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팬덤의 무리한 요구. 고결함을 원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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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스타의 무대에 다른 가수가 서는 게 싫다’, ‘내가 사랑하는 스타는 업소 출연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를 당당히 하는 팬덤. 팬덤이 너무 뻣뻣한 건 아닐까? 마치 갑처럼 요구하는 팬덤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젝스키스의 팬덤의 무리한 행태다. 그에 YG엔터테인먼트는 첫 요구를 들어 다른 가수를 세우지 않고 ‘2016 젝스키스 콘서트 옐로 노트’ 무대를 9월에 연 바 있다.


하지만 몇 달 지나지 않아 새로운 무리한 요구가 나왔다. “유흥업소 출연으로 현직 아이돌 그룹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1990년대 아이돌이라는 프레임을 반복해 과거라는 틀에 갇힌 그룹 이미지가 강조되고 있다” 주장하며, 업소 출연을 시키지 말란 것이다.

그러나 이 요구는 무리한 요구가 아닐 수 없다. 업소 출연은 그 이미지가 청소년에게 타깃을 맞춰 제작된 아이돌 그룹만 하지 않을 뿐이지. 대부분의 가수들이 하고 있고,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그들은 과거 업소에도 무대가 있으면 섰기에 팬덤의 요구는 무리일 수밖에 없다.

1990년대 아이돌이라는 프레임을 씌우지 말란 주장도 무리다. 그들의 재결합이 새로운 시작을 위함이기도 하겠지만, 과거 향수를 느끼고 싶어 하는 올드 팬들의 열망에도 부흥하기 위해 재결합된 것이기에 과거 코드를 빼달라고 하는 건 무리일 수밖에 없다. 또 새로운 이미지만을 갖게 해달란 것도 무리다.

팬덤은 이에 업소 출연 문제보다 2017년 새해 첫 행사가 유흥업소인 것이 문제라고 하고 있다. 물론 첫 행사가 그렇게 잡힌 것은 속상할 일이지만, 이로 인해 ‘YG OUT’를 외칠 만한 문제가 아니란 점에서 좋게만 볼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팬덤이 그렇게까지 강한 요구를 할 필요가 없기에 더욱 그렇다. 그보단 속상한 마음을 온전히 전해 좀 더 소프트한 행사 스케줄을 업소 출연 전 잡아줬으면 한다는 것을 전했으면 좋았을 것을, 보이콧에 준하는 ‘YG OUT’를 외치는 것은 여러모로 좋게 보이지 않는 부분이다.

모 언론은 이 소식을 전하며 젝스키스 팬덤이 앙코르 콘서트 여는 것까지 문제를 삼고 있다고 했지만, 팬덤은 그 요구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콘서트를 여는 것은 무조건 환영할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이는 언론 보도를 바로 잡아야 할 부분.

허나 여전히 젝스키스에게 1990년대 프레임을 씌우는 것을 바라지 않는 분위기는 명확하다.

팬덤의 바람은 사실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또 그렇다고 그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로만 씌우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것은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팬덤의 바람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 그건 좋은 것만 보고 싶은 팬의 공통적 바람이니까. 그러나 만약 그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로만 활동하라고 한다면 그들은 경쟁력이 약해져 도태될 수밖에 없기에 팬의 요구는 거두라고 권할 수밖에 없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많은 스타들도 팀을 재결성해 활동해 보지만, 시대에 맞춰 새로운 이미지만을 보여주려 한 팀은 대부분 좋은 결과를 받아 들지 못했기에 더욱 젝스키스가 그런 페이스에 맞춰 활동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1990년대 프레임은 서서히 지워도 늦지 않는다. 이제 고작 몇 개월의 활약을 했을 뿐. 그들이 장기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것을 바란다면, 팬은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시대가 그들에게 맞춰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면 급작스러운 변화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팬은 스타가 고결했으면 하지만, 그럴수록 스타는 외로워지기 마련이다. 스타는 현실 사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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