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박민우와 나나 실종.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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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예능에서 벗어나 단독 편성된 <룸메이트 시즌2>의 문제점은 여전히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연출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며, 그 부족한 연출력으로 인해 멤버의 출연 분량의 차이는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어서 문제다. 그중 박민우와 나나는 시즌2가 시작되며 유폐된 수준.

박민우와 나나는 시즌1에서 나름 분량을 챙기던 멤버들이었다. 문제가 노출되든 안 되든 일단 가족이니 출연은 당연했지만, 시즌2가 시작되자 ‘나오고 있나?’하는 생각마저 들며 그들을 찾을 수 없다. 보여도 지나가다 어짜다가 보이는 수준이 바로 그들의 분량.

비유하는 대상이 좀 그렇긴 하지만 출연하고 있는 비글 오이의 분량만큼도 안 되는 그들의 모습은 애잔하기만 하다.

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그 이유는 연출력의 부족이 이유. <룸메이트> 연출이 부족하다는 이유는 화제가 되는 이들을 집중하여 부각하는 수동적인 연출력 때문에 숨겨지는 멤버가 생겼다는 점에서다.

시즌2가 시작된 <룸메이트>는 시작되자마자 카라의 새 멤버인 허영지와 갓세븐(GOT7)의 멤버 잭슨. 그리고 박준형과 이국주, 오타니 료헤이가 화제의 인물로 등극했다.



그러자 고른 연출이 사라지고(원래 없기도 했던) 화제가 되는 이들을 집중적으로 편집해 보여주는 방송이 시작됐다. 문제는 그런 방송이 시작되자 박민우와 나나. 이어 써니(순규), 조세호, 서강준의 분량이 줄어들었고, 볼 수 없는 문제점이 발생해 시청자의 불만이 쌓이고 있는 시점이다.

<룸메이트> 시즌1은 부인하더라도 의도된 연출이 많았던 시즌이다. 그래서 피해를 본 게 박민우이며 나나였다. 박민우는 까칠한 성격을 부각시켜 화해하는 과정을 담고자 했지만 실패했고, 나나는 조세호와 연인 관계를 만들려다 실패했다.

시즌2가 시작되며 사실 가장 먼저 해결했어야 할 문제는 바로 이들의 캐릭터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었지만, 화제가 되는 이들을 먼저 부각시키다 보니 정작 그들은 이상한 캐릭터로 남게 했다.

시즌2가 시작된 지 벌써 9회가 지나가는 시점에도 캐릭터를 다시 잡지 못한 문제는, 그들의 포지션이 어정쩡한 이유가 되고 있다.

그들의 캐릭터를 원만한 가족의 일원으로 돌려놓으려 했다면 늦어도 7회 안으로 해결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것을 못하고 9회까지 오자 그들의 포지션은 더욱 어색하게 느껴지고 있고, 기존 화제가 됐던 멤버도 과다 노출이 되다 보니 식상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 <룸메이트 시즌>에서의 출연지분은 이국주의 지분과 허영지의 음소거 웃음 지분. 잭슨과 박준형의 콤비 플레이 지분 등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이고, 다른 멤버의 경우 지분을 찾아 볼 수 없는 수준이다.



9회가 돼가는 동안 여전히 새 멤버를 소개하고 있고, 매번 가족을 보여주기보다 초대 손님을 통해 웃고 즐기는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룸메이트>는, 가족보다는 버라이어티 예능에 가까워 보인다.

<룸메이트>가 말하는 나누고 즐기는 개념의 홈셰어와 홀셰어는 가족으로 엮이는 개념보다는, 그저 하숙생(또는 자취생) 소개 프로그램 정도로 머물러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실은 가족이 되어 가는 ‘식구’의 개념을 그렸어야 하지만, 이들은 ‘식구’보다는 ‘초대손님’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시즌2가 9회가 되는 동안 시청자는 가족보다 초대손님을 더 많이 봤다. 연출이 제대로 된 방송이었다면 가족 모두를 먼저 보였어야 했지만, 아직 모두를 보지 못했다. 일부 시청자는 10회가 되어가는 시점에도 가족 구성원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식구 중 화제가 되는 이들을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야 십분 이해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지나치게 보여 가치를 떨어트리는 연출은 분명 문제일 수밖에 없다. 또 그런 연출로 인해 가족이면서도 찬밥 신세가 된 이들을 보는 시청자의 마음은 편치 않다.

이국주의 남동생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초대손님인 구하라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먼저 제 식구를 제대로 챙기고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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