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패’ 시즌제, 서둘러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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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 예능 ‘꽃놀이패’가 시즌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마지막 촬영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공식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을 보면 유력한 사실처럼 보이는 가운데, 서둘러 시즌제를 해야만 했느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시청자의 아쉬운 반응은 일견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이제 겨우 자리를 잡는가 싶었는데, 시즌제를 도입한다고 하니 시청자로선 이 결정이 당연히 아쉬울 수밖에 없었을 것.

시청자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건 독특한 재미가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단순한 야생 버라이어티가 아닌, 심리 싸움을 통해 꽃길과 흙길로 가는 상황의 재미는 예측치 못한 재미를 줬기에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수년간 인기를 끌었던 야생 버라이어티가 힘을 잃고, 새로운 류의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맞춰 <꽃놀이패>가 등장한 것은 시청자에게 반가운 일일 수밖에 없었다.

획일화된 포맷의 버라이어티에 질려 있던 시청자에겐 더없이 새로운 프로그램이었기에, 이제 겨우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이 종영을 한다고 하니 아쉬움을 내비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시청자가 시즌 종영을 한다는 말에 서운함을 보인 이유 중 또 하나는, 멤버 교체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이미 은지원과 이재진이 빠지고 그 이전 파일럿 당시 김민석의 빈자리에도 서운함을 보였는데, 또다시 시즌제로 누군가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당연히 서운함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과거의 SBS는 무리할 정도로 재미없는 예능을 오래 편성해 비판을 받았지만, 요즘 들어 SBS는 너무 잦은 시즌제 도입으로 시청자를 불안감에 휩싸이게 하고 있어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제가 좋은 것은 포맷이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기에 그 도입을 시청자도 반기지만, 반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종영을 결정한 것은 어딘가 지나치게 서두른다고 보여 아쉽게 보이는 면이다.

아직 상세한 종영 일자가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종영 소식이 들리자 시청자가 서운함을 내비친 것은, 자리를 잡지 못한 가운데 종영을 한다는 결정 때문이다.

은지원과 이재진이 자리를 비운 곳에 강승윤이 들어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성재의 투입이 조금은 아쉬움을 줬지만 여전히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들려온 종영 소식은 아쉬움으로 자리할 수밖에 없다.

시즌제 도입은 좋은 의도에서 하는 것이고 다시 못 만나는 것이 아니기에 거부감이 덜하긴 하지만, 계획이 없던 시즌제를 갑자기 결정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시청자는 일단 결정한 것이기에 존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프로그램 측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새 시즌에 대한 개략적인 그림이라도 그려 주길 바라는 것이다.

4월께 종영한다고 하니 앞으로 한 달 여의 시간은 남았다. 서운함을 조금이라도 더 녹여주려 한다면 새 시즌 일정과 개략적인 구상 정도는 알려줘야 할 것이다.

<사진=SB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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