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무브먼트 크루 출연 놀랍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9. 2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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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심야 예능 MBC 놀러와에 '무브먼트 크루'가 대거 출연해서 놀라움을 줬다. 이는 지금까지 한 라인이라 불리우는 집단이 출연하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무브먼트 크루'는 실질적인 수장인 '타이거 JK'가 이끄는 최강 힙합 집단이다. 이들을 따르고 싶은 후배 가수들도 언더그라운드에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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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힙합 집단이 이렇게 모이기도 힘들 것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타이거 JK가 참 대단하고 인물들이 주변에 많아서 스스로도 행복할 것이다.
무브먼트에 같이하는 멤버는 실로 엄청나다. 힙합을 아는 사람들에겐 한 팀마다 엄청난 팬들이 붙는데 이들이 전부 모였다는 것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무브먼트는 자신의 집단뿐만 아니라 이하늘의 '부다사운드'와도 아주 친밀한 교류를 유지하며 친분을 쌓아가며 지내고 있다. 무브먼트 소속 멤버는 엄청나다. 몇 안 들어간 팀도 있지만..
드렁큰 타이거, 바비킴&부가킹즈, 다이나믹 듀오, 리쌍, BIZZY, 에픽하이, 윤미래, 양동근, 은지원, 더블K, TBNY, MCK 등이 있다.
이번 놀러와 출연은 정말 놀랍기 그지없다. 이 많은 실력파 힙합퍼들이 나온 것만으로도 입이 떠억~ 벌어질 만한 일이다. 유재석과 인연이 깊어진 타이거 JK와의 교류가 낳은 기념비적인 출연인 것이다. 현재 유재석의 유라인에 인맥이 닿아 있는 길과 이하늘도 너무도 절친한 인연을 맺으며 가능해진 일일 것이다. 아쉬운 것은 저번 주로 앨범준비 한다고 놀러와에서 하차한 은지원이 출연을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1주일만 빨리 했거나, 1주일만 늦게 은지원이 하차를 했어도 참 좋은 일에 함께 할 수 있으니 좋았을 것이다.
놀러와 방송에서 의외로 리쌍의 멤버 개리가 많이 웃음을 줬다. 처음 타이거 JK와 친해지고 싶어서 친한 척 하느라고 다리에 손을 올려놓았더니 이상하게 보더라~ 하면서 웃음을 줬다. 이에 받아치는 JK는 물론 그런 사람들도 존중하지만 처음 보는데 그런 것이 아우~ 난 이상해~ 하며 웃음을 받아쳤다. 또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개리라고 지었느냐 하니까 어릴 때 별명이 '개'여서 그랬다고 한다. 좀 순화시키려고 뒤에다가 '리'를 붙여서 '개리'라고 하며 또 한 번의 웃음을 준다.
길이 밝힌 개리의 얘기는 싸움을 정말 잘하는 친구라고 한다. 먼저 김원희가 머리를 깎고 와서 무술인 같았다고 하니 무술이 8단이라며 말을 하고, 다이나믹 듀오가 받으며 연예인 가수 중에 싸움으로는 최강일 것이라고 거들며 재미를 더했다. 실제 개리는 용인대 경호학과를 나오기도 했다. 스스로 어릴 때 많이 놀았다고 했으니 그가 얼매나 문제가 있었던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알 정도다. 하지만 그렇게 큰 사건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란 것을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래도 같은 문제아로 싸움을 제법 잘하는 길 스스로도 개리와 싸운다면 개리가 왼손으로 싸워도 자신이 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싸움을 좋은 것으로 미화하는 게 아니라 방송을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좋은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을 향해 간 것에 좋다는 것을 표현해 내서 좋은 것이다.
타이거 JK는 무브먼트가 만들어지게 된 것은 당시에 힙합 음악에 대한 천대에 대한 반응과 제대로 된 대우를 받기위한 움직임으로 세력을 규합했다고 한다. 각개전투를 해서는 절대 답이 나올 수가 없다. 이 많은 인원이 그간 몇 년 동안 노력을 했어도 자랑스럽게 아이돌 사이에서 이름을 알린 것은 그나마 이번에 타이거 JK와 에픽하이가 이름을 날리는 것이 대중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하지만 언더그라운드나 대학 무대에서는 힙합 그룹들 중에 무브먼트 출신 가수들에 대한 동경과 환호는 실로 대단하다. 공연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그 현란한 무대에 모든 관객은 미칠 듯이 좋아한다. 바로 젊음의 표출인 그런 음악에 같이 몸을 움직이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힙합이란 음악에 푹 빠질 것이다.
은지원이 일반 댄스 가수에서 힙합인으로 그나마 불리게 된 것도 사부인 타이거 JK의 도움이 엄청났다. 은지원 스스로도 절대적인 존재로 타이거 JK를 뽑는다. 그가 없었다면 자신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하는 말이 하나도 틀릴 것이 없을 정도로 공감이 간다. 댄스 가수 출신 랩퍼로 보잘 것 없는 실력을 보여줬던 아이돌 때 보다 어느 순간 힙합이란 음악을 한다고 들고 나온 노래에서 정말 깜짝 놀라는 일을 제공해 준 것이 바로 은지원이다. 절대 저것이 은지원이란 것을 모를 정도로 좋은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길이 무브먼트에서 활약하는 위치도 참 중요하다. 이 방송에서 많이 보여줬지만 거의 모든 행사나 이벤트 등을 기획하는 것, 추진하는 것에 길이 항상 주도적인 역할을 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에 칭찬을 해 주고 싶을 정도였다. 문제를 많이 일으켰던 예전에 비해 무브먼트에 함께하며 변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행하는 것을 보면 사람이 다시 보이게 된다. 길은 남이 하고 싶지 않은 단체에서 악역을 스스로 맡아 하는 역할인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이 욕을 먹어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 큰 멤버들을 규합하는데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길은 개리와 만나서 음악을 하면서도 특유의 엉뚱함을 많이 보여줬다고 한다. 예전에 밝혀졌던 노래를 잘하기 위해 앞니를 뺐다는 소문과는 달리 이번 방송에서는 충치가 썩어서 빠진 것이라고 하며 웃음을 줬다. 처음에 개리는 박치였고, 곡을 만들지도 못하는 재능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팀에서 짤리기도 했다고 한다.
비슷한 처지에 있던 길과 만나며 연습하고 공부를 해서 5년 정도가 지나서 앨범을 내며 뭉쳤다고 한다.
타이거 JK는 그간 자신의 음악 다큐에서도 밝혔지만 자신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공연한 2006년 무브먼트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뽑았다. 당시에 척수염이 굉장히 심해서 몸무게가 20kg이상 붙어서 지팡이를 짚고 다녔을 정도의 시기였는데 좋아하는 후배들의 무대에 서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같이하는 식구들이 그래도 이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막상 엄청나게 고민하고 올라가기도 싫었었지만 무대에 올라 8,000여석의 자리가 매진이 되어 그 많은 관중들이 손을 위로 들고 반길 때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유재석과 타이거 JK의 호흡이 점점 잘 맞는 것 같아서 재미를 주기도 했다. 힙합이란 무엇인가? 하는 김원희의 질문에 타이거 JK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을 보고 노래하는 것이 힙합이라고 하자.. 유재석은 순간 재치로 랩을 하며 '각자가 살아가는 방법! 그것이 힙합!~~'이라고 하며 큰 도움을 주며 자리를 편하게 해주었다. 그래서인지 방송과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는 타이거 JK가 맘 놓고 방송을 한 것 같다. 참 얼마나 잘 받아쳐 주는지 알 것이 그렇게 방송에 안 나오던 방송 초짜 멤버들이 와서도 편하게 방송을 하고 가는 것을 보면 놀랍다.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와 개코는 동반으로 현역으로 군입대를 하기 전 방송이다. 그들의 공백이 당분간은 아쉬울 것 같다. 다이나믹 듀오의 전신은 CB Mass다. 2000년에서 2003년 가지 하고 해체했다가 다이나믹 듀오로 다시 활동을 했다. 이들은 대학가와 각종 힙합 무대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준다. 개코는 엄청난 그림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가 그린 그림은 올해 그래미상을 휩쓴 미국의 힙합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가 개코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화제가 되었다. '카니예 웨스트'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그의 블로그에 이를 소개하면서 개코의 이름을 알렸다.
촉망받고 있는 Bizzy의 음악도 많이 호응을 얻고 있다. 무브먼트 크루의 외모담당이라고 하는 우스갯소리를 뒷받침 해 주는 멋진 외모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부분 공유(배우)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또 부분적으로 이적(가수)을 닮은 외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올해 BIZZY 음반이 나오며 기대감을 높였다. 물론 실력 또한 멋지다. 타이거 JK와 많이 무대에 서며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이렇게 풍성한 출연진을 보는 것도 행복이거니와 힙합퍼들의 우상인 타이거 JK와 그들의 멋진 크루 멤버들을 볼 수 있었던 놀러와는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멋진 방송으로 남을 것이다. 놀러와 베스트 톱 10에 들 만한 멋진 방송이다. 그리고 그들의 애환들을 잘 알 수 있어서 행복한 방송이었다. 힙합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길 바란다. 지금 우리 한국의 대중문화 중에서 음악의 다양성이 넓어졌으면 한다. 너무 아이돌 그룹에 빠지다 보니 좋은 음악을 못 듣는 안 좋은 일이 벌어지니 스스로 다양성이 있는 한국 음반 문화가 되길 이 방송으로 한 번 생각해 본다. 놀러와 정말 멋진 방송해줘서 감사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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