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7, ‘싸바 싸바한’ 중식이 합격은 실망감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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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 공감 가지 않는 실력의 경연자에게 합격을 주는 것이다. 또한, 과한 점수를 줘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하나, 이번에도 그런 실수를 저질렀다.

<슈퍼스타K7> 이전 시즌을 위험하게 한 것 또한 바로 이런 문제였기에 유의해야 했으나, 조심하지 않은 탓에 탈락할 이가 TOP4에 진출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말았다.



‘중식이 밴드’는 이번 톱4 결정전에서 형편없는 실력을 보였다.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를 편곡해 부른 노래는 어떻게 점수를 줘도 30점을 넘길 수 없는 수준이었다.

심사위원이 주는 평균 점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형편없는 수준이었다면 과감히 낮은 점수를 줬어야 하나, ‘개인의 취향일 수 있다’며 애매한 점수를 줘 시청자까지 헛갈리게 했다.

중식이의 ‘싸바 싸바~’하는 제스처에 ‘센스가 있다’며 점수를 주는 일까지 벌어졌으니 두말할 수 없는 실망감이 들었던 건 어쩔 수 없는 일.


‘싸바 싸바~’로 시작된 그의 타령은 <언프리티 랩스타2>의 전지윤 타령을 넘어서는 졸작 타령이었다. 뭔가를 읊어대긴 하나 들리지 않는 타령에 자신이 뭘 읊어대는지도 몰라 횡설수설하는 가사 읊조림은 창피한 수준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나마 연주에 20점을 줬으니 30점이란 점수도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초점 잃고 헤매던 중식이의 노래가 어떻게 그렇게도 좋게 들렸는지, 심사위원인 성시경은 91점, 백지영은 87점, 윤종신은 85점, 김범수는 89점이란 과한 점수를 줬다. 시청자가 생각하는 점수와는 너무도 다른 과한 점수이기에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던 지점.

심사위원이 이런 점수를 주니 시청자까지 헷갈려 그에게 인기투표를 했고, 그는 톱4에 진출했다. 대신 그보다 잘한 ‘클라라 홍’과 ‘마틴 스미스’가 탈락 후보로 지명되는 촌극이 벌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클라라 홍’이야 심사위원도 공통으로 점수를 적게 줘 탈락 후보를 지명된 것이지만, ‘중식이’가 자연스레 탈락후보로 떨어지지 않은 건 심사위원이 준 잘못된 점수가 그를 살리는데 한몫한 것이기에 심사위원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자밀 킴’이나 ‘천단비’, ‘케빈 오’의 실력은 시청자도 공감할 정도로 좋은 실력이었기에 헛갈릴 일도 없었다. 하지만 심사위원이 당연히 탈락해야 할 중식이에게 마틴스미스와 비슷한 점수를 주며, 시청자 투표에 의해 마틴스미스가 탈락 후보로 지명된 것은 그 자신들에게도 손해를 입혀 ‘슈퍼세이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만들었다.



탈락해야 할 참가자에겐 매몰차더라도 확실히 낮은 점수를 줘야 하는 건 심사위원의 의무나 다름없다. 특히, 시청자 투표가 팬심으로 균형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 심사위원의 의무. 그러나 심사위원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형편없는 수준의 노래를 하고도 중식이가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시청자가 그 형편 없는 실력의 중식이가 톱4가 되므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놓았다는 점이다.

어렵게 쌓은 신뢰를 잃었다는 건 자체가 큰 타격일 수밖에 없는 것이 <슈퍼스타K7>이 된 것이다. 중식이의 실력을 톱4의 실력이라 생각한다면 이 시즌은 벌써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전 무대가 특이하고 좋았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노래를 선곡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또다시 이런 무대를 선보였으니 시청자가 중식이에게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윤종신이 건넨 농담 중 ‘중식이가 싸바싸바의 의미를 안다’라고 한 것처럼, 시청자는 ‘싸바 싸바’해서 붙여준 것이라 여기며 그들을 조롱하고 있다. 심사위원이 다시 실수하지 않으려 한다면, 다음 무대에선 명확한 선을 그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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