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탈락할 만했고, 합격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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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톱4 결정전은 전체적으로 좋은 수준이 아니었다. 결과로 놓고 봤을 때 합격할 만한 인물이 합격했고, 불합격할 만한 인물이 탈락했기에 불편할 일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결과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이 한 참가자에게 원망을 돌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총 6인이 경연한 이번 톱4 결정전에는 에스더김, 박윤하, 케이티김, 이진아, 정승환, 릴리M이 참가했고, 이들 중 ‘케이티김-릴리M-정승환-이진아’가 합격. ‘박윤하-에스더김’이 탈락했다.

그러나 이 결과에 릴리M을 향한 일부 시청자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릴리M을 비난하는 일부 시청자는 양현석이 지나치게 밀어준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불만은 말 그대로 불만일 뿐, 딱히 논리적이거나 설득력도 없다.



비록 릴리M이 긴장한 탓에 일부 구간 고음을 못 한 것은 있지만, 그건 실력 부족이라 보기 어렵다. 허나 심사 기준에서 점수가 깎일 수는 있고, 동등한 경쟁이었다면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이번 경연에서 그 아쉬운 부분을 채울 만한 탈락자가 없었다.

일부 시청자가 불만을 토로하려 한다면 명백히 릴리M이 탈락한 이들보다 못 한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보더라도 실력적인 면에서 월등했기에 이 불만은 불만 이상으로 대우해 줄 수 없다.

톱4 결정전 6인의 도전자 실력은 아주 잘한 이가 없는 수준에서 비슷한 수준이었다. 케이티김이 돋보이긴 했으나, 어딘가 부족한 면이 드러났기에 이에 유희열이 아쉽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케이티김의 무대가 아쉬운 건 기존 시청자가 좋아하는 패턴대로 갔다는 점과 지난 경연에서 보인 장점을 그대로 살리고자 한 안일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잘하는 것만으로 우위에 서려 한 점은 경연이기에 당연하지만, 가능성을 어필해야 할 ‘K팝스타’의 성격으로 본다면 케이티김의 무대는 80점 정도의 무대였다. 열심히 했으나, 온전히 노래에 빠져들지는 못했다.

릴리M의 무대는 긴장을 하지 않고 제 기량으로 불렀다면 90점은 줄 무대였으나, 긴장한 나머지 어쩔 수 없이 절제한 면 때문에 85점 정도를 줄 수 있다. 여기서 5점 정도의 점수를 더 준 것은 끌어낼 수 있는 숨겨진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진아와 정승환이 합격한 데는 시청자의 힘이 조금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분명 에스더김이나 박윤하보다는 잘한 것은 인정하나 매력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진아는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리메이크하는 노력을 보였으나, 보컬이 따라주지 않는 점 때문에 매력적이지 않았다. 재즈 풍으로 리메이크한 면은 칭찬해주고 싶으나, 보컬은 문제였다. 이는 사실 어쩔 수 없는 면일 지도 모르기에 돌려서 그녀의 천재성을 인정한다면 편곡 능력은 탁월하다. 이번 경연은 75점 정도였고, 리메이크된 곡의 매력이라면 85점을 줄 만했다.

정승환은 초반 꽤 매력적인 면을 보였으나, 본격적인 우승을 위한 경연이 펼쳐지고 있는 무대에서는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나치게 일반적인 보이스와 일반적인 보컬 능력. 거기에 우승을 위한 경연 무대의 중압감이 더해지자 그만의 매력은 사라졌다. 반복해서 소모되기엔 매력이 깎이는 캐릭터이기에 아쉬움이 크다. 정승환은 이번 무대 점수는 75점 정도였다.

탈락한 에스더김은 무리한 편곡으로 자신이 보일 수 있는 매력을 깎았다. 갑자기 치고 오르는 부분에서 감정 과잉을 보였고, 한 번 흔들린 멘탈은 회복되지 않아 탈락할 만했다. 박윤하의 경우는 아주 약간 날카로운 음색을 보였으나, 여전히 동요 같은 음색으로 밋밋함을 보여 탈락할 만했다. 둘 다 어떠한 매력을 찾기 어려운 무대였음은 분명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번 톱4 결정전 무대는 70점 정도의 무대를 선보였다. 그러나 그 안에서 자신의 매력과 가능성을 보였기에 ‘케이티김’과 ‘릴리M’은 공통된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진아와 정승환 또한 한 번은 더 가능성을 더 보여주지 않을까? 라는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생각이 있기에 합격을 했을 것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릴리M은 충분히 톱4에 오를만했다. 탈락을 한 이들이 실력 면에서 매력을 다했다면 모를까? 충분히 탈락할 만한 이유가 있음에도 릴리M을 향해 퍼붓는 비난은 폭력적이라 느낄만하다.

YG위크이니 JYP위크이니 안테나위크이니 하는 무대는 가능성을 보기 위한 무대의 성격이 크다. 그것이 본 경연의 무대라고 해도 그들이 보는 것은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 여부이다. 그래서 칭찬을 더 많이 하는 것일 테고, 그래서 당장의 실력보다는 가능성에 더한 점수를 주는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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