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지병으로 인한 퇴소. 소식 알고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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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일부 대중은 희한한 병증을 갖고 있다. 연예 스타는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군대는 가야 하며, 그것도 지금 당장 가야 한다는 식이다.

서인국은 지난 3월 28일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대중의 응원과 환영을 받았지만, 3월 31일 지병으로 인한 퇴소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염려하는 대중의 응원글이 올라왔고, 만만찮은 이들이 초기에 비난 글을 올려 한심함을 느끼게 했다.

서인국이 퇴소한 사유는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이라 전해지고 있다. 그 사유라면 마땅히 퇴소 이유가 되기에 비난할 이유가 없다.


퇴소하고 싶어 퇴소한 것도 아니고 정상적으로 병역의무를 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하여 신병교육대에서 퇴소시킨 것을 두고 비난하는 것은 그저 악플러의 악의적 저주로 밖에 보이지 않아 더 한심할 수밖에 없다.

일부는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병역 의무를 진 것에 보상 심리로 연예 스타들의 병역에 민감하게 구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건 보상 심리를 운운하며 그들에게 강요할 문제가 아니다.

대중 개개인의 병역 의무야 그 자체로 순수한 병역 의무를 진 것일 뿐. 자신이 졌다고 그것을 반드시 다른 사람까지 똑같은 형태로만 지라고 강요할 이유가 없다.

아니 강요를 하더라도 마땅히 병역 의무를 져야 할 대상에게 시기 안에 지라고는 할 수 있지만, 아직 시간이 남은 이들에게까지 지금 당장 병역 의무를 지라고 하는 건 억지처럼 보이기에 안쓰러울 수밖에 없다.


며칠 전이었던가. 임시완이 올해 군대 가는 것에 대해 서둘러 가고 싶지는 않다고 한 말에 일부 대중은 시쳇말로 열폭을 한 경우가 있다. 임시완의 말은 안 가겠다고 한 것이 아닌, 입대 전 최대한 많은 작품을 하고 때가 되면 들어가고 싶다는 말이었는데, 전하는 언론의 논조와 자신이 받아들이는 이해도에 따라 오해를 해 임시완을 비난한 일은 참으로 한심했던 장면으로 남는다.

그런데 이번엔 나라가 지금 당장은 병역의무를 질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해 돌려보낸 것을 두고도 비난하는 모습이다. 어찌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유아인 또한 어깨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군에 못 들어가고 있는 것을 두고도 여전히 비난하는 이는 있다. 이성적 인간이라면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테지만, 이해를 하지 않으려 하기에 악플러들은 여전히 비난을 가하고 있다.

서인국에겐 이 일은 불행이고, 앞서 말한 유아인도 불행이다. 그들은 입대를 하기 싫어 안 하는 것이 아닌, 실제 병역 의무를 질 자원이 안 된다 판단하여 돌려보내고, 차도를 보는 중이다.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선까지 몸을 만들라는 판단을 한 것을 두고 시쳇말로 ‘열폭’ 하는 일은 그저 배가 아파 난장판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안 보이기에 그들(비난을 일삼는 악플러)을 비판할 수밖에 없다.

일부 대중이 과하게 연예 스타에게 병역 의무를 강요하는 것은 사실 지금까지 병역 회피를 한 꼴같잖은 인간류의 연예 스타가 있었기에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그런 인간류가 있다고 하여 멀쩡한 이까지 후려치는 것은 좋지 않기에 비난을 삼가라 말할 수밖에 없다.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하면서도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 했던 MC몽류 때문에 대중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모두를 그렇게 볼 필요는 없다.

길거리 그 많은 사람 중에 도둑 하나 있다고 모두를 도둑 취급하지는 못한다. 아파서 퇴소했다면 걱정해주는 선에서 끝내는 게 정답이다. 어련히 알아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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