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남자’ 여자도 성공도 시청자도 잡을까?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11. 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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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영이 그린 동명의 만화 <예쁜 남자>가 모티브인 드라마 <예쁜 남자>가 수목드라마로 방영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원작이 만화기에 언뜻 봐도 꽃미남 꽃미녀가 등장하는 순정만화에서 보일 법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눈에 봐도 순정만화 같은 내용의 이야기와 등장인물은 벌써 팬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아시아에서 인기 좀 있다는 근짱 장근석이 주인공이라는데 당연히 기대감은 하늘을 찌른다. 실제 제작발표회를 수놓은 그의 팬과 엄청난 해외 매체의 취재 열기는 상상을 가볍게 무너뜨리고, 기자들을 멘붕시키기도 했다.
이 드라마 <예쁜 남자> 캐스팅은 장근석을 캐스팅한 것만으로도 제목에 부합하는 캐스팅은 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순정만화를 즐기는 여성들에게 만화 속 주인공을 향한 판타지는 그대로 이어질 것은 당연해 보인다. 장근석인데.
그와 짝을 이룬 여자 주인공은 이 시대 보통 사람인 김보통 씨 역을 맡은 아이유다. 아이돌 중에 미모를 따지자면 참 보통의 비주얼을 가진 그녀이기에 캐릭터 이름과 꽤 잘 어울린다. 그렇다고 못생겼다고 하는 건 아니다. 참 귀여운 비주얼이 아이유 아니겠는가! 그녀의 삼촌팬이 얼만데.
이 드라마는 젊은 감성을 잘 녹여 낼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극의 주를 이루는 주인공 이야기가 그러하니 말이다. 더군다나 아시아에서 인기 있다는 장근석, 아이유, 한채영의 캐스팅 라인업은 수출용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바라보는 이들 중 해외 팬들이 상당수다.
그들이 현재 가진 스타를 향한 판타지를 이어주는 면에서 이 드라마는 안성맞춤이다. 스타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내용이고, 어느 여자라도 정복할 수 있는 남자의 이야기는 나라도 정복해 주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 극은 이어질 것이다. 없는 내용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니 더욱.
장근석이 맡은 독고마테 역은 어떤 여자라도 반할 수밖에 없는 이상형의 예쁜 남자다. 내 모든 것을 다 퍼주어도 아깝지 않은 남자 캐릭터. 이 정도라면 이라는 기준점을 여성 스스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여성 시청자를 잡을 확률은 높다. 그것이 시청률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말이다.
극 중 등장할 그를 향한 10인의 여성들은 장근석이 맡은 독고마테에게 모든 것을 헌납할 준비를 하는 여성의 모습이다. 이용 당해도 기분 나쁘지 않을 인성과 미모를 가진 독고마테가, 자신을 이용하는 면이 굳이 나쁘지 않다면 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여성들.
독고마테가 성공하기 위한 길에 디딤돌 하나라도 놓을 수 있다면 행복할 거라는 순정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순애보는 어쩌면 그를 아끼는 모든 이의 마음과도 같을 것이다. 그게 사랑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면 무엇이 아깝겠는가! 그녀들은 수호천사가 되길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주인공 독고마테가 성공하는 법은 이 시대 지도층의 부패하고 부정한 방법의 성공이 아니다. 오로지 자신의 재능과 노력을 통해 정당한 방법으로 사회적 지위를 얻는 이야기를 그린다. 또 그래야만 한다고 이 드라마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극 중 여자를 이용한다는 것은 나쁜 의도에서가 아니다. 주인공이 이용하는 면이 아닌, 그들이 서로 독고마테를 올바른 성공의 길로 인도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법 제시처럼 보인다.
‘예쁜 남자’는 언뜻 보기에 주인공의 미모를 두고 하는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겉모습의 예쁨이 아닌 속 모습이 예쁜 남자는 이런 남자란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상으로의 예쁜 남자가 아닌, 진실된 마음이 있는 예쁜 남자. 캐면 캘수록 예쁜 남자는 이래야 한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판타지 속 남자를 보는 재미로 이 드라마를 봐야 하지 싶은데… '과연 그네들의 나라에서 표현되는 남자는 제대로 된 남자일까?' 그것이 궁금타.
원작 천계영의 만화 <예쁜 남자>는 유영아 작가의 손을 거치며 어떤 <예쁜 남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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