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이은결. 그의 콘텐츠는 강하고 매력적이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7. 12. 16:54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가장 강한 파워 콘텐츠를 뽑으라면 단연 백종원의 쿡방 콘텐츠를 뽑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은 콘텐츠가 있다. 그 콘텐츠는 이은결이 보이는 마술 콘텐츠.
백주부 채널은 이미 개인 시청률에선 신계에 다다른 콘텐츠로 고정 시청 층을 갖고 있다. 이 절대적인 채널을 꺾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팬덤까지 더해져 ‘넘사벽’인 상황이다.
더욱이 확보된 시청률은 50~60% 선으로, 나머지 시청률로 경쟁하는 것이 인간계 채널이다. 수많은 스타가 이 인간계 채널에서 경쟁하지만, 이은결 전까지 뚜렷하게 매력적인 콘텐츠를 보인 스타는 없다시피 하다.
개인적인 매력 어필 정도와 자신의 영역 보여주기 정도였지, 그 영역의 매력을 발산해 백종원의 인기를 넘볼 만한 스타는 없었던 것이 현재까지의 상황이다.
김구라의 경우는 다분야의 지식을 활용한 고유 콘텐츠를 살리는데 소질이 있고, 초아는 개인적인 성격과 음악적인 분야의 콘텐츠에서 매력을 보였다. 예정화는 건강한 몸매를 만들 수 있는 뷰티 헬스 콘텐츠. 강균성과 정준영은 똘끼, 산이는 음악 콘텐츠, 하니는 엉뚱함, 솔지는 음악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지만, 하나같이 백주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인간계 채널에서 백종원의 콘텐츠와 견줘볼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본다면 이은결의 콘텐츠를 꼽을 수 있다.
백종원과 이은결, 이 두 스타 BJ의 공통된 콘텐츠 매력은 유익하다는 점이고 예능으로서 웃음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쿡방으로 웃음을 준다는 것과 마술로 웃음을 준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데도 이들은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숨어 있는 주인공인 제작진을 돋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인물상으로 꼽을 만하다.
백종원은 기미작가를 대표 캐릭터로 만들었으며, 해골 스태프를 전담 시식 캐릭터로 활용해 풍부한 맛이 느껴지는 예능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이은결은 서유리의 숨겨진 매력을 끌어내고 있고, 같이 호흡하며 공연 스태프처럼 활용해 돋보이게 하고 있다. 이은결은 마시마로 토끼인형을 닮은 막내 작가도 공연의 한 그림을 채우는 조연으로 세워 더욱 빛날 수 있게 했다.
이은결의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인 것은 단순한 마술이 아닌 일루전 마술을 보인다는 점이다. 마술에 스토리텔링을 도입해 이야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칭찬이 전혀 아깝지 않다.
그의 마술에는 이야기가 있으며, 재미가 있고, 성의가 있다. 하나의 마술에 흐름을 부여해 반드시 한 번은 속을 수 있게 한 장치는 놀라움을 준다.
마술을 보는 관객의 입장인 시청자를 속게 하는 흐름을 만들고, 눈치챘을 때 빠져나갈 수 있는 흐름을 만든다. 완벽해 보이는 마술을 보일 땐 반드시 어설픈 흐름을 끼워 넣는 것도 그다.
병맛 터지는 퍼포먼스는 몰입 요소다. 그의 전유물이라도 해도 될 만하다. 또 반복된다 해도 식상하지 않다.
그의 마술은 관객의 입장인 시청자에게 한 무대에서 같이 논다는 느낌을 준다. 신명나게 한판 놀았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아무나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그가 mlt-07, 12회에서 보인 젓가락 마술과 수갑 풀기 마술, 우유 마술은 하나같이 코믹한 요소와 반전 요소가 강했던 마술이다. 그여서 가능하고, 그여서 재미있다 느껴지는 마술이었기에 독보적 콘텐츠라 꼽을 수밖에 없다.
그와 합을 맞추게 된 프로그램 제작 스태프와 미스 마리테 서유리 또한 큰 재미를 준 조연으로 시청자를 만족시킨 것은, 이은결의 마술이 독보적 매력이 있는 콘텐츠라는 것을 증명한 사례다.
이은결의 마술은 기획하고 준비하는 기간이 길다. 계속해서 출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지만, 그건 기다리는 시청자도 이해할 만한 요소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백종원과 함께 놓쳐선 안 될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이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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