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티파니의 전범기 SNS 게재는 왜 용서받을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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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독일에서 안 태어난 것이 다행이다’란 말이 어쩌면 가장 이 사태의 크기를 잘 설명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그녀가 SNS에 올린 전범기 사진의 사태는 심각한 일이다.

지금까지 실수한 모든 것을 제외하고라도 그녀의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었던 일이었기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일 것이다. 대중은 절대 그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기에 그 심각성은 크다.


티파니 사태의 심각성은 단순한 한 번의 업로드에서 끝난 것이 아니어서 더 문제다. 최초 일본에서의 에스엠타운 라이브투어 인 재팬 콘서트를 마친 이후 올린 사진에 ‘일장기’가 있던 부분을 넘어 하루가 지나 올린 사진이 대놓고 전범기인 ‘욱일기’ 마크였으니 대중이 분개할 수밖에 없던 건 당연하다.

그것도 팬이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일장기가 게재된 것을 지적해 사진을 내린 이후, 비교할 수 없는 핵폭탄급 전범기를 올렸으니, 그 행위를 두고 용서할 대중은 없을 것이다.

대중은 그녀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언니들의 슬램덩크> 공식 게시판에서 하차를 요구하고 있고, 국외 추방을 논할 정도로 반응은 상상 이상이다.

언론은 이번 사태를 두고 이미 지나간 설현의 역사의식 부재를 두고 엮어 비난하려 하고 있지만, 사실상 설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태의 크기다. 설현은 역사 인물을 못 알아본 것이지만, 티파니는 대한민국을 35년간 무력으로 침탈 강점한 일본의 군국주의를 옹호한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를 한 것이기에 비교할 사안이 아니다.


만약 티파니가 저지른 일을 같은 급으로 비교해야 한다면 광복절에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한 박근혜 씨의 건국절 발언과 안중근 의사를 언급하며 그의 순국 장소가 하얼빈 감옥이었다는 말을 한 그녀와 비교하는 것이 맞을 터.

박근혜 씨는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며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반헌법적인 말을 했고, 이어 “안중근 의사께서는 차디찬 하얼빈의 감옥에서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말한 부분은 역사에 없는 말을 한 부분.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이 아닌 뤼순 감옥에서 서거하셨다. 이에 야당과 많은 대중이 잘못을 지적하고 있는 시점이다.

한 사람은 일제강점기의 쓰린 아픔을 조롱하는 듯한 전범기를 SNS에 올려 대중을 분노케 하고, 한 사람은 일제강점기를 지나 독립한 나라의 정부수립일을 부정하는 야만적인 행위를 하고 있기에 대중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티파니가 대중에게 용서받지 못할 만한 것은 지나치게 급하게 사태를 해결하려고 한 부분 때문이기도 하다.


티파니는 자필 사과문을 급히 써 올렸지만, 이는 성난 대중을 더욱 성나게 한 부분.

사과문의 경우 자신이 어떤 잘못을 하고, 얼마나 반성하는지를 보여야 하는데, 그녀의 사과문엔 구체적인 그 무엇이 없었다.

“안녕하세요. 티파니입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뜻깊은 날에 저의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러한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한 행동이나 글들이 많은 분들께 보여지고 있음을 명심하고,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항상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 어떠한 잘못도 말하지 않은 것. 그래서 대중은 더욱 분노를 표하고 있다.

더불어 콘서트를 마친 소녀시대와 같이 왔다면 한국어가 능숙지 않은 티파니를 도왔을 텐데, 그럼에도 이런 수준의 사과문을 썼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대중은 분노하고 있다.


대중은 유병재 번역기(유병재가 과거 썼던 해석문)로 티파니의 사과문을 해석해 조롱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티파니는 단순히 역사의식의 부재 때문에 비난을 받는 게 아니다.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게 팬이 알려줬는데도 보란 듯이 다음날 전범기를 올린 것이 문제이며, 성인이라면 광복절의 의미쯤은 알아야 하는데 보란 듯이 천치 같은 행동을 했기에 비난을 받는 것이다.

나라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광복절은 모든 나라에서 특별하게 여기는 날이다. 역사의 아픔으로 기억된 그 날. 있을 수 없는 행위를 했기에 그녀를 용서하긴 힘들게 됐다. 또 한 명의 천치 같은 소리를 한 그녀도 용서받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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