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어촌편2, 함께라서 더욱 즐거울 수 있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10. 31. 21:47
사람 사이에 누가 낀들 즐겁지 않겠는가! 하지만 원 가족이 주는 반가움. 원 가족이 만났다는 반가움만큼 특별한 것은 없다. 특히, 이미 시청자와 한가족이 된 ‘삼시세끼 어촌 편’의 식구라면 더욱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최초 차승원과 유해진, 장근석으로 이루어진 가족의 관계는 작은 문제로 인해 장근석이 멀리 떠나고, 빈 가족 구성원의 자리에 이름을 올린 게 손호준이다.
손호준은 그렇게 차승원-유해진과 가족 관계를 이루었고, ‘어촌 편’ 시즌2가 제작된다는 말에 시청자가 기다린 그림도 역시 이 3인의 가족이 나오는 그림이었다. 허나 손호준의 드라마 촬영 관계로 인해 그 시작을 함께할 수 없었던 점은 시청자로선 작은 아쉬움일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SBS와 유난스러울 정도로 스케줄 궁합이 안 맞는 탓에, 손호준이 의도치 않게 질타를 받아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이렇게 바로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시청자는 아쉬움이 있어도 그를 위해 참을 수밖에 없었던 부분.
다행히 그의 빈자리를 채운 박형식의 노력 덕분에 촬영은 차질을 빚지 않았고, 다시 원 가족인 손호준이 바통을 이어받자 안정적인 <삼시세끼 어촌 편>이 됐다.
차줌마 차승원과 참바다 유해진이 보인 반가움만큼이나 시청자가 손호준을 반가워한 것은 원 가족이 보이는 끈끈한 유대관계를 볼 수 있기에 그랬던 것. 역시나 그런 바람대로 그들은 끈끈한 가족의 모습을 보였다.
‘그거’, ‘저거’, ‘이거’만 해도 알아듣는 기특한 아들 호준이. 다음 무엇이 필요할지 알아서 대령하는 그의 모습은 신통방통한 모습이기도 했다.
여전히 순진한 아들의 모습이지만, 한 시즌이 지난 시기라고 한마음 한뜻으로 형들과 제작진을 능숙히 속여 먹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더 큰 즐거움을 던져주기 충분했다.
집을 비운 아들이 오랜만에 돌아왔다는 반가움에 맛있는 음식을 해 먹이려는 모습. 반가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개구지지만, 그 개구짐이 더욱 편하게 느껴졌던 것은 진짜 가족만큼이나 가까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차승원이나 나영석 PD의 공통 소원이기도 한 만재도 삼대장(참돔, 돌돔, 문어) 잡이를 위한 기원 부적은 유해진을 웃기기 충분했지만, 시청자 또한 포복절도하게 한 장면이었다.
진짜 아저씨의 능숙한 말솜씨와 개그본능을 보인 유해진. 참돔과 돌돔에 대한 자작시를 읊어대던 그의 모습은 반복해 웃음을 준 장면. 게다가 ‘빈ㅍ ㅗ ㄹ’ 광고 섭외 기원 장난. 옛 어른 시리즈 애드리브는 푸근해서 더욱 큰 재미를 준 장면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스타가 돼 거만해진 반려견 산체와 반려묘 벌이와의 알콩달콩한 모습도 재미를 줬다.
아 하면 어, 쿵 하면 짝, 얼씨구 하면 절씨구 할 줄 아는 가족이 주는 그 능숙함. 무엇 하나 껄끄러운 면이 없는 가족들의 모습은 시청자를 즐겁게 하는 요소였다.
차승원-유해진-손호준이 배말과 거북손을 채취하고 돌아오며 함께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즐거운 상황을 느낀 것. 그리고 그 분위기에 그저 좋아 더 크게 웃던 장면은 훈훈한 가족의 모습이어서 시청자는 더 빠져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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