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투하트, 안면홍조 최강희를 주목하라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1. 7. 14:13
이 드라마는 주목받아야 사는 환자 강박증 의사 ‘고이석’ 역의 천정명과 주목받으면 죽는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환자 ‘차홍도’ 역 최강희가 출연해 다이내믹한 드라마를 만들 예정이다.
<하트투하트>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이윤정 PD 때문이기도 하다. 이윤정 PD는 MBC에서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빅히트를 친 PD며, 이후 <트리플>과 <골든 타임>까지 주목을 받아 안정된 활약을 보였으나, MBC를 떠나 tvN에 안착했다.
그리고 이적 후 첫 드라마 연출을 <하트투하트>로 시작한다. 이 드라마 역시 그녀의 감각적인 연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크다.
단순히 사랑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닌, 사랑이 모든 것을 치유하는 힘을 가진 위대함이 있다 말하며 어떻게 사랑하는가! 어떻게 생채기 난 가슴에 기름진 힐링을 주며 사랑하는 관계로 이어질 수 있는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드라마로 보인다.
이 드라마 <하트투하트>가 그리고자 하는 남자 주인공은 모든 것을 가진 남자였으나, 한순간 모든 것을 잃는 남자로 그려질 것이라 하고 있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던 허세남이던 그 앞에서 어느 날 환자가 자살을 시도했고, 술 때문에 블랙아웃이 된 고이석. 목격자인 헬멧녀 차홍도가 진술을 하며 살인자로 몰리게 되고 그도 자살을 시도하나 그를 살리는 것도 차홍도가 된다.
처음 모든 것을 고칠 수 있다는 듯 허세 가득한 자만심을 드러낸 그. 실제 실력 면에서 출중했던 의사 고이석이 차홍도를 치료 차원에서 만나 서로 멘탈힐링하는 내용의 <하트투하트>는 사뭇 발랄함이 섞인 드라마 스타일이기에 무겁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가 연기하는 차홍도는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환자로 남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유난히 가까웠던 할머니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된 할머니 분장은 그녀를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나, 영영 그렇게 살 수 없기에 치료는 필요했고 고이석을 만나야만 하는 이야기 구조다.
영영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면 남의 시선을 받아도 멀쩡한 할머니로 살아가도 되겠지만, 그녀 또한 마음이 가는 남자를 향해 한 번쯤은 다가가야 하기에 치료는 필수일 수밖에 없다. 아! 그런데 날라리 허세 의사라니 그녀도 참 기구하다.
그녀를 지켜주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이재윤은 집안의 성화에 못 이겨 그저 그것이 운명이라 생각하고 여자를 기계처럼 만난다. 의지박약아 같은 그에게 용기 내 고백한 차홍도까지 일언지하 거절하는 인물이 그다. 하지만 거절했던 그녀가 계속해서 눈에 들어와 어쩔 수 없이 얽히고설키는 관계로 여러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안소희가 맡은 배역은 남들보다 멋진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외톨이처럼 커야만 했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똑똑해져야만 했던 인물이다. 공부를 비롯해 못하는 것 없이 인정받고 살았지만, 살며 가장 못 한다고 하는 예술. 그 예술적 재능을 필요로 하는 배우에 뜻을 둔 그녀의 엉뚱함은 이 드라마에서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연기는 그녀의 무기.
<하트투하트>는 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어깨를 기대어 살 때 제법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드라마로 보인다.
두 남녀 주인공은 잘났든 못났든 자신만의 상처를 가진 인물이며, 이 인물형은 우리 주변 대다수의 모습이기도 할 테니 공감대를 형성하긴 쉬울 것이다.
더군다나 최강희는 이런 드라마에 제법. 아니, 많이 잘 어울리는 캐릭터다. 그녀의 안면홍조증은 우리가 가진 작거나 큰 상처로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녀의 힐링이 시청자의 힐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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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투하트' 제작발표회 보너스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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