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발랄 순수한 하초딩 하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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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차 MBC황금어장 내 '무릎팍 도사'에는 하지원이 등장을 했다. 천만 관객이 든 영화 '해운대'와 앞으로 개봉이 될 '내 사랑 내 곁에'를 목전에 두고 나온 하지원은 초등학생 나이에서 보일 수 있는 순수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지금까지 해 온 연기 세계 속에서 한 번 자유로워지고 싶은 욕구를 드러낸 방송이기도 했다.

하지원은 1978년생으로 올 해 32살의 여배우다. MBC드라마 '다모'를 통해 완전히 이름을 알리며 그 계기로 완전히 이름을 알리며, 작은 영화와 드라마로 더욱 더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본명 '전해림' 이름을 두고 '하지원'으로 바꾼 것은 순전히 전 매니저의 짝사랑 이름이었다고 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TV예능에 안 나온 지가 오래됐지만 사뭇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장점을 많이 보여준 듯하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약간 털어놓은 방송이기도 했다.

방송이 시작되고 장난을 치면서 받아쳐주는 노련함은 예능 몇 년차는 된 예능인처럼 능숙한 친화력을 보여줘서 놀래키기도 했다. 강호동에게도 좋아하는 예능인 오빠라고 해서 기운을 띄워놓기도 했고, 이어서 자신은 많이 긴장해서 방송 시작 전 화장실만 진짜 100번은 간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놓는 듯싶다가 갑자기 '뻥이야~'를 외치며 좋아하고 웃는 장면은 아이 같은 장난이기도 하며 그것에 재밌어 하며 웃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반응이 좋자 또 '아싸~ 앗싸~'하며 좋아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초등학생 같았다. 말 그대로 순수한 장난을 칠 때의 모습은 '하초딩'이란 단어가 어울릴 법한 장난기 가득한 아이의 모습이었다.

하지원은 자신의 고민이 '현실의 하지원이 드라마나 영화처럼 재밌게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가지고 나왔다. 무릎팍 방송 내내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순간순간 나오는 외로움의 그늘은 이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고픈 여자의 여린 모습 그대로였다. 항상 드라마나 영화인으로서 극에 빠져서 살면서 자신이 절대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역시 나이를 하나씩 먹으면서 느끼는 외로움의 감정은 자연스레 이성의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사랑을 하고 싶고, 즐기고 싶은데 일반적인 삶으로는 그런 것들을 못하는 현실이 그저 답답하다는 것을 느끼니 답답했으리라 본다. 현실의 재미를 찾아 그녀는 동대문 새벽시장에 가서 옷도 사고, 좋아하는 음식점에서 편한 복장으로 즐겨도 본다고 한다. 하지원 자신의 인생을 하나씩 찾아가고 싶은 때가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 항상 연예인으로 갇혀 지내고 자유롭지 못한 생활을 해야 하기에 걸리는 것도 많고 그런 것들이 말은 다 못하지만 외로움으로, 그 외로움이 우울증을 가지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지원이 우울증이란 것은 아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자신의 직업과 꿈인 연기를 하지만 또 다른 자신 그대로의 행복과 사랑을 느끼고 싶은데 얽매이는 것이 많은 것도 답답할 것이다. 데뷔를 해서 거의 매년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했던 하지원은 이제 여자로서의 행복도 느끼고 싶을 것이다.

항상 밝아 보이는 모습이라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밝지 않은 것도 있다. 외로움을 상대적으로 많이 느끼지만 그런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원은 바로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일 수도 있다. 하지원은 그간 모든 생활이 연예계와 뗄래야 뗄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어떤 것이라도 제약점으로 가로막고 있었을 것이다. 사랑, 일상을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도 누리지 못하는 것들은 부지기수로 많았을 것이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하지원의 밝음은 앞으로 생활을 좋게 만들어 줄 모습처럼 보인다. 내 사랑 내 곁에 개봉과 함께 다시금 하지원은 김명민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무릎팍이나 앞으로 방송이 될 '패밀리가 떴다(패떴)'에서도 하지원의 발랄한 모습은 보일 것이다. 기대가 된다.

하지원이 예전에 TV에서나 사석에서도 잘 못 보여준 이런 발랄하고 순수한 모습을 어릴 때 보다는 나이가 먹어가면서 찾아가는 것에 반가움이 있다. 왜 반가울까? 그것은 그간 그녀 자신도 위축되고 연예인으로서 스스로 옭아매는 밧줄을 자신스스로 끊는 법을 알았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방송에서 그간 그렇게 안 보여준 이런 밝은 모습이다. 오버하지 않는 적당한 발랄함은 너무 숨어있던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만들어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간은 예능 출연에 소극적이었지만 자신을 찾는 밝은 모습에 좋은 계기리라 본다. 그런 의미로 1~2주 후 방송 출연인 '패떴'에서의 모습도 사뭇 기다려진다.

이번 방송에서도 끝 부분에 유세윤이 하지원의 비밀결사대로 '신정환, 노홍철, 붐'을 보여준 것도 어찌 보면 비슷한 맥락일 수도 있다. 좀 더 밝아지는 모습과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기분 좋게 즐기면서 하라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본다. 이 부분에서 웃음 포인트가 하나 있었다. 신정환의 주의사항은 '유혹(?)에 약한 것', 노홍철은 '너무 친해지면 장윤정에게 미움을 살 것이란 것', 붐은 '몇 번 만나면 사귄다고 기사 낼 것'이란 부분을 알려줄 때 은근히 재밌었다. 이 세 경우가 다 이유가 있으니 재밌었으리 본다.

그리고 방송으로 살렸지만 자칫 여배우가 방송을 하던 중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이 리얼하게 들린 것에 거부감이 있었을 텐데 그 부분에 호응하면서 바로 소리가 나자 '아이고 배고파~'하며 받아치는 장면은 정말 웃기는 장면이었다. 결국 5분 쉬는 동안 바나나 2개를 더 먹고 촬영에 임했고 또 바나나 먹은 것을 천진난만하게 자랑하는 모습이 장난기 많은 초딩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원의 방송 출연 자체가 참 좋았다고 본다. 홍보였다고 해도 스스로 이런 예능 출연으로 자신의 숨겨놓았던 것들을 깨며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배웠다면 좋겠다. 패떴에서도 열심히 즐기면서 놀아재끼길~ 그것이 전부 자신의 성격과 함께 영화나 드라마를 하는 열정으로 발휘 될 테니 말이다. 무릎팍 출연도 좋았지만 라디오스타에 나왔으면 더욱 큰 웃음을 주지 않았을까?도 생각해 본다. 하지원의 출연 모습은 어찌 생각하면 라디오스타에서 더 잘 어울렸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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