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의 재미로 찍은 영상, 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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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스윙스가 재미로 찍은 영상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가 찍은 영상은 시기적으로 가장 예민한 시기에 해서는 안 될 영상이기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이 영상은 스윙스와 기리보이-씨잼이 영화 <아저씨>의 씬 일부 클리셰를 차용해 장난친 장면으로 기리보이가 복수하는 역, 씨잼과 스윙스는 당하는 역할로, 풀(Swimming Pool)에 고꾸라져 죽는시늉을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영화 장면을 패러디한 영상이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영상을 패러디한 것 같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그들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일이 생겼다. 오해하는 이들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미국 기자를 처형한 장면을 스윙스가 패러디한 것 아니냐며 의문을 던졌다. 그래서 문제가 커진 것.

이런 오해가 급속도로 퍼진 것은 소속사 측의 적극적이지 않은 대응과 스윙스의 늦장 대응이 일을 키웠다. 소속사 저스트뮤직 측은 단순히 반군 처형 패러디를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딱 그 말만을 곧이곧대로 들을 기자는 없었기에 기사는 좋게 나오지 않았다.



이른 시간문제가 일어났음에도 스윙스는 하루가 다 지나가는 시점인 11일 새벽 2시경이 되어서야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사과를 했다. 이 글을 보면 사실 그가 하는 말이 이해되고도 남는다. 그로서는 충분히 억울할 법한 일임이 분명한데, 그래서인지 너무 늦은 시간에 글을 남긴 것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만약 빠른 시간 안에 사태 파악을 하고 사과를 했더라면 현재같이 안 좋은 상황까지는 안 왔을 것이다. 하지만 스윙스는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생각했는지 종일 조용했다.

이 문제가 쉽게 가라앉을 게 못 되는 건 워낙 중차대한 문제고 예민한 문제여서이다. 더욱이 그의 SNS를 본 누리꾼은 빨리 영상을 내리고 사과를 하는 편이 나을 거라 충고를 했지만, 바빠서인지 아무런 대꾸가 없어 더 큰 화를 불러일으켰다.

스윙스가 크게 욕먹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음에도 가만있던 것은 사실 누리꾼들의 눈에는 절대 좋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개인의 스케줄 문제도 있을 테지만, 이미 소속사를 통해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전했음에도 그 대응이 늦어진 점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지점이다.



또 하나, 스윙스가 억울할 수 있지만, 스윙스보다 대중이 더 언짢은 이유는 어쨌든 그 영상이 수니파 무장단체 IS의 미국 기자 처형 영상을 생각게 했다는 점 때문이다. 자신이 의도했든 안 했든 대중이 시기적으로 민감한 상태에서 의도를 벗어난 상상을 했다손 치더라도 그것에 억울해 해서는 안 된다. 당연히 자신의 잘못이 되어야 한다.

더군다나 누리꾼은 꾸준히 해당 영상을 내려 달라고 했다면(표현방식이 과했든 아니든) 자신의 의도가 무엇이든 내렸어야 한다. 그러한 이유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어도 그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는 이가 있을 수 있고, 실제 그 영상을 보고 좋지 않은 기분에 누리꾼이 내려달라고 했으니 이는 스윙스의 대처가 아쉬운 점일 수밖에 없다.

개인으로 보자면 스윙스가 주장하는 의도에는 공감해 줄 수 있으나, 대외적으로 본다면 무조건 스윙스에게 영상을 내리라 충고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해석될 여지의 영상이 남아 있다는 것은 그가 아니어도 무척 불편한 일이다.

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 그여서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렇게 해야 하기에 사과는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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