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복귀하자 해당 프로그램 안정

728x90
신정환은 지난 11월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약 2주간 프로그램 촬영을 하지 못했다. 다행히 2주전 예능 프로그램은 촬영이 되는 시스템이어서 신정환의 공백은 1주로 끝날 수 있었다. 신정환이 사고로 공백이 생기자 절친한 연예인들이 자리를 메꿔 주었지만 그가 없는 자리는 쉽게 메우지 못했다.

상상플러스는 신정환 대신에 송은이가 나와서 자리를 대신해 주었고, 라디오스타는 절친 탁재훈이 자리를 메꿔 줬다. 그들의 스타일대로 잘 해주긴 했지만 역시나 신정환만의 애드립이나 분위기를 이끌어 주는 스타일은 아니었기에 프로그램이 돋보인다던가 하는 효과는 없었다. 없는 자리의 프로그램은 나름대로 잘 지나갔고 그 시청률도 비슷하게 유지하며 그나마 진행이 됐다.

상상플러스의 송은이는 김신영과 호흡을 맞추며 최대한 신정환의 자리가 빈 것 같은 분위기를 없애주는데 노력을 했지만, 스스로도 신정환에 대한 센스는 못 따라간다고 프로그램 내내 신정환의 빈자리를 스스로 아쉬워 했고, 김신영 또한 몇 주 안 맞춰 봤지만 신정환과의 호흡이 어느 정도 맞았다는 것을 느낀 지난주 방송이었다.

탁재훈은 신정환이 없는 라디오스타에 들어가서 많은 웃음을 줬지만 탁재훈 만의 웃음이 있는 스타일로 몰고 갔으나 역시나 신정환과는 다른 유머 코드를 보여줬다. 이 둘의 자리 메꾸기는 어느 정도 이상의 역할을 해주며 꾸준한 프로그램 안정에 도움을 줬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 되는 것은 역시나 신정환이 없는 자리는 뭔가 허전한 감이 있었다.

그러던 일주일을 보내고 신정환이 다리에 깁스를 하고 촬영에 임했다. 상상플러스가 조금 더 먼저 촬영을 해서인지 신정환은 많이 마른 상태로 등장했다. 보는 사람이 안 되 보일 정도로 얼굴이 쏙 들어간 모습은 약간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그런데 등장만으로도 촬영장은 화기애애 해진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나사가 안 맞는 부분에 제대로 된 나사가 끼워짐으로의 안정감이라고 할까? 신정환의 등장 자체만으로도 분위기는 한결 좋아진 것을 느끼게 되었다.

등장만 화려하다면 문제였겠지만, 역시나 신정환은 등장과 함께 모든 분위기를 쥐락펴락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상플에서는 이경실, 강수정, 김지선을 게스트로 불러서 충분한 재미를 뽑아줬다. 이경실이 신정환의 방송에 나온다는 것이 예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었지만 이제는 오해가 어느 정도 사라지고 신정환의 본 모습을 본 이경실이 전혀 피하지 않고 있는 모습 또한 보기가 좋았다.

예전 한 때 이경실은 신정환이 나오는 '명랑히어로'에는 나오길 꺼려한다는 말에 신정환은 자리를 피해주는 경우까지 있었던 것에 비하면, 오해가 풀린 이 시점은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편견이란 것이 얼마나 자신의 움직임을 제한 시킬 수 있느냐는 것을 보여준 예일 것이다. 그런 이경실이 신정환의 프로그램에 나와서 서로 웃음을 주고 받는 때가 되었다. 이날 방송은 많은 웃음을 줬다. 조금도 어색한 면이 없는 편한 사이처럼 그들의 웃음은 자연스러웠다.


상플은 한 때 '강심장'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금도 아주 큰 시청률은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상플만의 힘이라고 해야 할 그 무언가를 가지고 꾸준히 10%대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상플은 강심장이 들어오기 전에도 13%~ 15% 가량의 시청률을 보여줬다. 하지만 강심장이 화제를 불러 일이키며 20%대의 시청률까지 올라갔던 때에는 아주 죽을 맛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강심장이 사람만 많은 시스템과 억지 감동 스토리, 스타에 의존하는 시스템으로 인해서 인기가 몰리다가 이제는 서서히 볼 것 없는 스토리에 점점 강심장의 시청률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상플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나름대로의 스타일로 다시 시청률을 상향 곡선으로 만들고 있다.

이런 이유에는 <강심장>의 바로 무리한 대규모 스타 섭외와, 나락으로 떨어지는 병풍 스타들, 억지스러운 감동스토리, 무리한 꾸미기식 자전 스토리 등등 좋지 못한 시스템의 진행으로 흥미를 일어가고 있다. 이는 강심장이 시작되면서 꾸준히 지적이 되었던 것이었음에 그런 요소를 미리 점친 사람들의 지적을 그대로 답습해 가는 것이 강심장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이유다.

상대 프로그램의 단점은 곧, 경쟁하는 다른 프로그램에게 이득을 주게 된다. 강심장의 무리함이 상플의 고전적인 웃음 포인트를 더욱 부각시켜주며 다시 상플로 시청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신정환은 라디오스타에서도 발군의 솜씨를 발휘한다. 이번 주에는 'SS501'의 모든 멤버가 등장한 라디오스타에서 신정환의 활약은 빛이 났다. 전 주에 탁재훈도 잘 해줬지만 역시나 안방을 지키는 신정환의 활약은 너무도 띄어났다. 더블에스 모든 멤버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질문을 하고, 또 그들이 답하면 다시 재 가공해주는 애드립으로 많은 웃음을 담당했다.

물론 신정환의 말을 받아쳐주는 김구라와 윤종신 등이 있으니 무리없이 말을 던지지만 그 웃음의 통쾌함이란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할 것들을 던져준다. 라디오스타는 일반인을 모셔놓고도 웃음을 뽑아낼 수 있는 마이너리티 프로그램을 자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주에는 무릎팍이 부럽지 않은 A급 스타를 초대해서도 많은 웃음을 뽑아냈다. 신정환이 들어오니 이가 딱딱 맞는 방송이 되어 준다.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요소인가를 보여준 것이다. 김구라는 막말, 윤종신도 재가공 해서 막말, 김국진은 분위기 맞춰주는 역할, 신정환은 생각지 못한 폭탄을 빵빵 터트려 주는 역할이다. 신정환이 없던 때에는 이런 역할을 맡을 사람이 없어서 서로 분담해서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었다. 하지만 신정환의 등장으로 누구보다도 멤버들이 제 역할로 웃겨줬다.

그래서인지 이번 주 라디오스타는 전 주에 비해서 큰 웃음들이 많았다. 라디오스타는 A급을 바라지 않는 싼티 방송 B급 마이너리티 방송을 자초한다. 고품격의 말은 반어법일 뿐이지 결코 자신들은 고품격이 되려하지 않는 막방송을 보여준다. 바로 이런 것이 라디오스타의 매력일 것이다.

여기에 신정환은 양념의 맛을 좌우하는 60%이상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그가 있는 방송과 없는 방송의 재미를 비교해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날 것이다. 신정환이 복귀한 <상상플러스>와 <라디오스타>는 일주일의 공백이 참으로 크게 느껴지게 했고, 복귀한 방송은 공백이 소중했음을 보여준 사례의 방송이 되었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꾹꾸욱 부탁드려요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