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파비앙. 한국 정서에 해박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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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정서를 더 잘 이해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국인에게 한국 고유의 정을 느끼지 못하는 때가 늘어나고 있어, 그들이 보이는 한국적 정서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고 있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있는 모델 겸 방송인인 파비앙도 바로 그런 류. 파비앙이 보인 한국적인 정서의 이해도는 어설픈 한국인 이상의 수준이었고, 외국인으로 보자면 그 이해도가 상당한 수준이라 놀라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안겼다.

파비앙의 한국의 문화적 특성 이해도는 그저 여행객 수준을 넘어섰기에 한 번 놀라고, 두 번 놀라웠던 것은 계속해서 한국을 이해하려는 마음과 그 마음을 다른 이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을 보였기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다.

파비앙이 가진 마음이 바로 한국적인 정이었던 것. 파비앙이 보인 그 마음은 한국인이 늘 무언가를 주고 싶어하는 마음과도 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도 좋아해 줬으면 하는 마음. 자신이 한국을 좋아하고, 그 좋아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자신이 느낀 것을 고스란히 느꼈으면 하는 바람은 우리가 가진 그런 마음과 같은 것이었다.

외국에도 특별한 이웃 관계를 형성한 이들은 많다. 하지만 그들의 문화적인 개념에서는 이웃보다는 친구의 개념이 더 강한 것이 일반적인 환경. 파비앙이 느낀 한국 문화에서의 정은 그를 넘어선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생긴 관심으로 조금은 알았던 모양이다.

물론 그런 관심이 생긴 원인 중 하나는 태권도라는 예를 중시하는 무술을 접하고부터였을 게다. 그래서일까? 그에게는 반듯한 예의가 절로 묻어났다. 싹싹하고 예의 있는 청년이란 말을 외국인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한국 정서를 잘 이해하고 체화했는지를 알게 한다.


외국 여행객. 특히 모국 프랑스에서 온 여행객들에게 자신이 느낀 한국의 장점과 볼만한 곳. 실제 가장 한국적인 정을 보여주려는 모습에는 열의와 함께 애정이 드러나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다.

한강변에서 배달음식을 주문하면 온다는 것을 아는 파비앙은 외국인은 꿈도 못 꿀 사실을 알려주며 모국 여행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게다가 한국인이 즐겨 하는 369게임으로 기다리는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는 감각 또한 흐뭇하게 한 장면이다.

파비앙은 자신이 가이드하는 여행객들을 망원시장에 데려가 자신이 알고 있는 한국 음식 문화의 지식을 총동원해 알려주는 모습을 보였고, 그 해박한 지식은 한국 시청자마저 놀라게 하는 그것이었다. 김치의 종류를 따박따박 알려주는 모습. 한국인이 해당 음식을 대하는 마음까지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가장 크게 시청자를 놀라게 한 장면이라면 한국에 대한 애정도를 보였을 때였다. 그는 자신이 가이드한 이들이 부디 “한국 여행을 (잘) 즐기고, 이 나라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장면은 실로 크게 감동케 한 장면이다.

그러면서 그는 어릴 때부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자신이 어떤 이유로 한국을 좋아했는지. 자신이 한국에서 느낀 매력적인 문화는 어떤 것인지를 고스란히 전하려는 노력은 한국인에게도 감동을 준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한국의 정서를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에는 애정이 듬뿍 담겼음을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또 그를 위해 자신이 줄 수 있는 선에서 복주머니를 선물한 모습은 희미해지는 한국적 정이 어떤 건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 대목이었다.

파비앙은 ‘굿 가이드’를 넘어 ‘정 많은 가이드’로 표현할 만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사랑하는 듯한 파비앙은 시청자에게 흐뭇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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