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악마의 재능기부. 진심이 느껴졌다. 이제 비난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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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의 공식 복귀작이자 조욱형 PD의 작품인 Mnet 예능 프로그램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가 첫 모습을 드러냈다.

7년의 공백 끝에 돌아왔고, 시대의 변화에 맞추지 못해 악전고투를 하는 모습이 그려질 거란 생각은 어느 정도 적중했으나, 중간중간 보인 모습 속엔 여전히 신정환이 갖춘 능력인 ‘악마의 능력’을 볼 수 있어 복귀 이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그는 각별히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말 한마디에 신경을 쓰느라 제대로 말을 못하는 모습도 보였고, 과거 활동하던 시절과 다른 시대의 모습에선 어떻게 할지 모르는 모습도 종종 비쳐 재미를 줬다.


그의 재능이 여전하다고 느낀 부분은 탁재훈과 나누는 대화나 행동에서 드러났다. 편한 상황에선 한참 활동하던 시절의 모습이 보였고, 주눅 들지 않았을 때 보이는 모습에선 밝은 에너지를 찾을 수 있어 가능성을 보게 했다.

방송사 PD에게 깍듯한 모습에 인터뷰 컷마다 느껴지는 그의 진심은 예상을 깬 진심 그대로여 놀라움을 준 장면.

보통 문제를 일으키고 복귀한 이들의 인터뷰에서 느껴지는 가식은 그의 인터뷰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진심으로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어떻게 말을 해야 자신의 마음이 전해질까 고민하는 모습 그대로가 비쳤다. 분명 다른 케이스와 다른 진중함을 느낀 부분이 상당 부분 보여졌다.

여전히 그가 갖추고 있는 악마의 능력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7월 시작된 미팅 자리에서 ‘카메라가 있는 줄 몰랐다’고 운을 뗀 뒤, (그래서)’의자가 뜨거워진다’라고 말한 부분은 분위기를 푸는 역할을 했고, 건네받은 종이를 보며 “각서 쓰면 되느냐”고 한 장면은 폭소케 한 장면.


또 제작진과의 인사 시간 PD가 소개시켜 준 이가 혼자 인사를 하자, ‘혼자 대표로 하는 것이냐’고 한 부분에선 제작진도 그의 능력이 다 죽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 장면이라 할 만했다.

프로그램명인 <악마의 재능기부>를 두고도 줄이면 ‘악재’라는 말을 해, 자신의 상황과 연결한 부분은 칭찬할 만한 장면. 바로 그런 장면들이 방송 분량을 만드는 키이니 제작진 입장에선 그 또한 좋을 만했다.

그를 단순히 비난하는 이들은 억지로 자기 생각이 맞다는 것을(사실은 틀린) 강조하기 위해 그의 도박을 두고 대형 범죄인 냥 말해 왔다. 그것이 대형 범죄가 아니라고 느낀 이들은 ‘그보다 거짓말’이 더 괘씸하다고 말하지만, 논리상 주 범죄행위를 넘어서지 않는 부차적 거짓말은 큰 비난을 할 요소가 안 되기에 네티즌의 도를 넘은 비난은 지적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오히려 건전한 질타를 한 건 시장에서 마주친 시민들이었다. 기본적으로 그 사람을 걱정하며 혼내는 모습은 건전해 보였고, 올바르게 인도해주려는 노력이 담보된 모습이어서 그를 받아들이는 이도 편히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려준 것도 시장 사람들이다. 시장 사람들은 신정환을 따스하게 반겨줬다. 인간적인 정을 기반으로 한 안타까움의 질타는 그가 확실히 잘못했었다는 부분을 느낄 수 있게 했기에 매우 건전한 질타로 받아들일 만하다.

그러나 네티즌은 오롯이 그를 저주하는 선에서 비난을 하는 모습이다. 죄의 경중을 따져보지도 않고, 그 거짓말이 7년을 욕할 만한 것인지도 판단하지 않은 체 내뱉는 저주는 저주를 한 사람을 저주케 하고 싶어, 씁쓸함도 느낄 수밖에 없다.

신정환은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반성의 모습을 보여줬다. 꼭 사죄를 하는 멘트만을 해서가 아니라,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 신경 쓰며 보여준 진실한 모습에서 그 진심을 찾을 수 있었다.

여전히 스튜디오 예능에선 그의 능력은 통할 것처럼 보였다. 분위기만 풀어준다면 다시 악마의 재능을 볼 것 같았다는 점에서도 반가운 첫 회였다.


녹화 도중 만난 오윤환 PD가 신정환보다 탁재훈이 걱정이라고 한 것은, 그 능력과 성격을 알기 때문일 게다. 그의 능력을 보고 싶거나, 그를 진정 새 길에 올려놓고 싶다면 편하게 해주면 된다.

비판도 마찬가지다. 그가 스스로 변하게 끔만 인도해 주면 된다. 그는 죄에 대해 과할 정도로 처벌받았다. 공직자로 세금 안 내고, 음주운전하고, 남의 돈 갈취하는 이들이 장관까지 하는 세상에선 그가 7년 전 저지른 도박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비난은 멈추라 말할 수밖에 없다.

가능성? 충분히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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