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정선편이 다시 시작하려면 충족돼야 하는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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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정선편과 어촌편의 성격은 명확히 다르다. 정선편은 정적이고, 어촌편은 동적이라는 점에서부터 다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정선편은 ‘삼시세끼’의 본편이라고 하지만, 나영석 PD가 의도하는 계절 모두를 담아냈기에 뒤를 알 수 없다.

나영석 PD는 <삼시세끼: 정선편>을 두고 사계절이 담긴 모습을 연출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의도대로라면 ‘정선편’은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 모두를 담아 완성한 형태다.



그래서 박신혜가 출연한 ‘정선편’의 마지막은 두 시즌으로 나뉘어 한 시즌으로 완성된 느낌을 줬고, 반복돼 표현된 ‘마지막’이란 말이 어쩌면 <삼시세끼> 본편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서진과 옥택연으로 시작한 <삼시세끼: 정선편>의 시작은 방송이 끝날 무렵 박신혜와 김광규가 떠나고, ‘둘이 시작했으니, 둘이 끝나는 거지 뭐’의 표현을 했을 만큼 마무리를 의미하는 듯 보였다. 아니 그런 뉘앙스가 풍긴 것.

실제 의도한 바대로 사계절이 담겼고, 정선편에서 보여줄 만한 소소한 풍경 모두를 보여줬으니 이 완성된 시즌은 끝내도 무리는 아니다.



<삼시세끼: 정선편>은 수수를 수확하고, 옥수수를 심어 농사의 잔 맛을 알게 했으며, 전원생활에서 느끼는 여유와 특유의 감성을 고스란히 알 수 있게 한 시즌이다. 새 가족인 김광규와 하나가 됐고, 가족 구성원으로 빼놓을 수 없는 박신혜와 최지우가 함께해 진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 게 <삼시세끼: 정선편>이 준 재미.

염소를 치고, 닭을 키우며, 반려견 밍키와 한가족이 됐고, 나아가 그 가족의 다음 세대와 한가족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이서진과 옥택연이 오롯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완성되는 정선편은 시골에서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작은 행복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했다. 눈코 뜰 새 없는 일상에 지친 이에게 여유로움을 선사하고 위로할 길 없는 마음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준 시즌이 정선편.



한적한 시골 생활의 맛을 알리려 적지 않은 가구 수의 마을에서 이웃집을 보이기보다, 이서진과 옥택연이 기거하는 집을 집중해서 보여준 것도 정선편이 의도한 특징. 도시 생활을 하던 이서진의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한 시내 산책은 또 다른 소소한 행복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한 대목이다.

빗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아궁이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에서 시골의 향을 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삼시세끼>의 제대로 된 맛.

그러나 이제 ‘정선편’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맛은 모두 보여줬다. 관광지가 된 마을도 이제는 그리 여유롭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삼시세끼: 정선편>은 농촌 생활의 여유로움을 보여줬고, 스핀오프 시즌인 ‘어촌편’은 어촌의 맛을 제대로 알렸으니 이제 남은 것은 산촌밖에 없다.

만약 새로운 시즌이 나온다면 정선편보다는 산촌 한 마을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새 시즌을 위해 찾을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그리 많지 않다. 정선편으로 다시 시작할 수도 있지만, 의도한 바와 같이 명료한 연속성은 아닐 테니 고민은 있을 것이다.

새 시즌이 등장할 가능성은 없지 않다. 콜라보 형태의 시즌이 등장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질 수 있지만, 현재 그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없다.



나영석 PD도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있을 것이고 <꽃보다 할배>도 반복되는 그림이 펼쳐지고 있는 현실에 쉽사리 제작을 시도하기 어렵다. 전혀 다른 프로그램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삼시세끼: 정선편>이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새 시즌이 온다면 정선편보다는 다른 분위기의 시즌이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삼시세끼>는 본편인 ‘정선편’과 스핀오프인 ‘어촌편’이 흥했고, <꽃보다 할배> 팀과의 콜라보 형태 초대도 있었다. 경우의 수가 거의 만족한 형태이기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일 수 있다. 그래도 나와야 한다면 다른 장소를 고민해 보는 것이 맞는 수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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