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5를 그저 성형조장이라 보는 시선이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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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외모 소유자의 고통을 안다면 적어도 이런 불쾌한 행동을 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이 외모로 인해 불합리하게 대우받을 정도의 고통을 받아 봤다면 치료를 위한 성형을 한 이를 성형하지 못하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지난 8일 상암동 CJ E&M 본사 앞에 나타난 한국여성민우회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서울YWCA, 언니네트워크, 여성환경연대,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로 구성된 공동연합은 <렛미인5>를 향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1시간짜리 성형광고-TV성형프로그램, 그만’이라는 기자회견의 자리.

위 공동연합은 “렛미인이 출연자에게 ‘자기부정’과 ‘자기삭제’를 강요하고 있으며, 성형수술방송의 폭력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고통에 몰아넣고, 특히 전파라는 공공재를 사용해 사익을 채운다는 점에서 너무나 문제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방송 중단을 위한 노력의 차원에서 서명운동 및 포럼도 개최한다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지극히 일방적인 주장이고 이기적이라 느껴져서 문제다. 그들이 주장한 내용은 성형이 가져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주장이기에 문제로 삼을 만하다.

그들이 주장한 ‘자기부정’과 ‘자기삭제’란 말은 성형이 필요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이들이 성형에 의존해 자기를 부정하고 삭제하려는 심리적 병적 증세 단계에서 올 수 있는 면을 극대화시켜 주장한 것이기에 문제라 말할 수밖에 없다.

<렛미인5>에 등장하는 이들은 그런 단순한 성형집착을 가진 이들이 아니다. 신체적으로 병증을 앓고 있는 이들로 치료를 통해 새 삶을 얻는 과정을 보여주고, 자신감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 그 자신의 치료뿐만 아니라 그를 지켜보는 이들도 마음의 치유를 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자리했다.

물론 과도한 성형이 문제인 사회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 자체가 존재만으로도 눈엣가시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순기능을 위한 프로그램을 역기능만 강조해 폐지하란 주장은 터무니없는 과도한 주장이라 여길 수밖에 없다.



여성단체 위주 공동연합의 이런 주장은 같은 여성으로서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땅히 여성의 권익과 주체를 바로 세울 수 있는 활동을 해야 하는 곳에서 그저 ‘성형의 폐단’만을 강조해 정상적인 활동을 못 하는 이들의 성형까지 막아서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는 면이다.


<렛미인>을 성형수술 조장 및 병원 간접 광고 프로그램이라 몰아세우는 것이 합당할 때는 순기능을 못할 때나 할 수 있는 소리일 뿐. 순기능을 하고 있음에도 무조건 한쪽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행위로 보일 수밖에 없다.

<렛미인>을 비롯한 성형 관련 프로그램이 있다면 이는 상업방송이기에 상업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광고가 끼어든다 해도 어느 정도 안고 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모든 것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방송도 협찬을 받아야 하고, 그 협찬사가 주장할 수 있는 권리는 상표나 주체를 표현해 주는 것인데 그 모든 것을 막을 수는 없는 법이다.

직접 광고는 못 한다고 해도 간접광고까지 막을 수 없는 건 바로 상업방송이기에 그런 것이다. 만약 이 부분이 공공재로 모든 치료비를 다른 곳에서 대준다면 모를까! 상업방송사에서 협찬 없이 모든 경비를 댄다는 것은 사실상 말이 안 되는 것이기에 간접광고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여성단체들의 이런 무리한 주장은 자신들이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할 대상인 여성을 괴롭히는 것이기에 공감해 줄 수 없다. 신체적 병적증세로 고통받는 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권리를 막고자 하는 것에 공감해 줄 수 있는 이는 없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순기능을 할 수 있게 가이드를 제시하고 지도하는 것이지, 행복추구권을 제한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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