저씨로 유명한 김영희PD의 지휘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런 기대 속에서도 한 가지 시작 전에 문제가 일어난 것은 코너 중에 '헌터스'가 문제가 되었다. 이 코너는 동물 보호 단체와 환경운동연합, 여성민우회, 각종 환경 단체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일이 커졌다. 헌터스란 제목과 생태계의 균형을 맞춘다는 미명하에 저질러질 무차별 포획이나 살육이 있지는 않을까 해서인지 이 단체들은 엄청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작진은 무차별 살육이 아니라고 말을 했지만 이 단체들의 역공은 대단하다. 왜 어감만으로 코너와 프로그램을 판단해서 미리 난리를 피우는지 모르겠다. 만약 헌터스라는 제목으로 무차별 적으로 생태계를 혼란스럽게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나서서 막아야 한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이 목표로 잡은 설정이 어떤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 생태계의 질서를 맞추어 갈지 알아보려는 노력은 티끌만 하게도 하지 않은 채 꼭 어느 행정기관 전시행정 하는 듯 단체끼리 모여서 프로그램을 폐지해라~ 제작 중단을 해라~ 하며 아주 생난리를 친다.

잘못된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한 물음은 냉정하고 강하게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잘못도 하지 않은 채 너무 몰아치는 것은 그리 좋지 못한 행동 같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어떤 단체라고 하면 자신들이 내세우는 개념들에 반하는 낱말조차 나오는 것도 싫은가 보다. 이런 것은 외국인 중에  어떤 사람이 한국은 개를 잡아먹으니 미개한 민족이고, 동물을 학대한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행태의 주장 같다.

'헌터스'에서 설령 멧돼지에 대한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 살육이나 포획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또 어떤가?! 만약 생태계가 걱정 되는 것이 아닌 그저 동물에 대한 학대에 대한 것에 포커스만 맞추고 그저 바라보고 있기만 한다는 것은 참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 같아 보기가 안 좋다.

문제가 될 것들은 만약 헌터스가 죽이지 않아야 할 멧돼지의 개체수 임에도 불구하고 살육을 했다든가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던가 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문제를 삼아도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감상과 기사로만 전해지는 그런 소식으로 방송사에게는 어떠한 프로그램인가도 들어보지 않은 채 그저 자신들이 주인인양 폐지해라~ 중단해라~ 난리인 것이다.


생태계의 고른 균형을 위해서라면 누구보다도 앞서야 할 단체들이 위에 열거되었던 곳이 되어야 한다. 방송사가 총 들고 나가서 싸우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방송사는 그저 어떻게 해야 제대로 생태계의 고른 복원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늘어나는 이상 개체수의 조절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뿐이다.

아마 일밤은 이런 것들을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보자라는 격으로 시작된 방송이 될 것이다. 그런데 생태계를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멧돼지들을 그저 살육하는 것이라고만 판단해서 저지하려고만 하는 것이다. 일밤 김영희PD는 헌터스가 추구하는 것은 '무리함이 없는 상태에서 멧돼지가 농촌에 어떤 피해를 주는지, 또 생태파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무조건 앞뒤 안 가리고 폐지니 중단이니를 외치는 행위는 너무 이른 요구가 아닌가 싶다. 걱정이야 되겠지만 그 걱정으로 폐지를 먼저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로 보인다.

예능 프로에서 공익을 목적으로 무조건 살생을 저지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그들이 살육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했기에 더욱 믿음이 가는 편이다. 만약 그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면 달려오는 멧돼지를 몸으로 막기를 바라는 것은 결코 이 단체들이 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김PD 또한 이런 위협에서 안전하기 위해 전문포수를 대동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니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이번 개편으로 <일밤>이 기대가 되는 것은 여러 가지다. 첫 번째가 바로 김영희 PD의 복귀작이란 것이고, 두 번째가 바로 대규모 주, 보조 MC들의 캐스팅이 그 이유다. 세 번째는 바로 그들이 엮어가는 리얼한 공익버라이어티로서의 기대감이다.


각 코너별로 보충이 되는 MC진은 기대를 가질 만하다. 잠깐 이휘재가 일밤을 떠나 있었지만 드디어 복귀를 한다는 것 또한 기대가 된다. 바로 이휘재와 잘 어울리는 신정환 그리고 신정환 라인의 행동대장인 천명훈이 소집해제와 함께 그들의 마당에 합세를 한다는 것이 기대 포인트다. 이휘재와 신정환의 툭탁거림도 재밌거니와 신정환과 바로 라인을 이끌 수 있었던 예전의 천명훈은 많은 기대감을 준다. 같은 그룹의 이성진 보다는 천명훈이 더욱 기대가 되기도 한다.

헌터스에는 이휘재, 신정환, 천명훈, 김현중, 정용화, 심권호, 박준규, 김태우, 구하라 등의 막강한 주, 보조MC들이 자리를 잡는다. 이들이 엮어내는 움직임이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단비'는 아프리카와 또 다른 오지를 찾아다니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내미는 코너다. 이곳에는 김용만, 탁재훈, 김현철, 안영미 등이 포진해 있고.. 여기에 호화 배우들이 함께 한다. 한지민이 첫 주자고 그 다음이 한효주다. 앞으로 코너 성격이 명확히 뿌리를 내리고 반응이 좋으면 한지민도 계속 할 듯하고 거기에 유명 인사들이 줄을 설 수도 있다. 좋은 기획이다 보니 더 기대가 되는 이유일 수밖에 없다.

'우리 아버지'에는 혜성처럼 기대주가 된 황정음과 정가은이 함께해서 눈에 띈다. 케이블과 공중파의 인기를 야금야금 뺏기 시작한 이 풋풋한 기대주들이 코너에 들어간다. 감동을 전하는 코너에 다소 의외로 김구라가 들어갔다는 것이 의외이긴 하지만 신동엽이 잘 균형을 맞출 테니 걱정은 덜한 편이다. 김구라가 그동안 막말 캐릭터로서 활약을 했는데 과연 그가 공익 버라이어티에서 얼마나 이미지를 바꾸며 성공을 할지 이 또한 기대를 해 볼만 하다.

이제 카운트 1일 전이다. 오늘이 토요일이니 바로 내일이면 첫 반응은 나올 것이다. 하지만 경쟁 프로그램인 '패떴'과 '1박2일'의 엄청난 파워에 얼마나 시청률을 끌어 올지는 봐야 알 것이다. 그런데 공익이고 그 동안 많이 빼앗긴 시청률을 다시 끌어오기는 처음에는 많이 힘들 것이다. 기존에 채널 선택권을 가진 사람들이 자리 잡은 곳에서 얼마나 뺏어 올지는 다소 회의적이긴 하지만 말 그대로 이번에는 오랜 기간을 둔 기획으로 꾸준히 프로그램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는 걱정보다는 기대가 많은 편이다. 다시 예전의 일밤의 명성을 찾을지? 무척 기대하는 편이다. 재미가 충분하다면 입소문으로 그간 넘겨줬던 시청률을 점점 끌어 다닐 수 있을 것이다. 헌터스 논란조차도 방송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논란거리가 될 것을 제공하면 당연히 욕도 먹어야 할 것이다. 그러니 하루만 더 기다려서 판단해 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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