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데프콘의 정에 감동. 전현무 밉상 짓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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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나 혼자 산다>를 부득이 떠나게 된 데프콘은 함께 한 무지개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모습으로 감동을 줬다. 그에 비해 전현무는 밉상 짓으로 더한 실망감을 느끼게 한 것이 ‘혼자남의 안녕’ 편이었다.

데프콘은 <나 혼자 산다>를 떠나면서 자신이 뭔가를 끊임없이 해주고 싶었던 김광규와 양평으로의 바이크 라이딩을 하며 추억을 쌓았고, 누구보다 먼저 자신이 프로그램에서 빠져야 할 상황을 설명했다.

김광규에게 바이크 취미를 갖게 하고자 한 것은 사실 그 주변인들이기도 하다. 류승수를 비롯해 그에게 바이크 취미를 권한 것은 그가 평소 여성적인 취미만을 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어서였을 것이다.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었지만, 주변의 권유에 힘입어 김광규는 원동기면허를 따기로 했고, 결국 합격한 것이 근래의 일이다.

이런 과정들을 지켜본 데프콘은 자신이 프로그램을 떠나며 김광규에게 기억에 남는 것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나들이를 계획. 미리 렌트한 바이크로 연습 과정을 거쳐 양평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프콘은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고자 장비를 빠짐없이 준비했고,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끊임없는 잔소리를 퍼부어 폭소케 했다.



데프콘이 김광규에게 마음을 다해 무언가를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겐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고 어찌 시청자가 감동치 않을 수 있었겠는가!

데프콘은 하나하나 세심하게 배려를 했고, 김광규는 그런 동생의 마음새에 조심스레 고마움을 표했다. 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항상 고마워할 줄 아는 김광규의 마음새까지 더해지자 둘의 그림은 ‘의좋은 형제’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 했다.

김광규에게 ‘뭔가를 해주면 효도하는 느낌’이라며 헬멧을 선물하고, 이전 방송에서도 자신의 자전거를 구매한다고 김광규에게 DC뿐만 아니라 부가적 선물을 잔뜩 안기는 모습은 놀라움의 장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현무는 받는 것이 당연한 인물로, 오히려 남이 받아야 할 것을 가로채는 모습을 보여 실망감을 줬다. 뿐만 아니라 김광규의 외모를 비하하는 장난을 쳐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전현무는 데프콘이 집에 찾아온 멤버들 한 명 한 명에게 주는 선물 중 김광규에게 주는 야구점퍼를 탐내 기어코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 장면에서 전현무의 행동이 잘못된 것은 데프콘의 선물이 주고자 하는 대상에게 맞는 정성과 마음이 있던 것을 빼앗았다는 데 그 잘못이 있다. 가격을 떠나 데프콘이 김광규에게 야구점퍼를 선물하려 한 것은 여러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패션 감각에서 못 꾸미는 것이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서 생긴 버릇 때문임을 알았기에 조금이라도 예쁜 옷을 주고자 했던 마음을 빼앗은 것은 전현무에게 실망할 수밖에 없던 장면이다.



평소 초라한 옷을 입어 아저씨 냄새가 날 것 같은 김광규의 모습을 봐오던 데프콘은 이 기회에 젊은 감각의 예쁜 옷을 입히고 싶어 선물하려 했지만, 눈치 없는 전현무는 그 마음을 빼앗고 말았다.

다른 무지개회원은 장난치고자 제스처만 취했다. 그러나 전현무는 행동으로 옮겨 불편하게 했다.

더욱이 전현무는 김광규의 벗겨진 머리를 보며 서 있는 자신을 보고 있는 줄 알았다며 하지 말아야 할 장난을 쳤다. 단편적으로 본다면 이 상황은 가볍게 흘릴 수 있는 농담이었지만, 지금까지 그가 예능에서 상대를 비하하는 애드리브를 해왔기에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전현무는 JTBC의 <비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인 타일러 라쉬에게 “미국 사람이 키가 제일 작다”며 조롱했고, 시청률이 3% 넘으면 “샘 오취리 분장을 하겠다”는 말을 해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샘 오취리 분장이라면 ‘흑인 분장’을 하겠다는 소리로 들리기에 당연히 뭇매를 맞을 수밖에 없는 것. 또 같은 방송에서 타일러 라쉬에게 머리숱이 없다는 듯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게 그다. 그렇기에 이번 <나 혼자 산다>에서도 김광규에게 한 농담이, 농담이 아닌 것으로 생각되는 이유다.

전현무의 개그는 늘 누군가를 비하하는 투이고, 그는 당사자가 아닌 사람도 기분 나쁠 만한 인신공격성 애드리브로 느끼게 한다. 전현무는 예능 MC 자질을 애초 가지고 있지 못한 MC일 수밖에 없다.

<나 혼자 산다>에 강타를 대신해 낙하산 투입된 그의 무례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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