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시비를 거는 사람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그저 자기 혼자 과대 해석하는 사람은 또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그냥 불쌍하다고 측은지심을 가지면 될까? 분명한 건 시비를 거는 쪽이 나쁘다는 것으로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연예인들은 자신이 하지도 않은 것으로 지나친 비난을 받는다. 단순한 이야기를 한 건데, 저 기분 좋지 않다고 자기중심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또 그쪽으로 타인조차 생각해주길 바라는 네티즌의 공격은 매일 같이 연예인을 괴롭히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
박신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콜드플레이 실패.. 흐앙 ㅠㅠ 가고 싶어여 흐아아앙 ㅠㅠ”이라는 텍스트를 써,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에 가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티켓팅에 실패한 것.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은 내년 4월 열리는 것으로 이 공연은 현대카드 회원을 상대로 티켓팅이 진행됐다. 하지만 티켓팅은 순식간에 끝나 많은 사람이 아쉬움의 글을 남겼다.
문제는 박신혜의 티켓팅 실패와 아쉬움의 글을 두고 시비를 거는 네티즌이 있다는 게 문제.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조차 시비를 거는 모습은 도통 이해해 줄 수 없는 문제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박신혜가 한 말은 순수하게 아쉬움을 표한 것뿐이다. 그런데 문제를 삼는 네티즌은 이 글이 팬에게 구해 달라는 구걸 텍스트라는 것이다.
트집을 잡는 네티즌의 논리는 그런 텍스트를 쓰면 팬이 구해주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있지도 않은 일을 두고 트집을 잡는 건 트집을 잡는 이가 한심해 보일 수밖에 없는 문제.
과거 일부 연예인이 팬에게 그러한 선물을 받은 것이 문제였다고 하지만, 박신혜에겐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기에 어떠한 트집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트집을 잡으려 했다면 과거 모 연예인처럼 매번 인증샷과 메시지를 남겼어야 하지만, 박신혜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기에 비판의 대상이 되긴 어렵다. 그럼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을 하는 네티즌의 모습은 어처구니없을 수밖에 없다.
또 과거 모 연예인이 자신의 SNS에 특정의 시계를 갖고 싶다는 말을 남긴 글에 비난이 쏟아진 사건 또한, 억울한 면이 있었다. 그저 갖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을 쓴 것이 죄인 세상은 한참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박신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쉬움의 표현을 한 것뿐이다. 이 글을 쓰는 필자 또한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SNS에 평소 갖고 싶은 것을 올려놓고 현실적으로 구매하지 못함에 아쉬워하는 글을 남기는 편이고, 주변 사람 또한 갖고 싶은 것을 올려두고 언젠가는 살 거란 다짐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곤 했다.
이는 아주 일반적인 심리다. 누구나 원하는 것을 특정해 올리고, 갖지 못하면 갖지 못하는 그 현실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뿐. 아쉬워도 누군가에게 사달라고는 하지 않는다. 다만 장난으로 아는 사람에게 할 수는 있는 말.
박신혜가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을 보지 못함에 아쉬워하는 글을 남긴 곳에, 트집을 잡는 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것이기에 해당 네티즌이 더 한심해 보일 수밖에 없다.
똑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들의 모임에선 이런 아쉬움의 표현은 일상적으로 목격된다. 구하고 싶은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이 나오면, 그것을 목표로 모두가 입맛을 다시는 일이 있고, 그것을 갖지 못할 때 표현은 대부분 박신혜의 표현과 같다.
따라서 박신혜의 표현은 콜드플레이 내한공연 티켓팅에 뛰어들어 실패한 대부분이 할 수 있는 표현으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돌려서 트집을 잡은 이가 티케팅에 실패해 아쉬움을 표하는데, 지나는 이가 그럼 나에게 구해 달라는 거냐? 라며 시비를 건다면, 그 트집 잡은 이는 이해를 해줄 수 있을까? 박신혜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팬님 사주세요~’라고 안 했다면 시비를 걸지 말라. 박신혜는 트집 잡는 이보다 적어도 10배는 세상에 좋은 일 하고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