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봐’ 최민수의 PD 폭행. 황당한 언론의 최민수 감싸기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8. 20. 13:53
최민수의 ‘나를 돌아봐’ 외주 제작사 PD 폭행은 엄연히 폭행이 맞다. 그것이 작은 다툼에서 나왔다고 해도 일단 주먹으로 턱을 가격한 행위를 폭행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명확한 폭행 행위를 했음에도 언론은 최민수의 프로그램 하차를 반대하고 나서고 있고, 이해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황당함을 보이고 있다.
먼저 모 매체의 여기자의 주장은 이렇다. 과거 폭행 논란이 있었고,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런닝맨>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지가 좋아졌으니 이해 해야 하며, 드라마 등에서 호연을 펼쳐 호감도를 높였으니 변했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
무엇보다 <나를 돌아봐>에서 이홍기와 가장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이고 있으며, 폭풍 카리스마로 웃음을 주는 존재가 그라는 것이다. 그러하니 이 프로그램에서 빠져서는 안 될 존재라 주장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처럼 어이 없고 황당한 주장이 또 어디 있을까! 작품이나 예능을 통해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죄 지은 것을 덮어주자는 주장은 황당할 수밖에 없다. 전형적인 팬심으로 ‘우리 오빠는 죄를 지어도 이미지가 좋으니 봐줘야 한다’는 식. 그런 주장을 기자가 하고 있다는 것은 어이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한 매체의 여기자는 최민수의 폭행 논란을 두고 마녀사냥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말하고 있다.
이 매체의 기자는 폭행 논란으로 네티즌이 ‘추하게 늙지 말자’, ‘중2병에 걸려 있는 사람’, ‘현실과 드라마를 구별 못하는 사람’ 등의 칼보다 무섭고 날카로운 댓글 공격을 하고 있으니 그게 안 좋다는 것이다.
또한, 최민수가 여러 작품에서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진짜 인간성보다는 다른 시각에서 비난과 조롱을 받고 있다며, 지금 이런 마녀사냥식 접근도 좋지 않다 말하고 있다.
가장 황당한 주장은 감정 다툼으로 생긴 이번 사안을 다른 스타처럼 애써 감추며 넘어 갈 수 있었음에 못 넘기고 표출한 것이 다양성의 차원이라는 것. 최민수가 한 행위가 타 스타와는 다른 행동이며 그렇게 했다고 해도 다른 방식이니 이해하자는 것이다.
이 매체 기자는 그러면서 너그러운 시선을 가지라 말하고 있다. 한참 어린 후배를 위해 꾸미지 않은 행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니 보기도 좋고, 그래서 이해하라는 것. 가자미눈을 뜨고 바라보지 말라 거꾸로 공격하는 모양새다.
예를 든 두 매체 기자의 공통점은 그렇다. ‘이미지가 좋아졌고, 그가 주는 웃음 지분이 있으니 봐줘야 하는 것’. 그 정도의 일밖에 안 된다 말하고 있는 것이 요지다.
길게 풀어 주장하고 있지만 요지는 사람이 바뀌었고, 남자들이 흔히 하는 다툼 정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통 크게 넘기자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런 발상을 어떻게 기자가 하느냐는 것. 일반 열성팬도 아니고 언론인이라고 하는 이가 작든 크든 명확한 폭행 사건을 두고 넘기자는 것은 도저히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이기에 황담함을 감출 수 없게 한다.
둘이 합의 했든 안 했든 그건 문제가 아니다. 네티즌이 이 사건을 두고 질타든 그보다 좀 더 강한 비난을 하든 그건 최민수가 잘못한 행위이기에 마땅히 이뤄져야 할 행동이다. 이런 행동을 두고 마녀사냥식이라고 하는 건 네티즌으로썬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마녀사냥식 비판은 지양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당한 비판에도 ‘마녀사냥’이란 말을 붙여 옭아매려 하는 건 기자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기자 또한 비난을 받아야 한다.
평소 연예인들이 잘못 하지 않은 것을 잘못한 것처럼 기사를 내 마녀사냥하게 한 기자들이, 잘못한 행위를 질타하는 네티즌에게 잘못됐다 말하는 꼴은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거꾸로 없는 상황을 만들어 해당 기자에게 질문해 보겠다. 당신이 인터뷰할 때 언성 높이며 다툼했는데 최민수가(가정) 뺨을 때린다면 이미지 좋다고 넘길 수 있을까?
<사진=KBS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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