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황정음-유이 이벤트 호감 팍팍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9.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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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 했어요(우결)'에 황정음과 유이가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다. 황정음은 처음에 신경질적인 모습과 김용준과의 마찰, 그리고 그렇게 오래 활동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통장에는 남아있는 돈이 무일푼일 정도로 안 좋은 인식을 남겨줬다. 그러며 많은 사람들에게 비호감녀로 등극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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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황정음이 점점 호감 캐릭터로 돌아서고 있다. 그런 이유에는 '우결'뿐만 아니라 일일시트콤인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의 활약도 한 몫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너무 한쪽의 안 좋은 면을 많이 보여주다 보니 의외로 안 좋은 이미지가 많이 쌓였지만, 양파 한 겹씩 떼어낼 때 마다 새로운 것처럼 황정음은 그런 매력의 호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렇게 이미지가 바뀐 최고의 방법은 바로 황정음이 망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없는 캐릭, 버릇없는 캐릭터에서 이제는 맹한 캐릭, 망가지는 캐릭으로 변하고 사람들에게 웃음과 편함을 보여주며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어서다.
유이도 애프터스쿨로 활약을 했을 때는 다른 멤버인, 주연과 소영 사이에서 이름도 없이 지냈던 것이 어느덧 오래된 이야기처럼 자신을 부각시키고 있다. 유이가 클 수 있었던 제일 큰 계기는 선덕여왕에 미실 어린 시절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제일 큰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우결'출연일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유이를 뛰우기 시작할 땐 여러가지 방법이 시도가 됐다. 세바퀴 출연해서 섹시춤으로 이름을 알리고, 이휘재와의 인연 얘기하기, 원더걸스의 유빈 친구로 스친소 나온 이야기, 그러며 애프터 스쿨에 뽑힌 이야기, 손담비와 같은 소속사로 같이 끼워 출연하기 등등 많은 방법이 동원 되었다.
그러다 유이가 '우결'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팀에서 이름을 많이 알리는 존재가 되었고, 차츰 손담비와의 아몰레드폰 광고와, 이민호와의 광고 등등 많은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거기에 요즘 유행 단어인 '꿀벅지'란 단어를 생각나게 만드는 제1의 인물로 유이는 활약하고 있다. 그 말을 곧이곧대로 뜻풀이해서 안 좋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자신을 더욱 띄울 수 있는 말이니 좋게 받아들이며 열심히 활약 중이기도 하다.
황정음과 김용준이 우결을 이끌어 나갈 때는 안쓰러울 정도로 이미지가 안 좋게 형성이 됐었다. 자리를 못 잡고 계속 밀려다니던 우결이 좀처럼 회생하긴 힘들었다. 어찌 보면 홍보성 출연이었을지언정 출연을 시작한 유이와 박재정은 생각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우결에 새로운 캐릭터를 안겨주며 힘을 불어 넣었다. 그러며 차츰 1~2회 지나며 안정을 찾았고, 어떻게 컨셉을 잡아야 할 지 모르던 황정음과 김용준 커플도 안정을 찾으며 웃음을 주기 시작했다.
이번 주 '우결'의 주제는 감동이벤트 편이었다. 황정음은 남편감 김용준에게 그동안 못 해줬던 감동이벤트를 직접 해 주기로 하고, 일일 감동이벤트를 시작했다. 김용준을 위해서 황정음은 운전 대신 해주기, 평소 김용준이 좋아하던 소녀시대 공연을 해 준다던가, 자신이 해 주고픈 얘기들을 스케치북에 써서 엘리베이터가 매층 문 열릴 때 마다 한 장씩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부분에서 많은 감동을 줘서 김용준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보통은 남자들이 하는 이벤트지만 엉뚱한 황정음은 자신이 거꾸로 해주길 바랬다. 21층까지 그렇게 층계를 타고 가서 한 장씩 보여준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남자들도 헥헥 거리며 끝까지 하지 못할 일이다. 물론 방송 촬영이니 21층을 다 그렇게 뛰어 올라갔다는 것은 솔직히 믿기는 어렵지만 그런 이벤트가 감동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힘들게 21층까지 뛰어 올라 다니며 각 층마다 메시지를 전달한 황정음은 기진맥진 했지만 새벽 강남역에 다시 김용준을 데리고 나가서 또 다른 이벤트를 펼쳐준다. 그리고 이어서 남산 케이블을 타고 올라가 아침 일출을 보고 간단히 야식을 먹는 일정이었다. 모두 훌륭히 이벤트를 보여주며 김용준에게는 무한 감동을 준 것이다. 다른 이벤트 보다는 엘리베이터 이벤트가 감동이었다. 보는 사람도 말이다. 만약 나에게 누가 그런 감동 이벤트를 열어준다면 그 마음 모두 알 것이니 제발 그 전에 멈추라고 했을 것 같다. 너무 힘들어 하는 애인의 모습을 차마 눈뜨고 못 볼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이벤트를 한 생각도 엉뚱하지만 대견하다.
황정음은 초반과는 달리 김용준과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조금씩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그 결과는 성공적으로 향해가고 있기도 하다. 우결도 그런 이미지를 다시 좋게 해 주는 영향을 주지만, 지붕 뚫고 하이킥의 대단한 활약으로 어느새 그간 잃었던 팬들을 다시 흡수하고 있는 듯해서 보기 좋다.
유이도 초반이지만 비호감과 호감을 오가는 모습으로 활약 중이다. 보는 사람들은 박재정이 싫어하는 아저씨에 대한 부담감을 유이가 계속해서 '아저씨~ 아저씨~'하는 모습과 그 곳에서 보이는 멀어져 보이는 거리감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욕을 먹기도 했다. 차츰 '아저씨'에서 호칭을 '오빠'로 바꿔 불러가고 있지만 아직은 그렇게 크게 자연스럽지 못하다. 그럼에도 바뀌어 가는 모습 자체가 보기가 좋다.
내조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자신의 나이와 차이가 나는 박재정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젊게 보이게 하려고 꾸미려 하는 모습도 그 나이 또래 여자의 모습 같아서 그냥 보기 좋을 정도다. 가상 커플로 나오는 것이지만 가상에서 얼마나 가까워지느냐가 궁금한 시청자에게는 낯선 거리감 보다는 자꾸 친해지는 모습을 보기를 원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것은 만남과 자연스러워짐을 표현한 것이기에 시청자들에게는 약간 불만족도 있을 것이다.
처음서부터 부부처럼 완벽히 행동하면 뭔 재미가 있겠는가?! 어떤 과정과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떼어낼 수 없을 정도의 애정이 묻어나는 것 정도까지 보여줘야 가상이지만 시청자는 희망을 가지고 볼 것이다. 이것이 진짜 나에게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처럼 말이다.
'우결'이 비록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점점 안정화 되어가는 모습이라서 반갑다. 같은 포맷이 오래가면서 식상해지기도 했지만 이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면서 더욱 새로움을 집어넣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 곳에 박재정과 유이가 들어온 것은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루어진 것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떨어지는 것 보다는 올라갈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지는 우결이고, 이 두 커플이 만들어가는 알콩달콩한 모습이 기대가 된다. 황정음과 유이가 어느 덧 호감으로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우결 출연이 많은 역할을 해 준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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