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섹시 클라라의 딜레마 해결법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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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의 섹시이미지는 누구로부터 시작된 것일까? 이 궁금증을 갖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 이 궁금증이 중요한 이유는 클라라에 대해 오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오해를 하는 것일까? 간단하다. 클라라는 자신이 먼저 섹시이미지를 만들지 않았다는 점이고, 그녀가 몸을 이용한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그녀 이미지로 생긴 오해를 버릴 수 있다.

그녀는 데뷔 연차가 벌써 8년을 넘겨 9년으로 접어든 연기자다. CF를 찍고, 시트콤에 출연해도 그간 그녀를 대중은 몰랐다. 조연은 별로 신경을 안 쓰는 시대였으니! 클라라는 2006년 7월 시작한 <투명인간 최장수>를 통해 데뷔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했고, 2007년 <스타킹>에도 잠시 얼굴을 비쳤다. 이후 윤종신이 ‘라스’에서 말한 <태희혜교지현이>를 2009년에 출연했다.

이후 그녀를 조금씩 알 수 있게 된 계기의 드라마는 <동안미녀>였고, 그래도 대중이 클라라를 더욱 많이 알게 된 드라마는 <부탁해요 캡틴>에서였다. <맛있는 인생>에도 출연했지만, 그렇게 시청률에서 죽을 쑨 <부탁해요 캡틴>이 더 많이 그녀를 알린 계기. 이때 ‘이성민’에서 ‘클라라’를 쓰며 서서히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다.

결정적으로 그녀가 대중에게 유명해진 것은 드라마가 아닌 ‘야구 시구’. 그녀는 지브라 패턴의 레깅스를 입고 섹시하게 던진 시구덕분에 유명 스타가 됐다. 바로 이 장면을 두고 사람들은 처음 보는 여자 스타가 섹시이미지의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고 하는 것.


하지만 이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야구 시구’를 통해서 그녀가 대중에게 뭔가 크게 다가가려고 한 것은 없어 보였다. 다만 ‘야구 시구’를 해서 잘만 하면 홍드로 홍수아의 화제성이나 제시카의 패대기 시구 화제성은 얻을 수 있겠거니 생각한 것이 달라붙는 의상을 입는 것이었을 테지만, 사실 이런 시구는 기존에도 있었다. 이수정도 레깅스 시구를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클라라의 레깅스 시구가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숨겨져 있던 몸매가 의상 덕분에 봉인해제가 됐고, 이즈음 경쟁적으로 시구에 관한 화제를 붐업 시키는 이들이 있었기에 시기가 맞아 들어가 더 화제가 된 것이다.

어쨌든 단번에 스타가 된 클라라는 우연하게 선택한 과감한 선택으로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남게 됐고, 이를 대하는 미디어의 관심은 대중의 관심과 맞아 들어가 이후 그 어떤 것도 섹시한 이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때부터 대중과 매체는 모두 그녀에게 하나의 이미지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바로 ‘섹시이미지’. 클라라는 야구 시구 한 번으로 그간 무명으로 지내왔던 시기를 벗고 완전하게 이미지 전환을 할 수 있게 됐다.

클라라는 애써 이 이미지를 버리려 하지 않았고, 대신 누구나 원하는 바람대로 그 관심의 파도에 올라탔다. 대중의 관심이 온통 그쪽으로 가 있는 상태였기에 가볍게 올라탄 것은 더 큰 화제를 모아 완전하게 섹시이미지가 된다.

벗길 원하는 대중의 바람에 그녀는 레깅스와 수영복 패션으로 화답했고, 미디어의 관심도 그러했기에 <SNL코리아>, <결혼의 여신> 등에 연이어 섹스어필 코드로 캐스팅된다.

사실 이런 과정의 결정은 클라라가 하는 것이지만, 그 단편적인 이미지를 좋아하고 취하려 하는 것은 대중과 미디어의 바람이지, 온전히 그녀가 그 이미지를 추구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라디오스타>에서 그녀는 선배들의 조언이 이어진다고 했다. 배우로서 지금의 섹시이미지가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일 게다. 자신이 원하는 것도 하나의 이미지의 배우가 아니기에 걱정이 된다고 하는 것.

김구라는 클라라의 걱정에 “대중들이 몸매에 관심 갖는 것이기 때문에… 섹시하다 말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라며 대중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을 꺼냈다. 거기에 덧붙여 “제가 20년을 활동하는데 매일 막말 하겠어요? (그냥) 김구라가 하면 막말인 거예요” 라고 대중의 일방적인 패턴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말했다. 또 마지막 말로 “배우로서 꾸준히 이미지 변신도 해야죠” 라는 말은 그런 관심이 어쩔 수 없으며, 바꾸는 것도 자신이 해야 함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지금 클라라의 섹시이미지는 거부하지 않고 이용하고 있지만, 그런 이미지를 원하는 이는 바로 대중이다. 클라라의 섹시이미지가 매번 화제에 오르는 것은 대중이 원하고 찾아보기 때문에 화제도 되는 것이고, 그 화제성을 이용하는 것은 미디어다.

<라디오스타>에서 이준은 뜨기 위해 노출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멋있다고 하는데, 왜 여자 스타는 싸다고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그런데 클라라는 처음부터 뜨기 위해 노출을 즐기지 않았다. 대중이나 미디어가 관심을 두는 것이 그러했기에 딱 관심 가져 하는 수준에서 응한 것일 뿐이다.

그러하기에 대중이나 공지영이 비판하고 나서는 것도 지금처럼 영리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이 생각하는 선을 지킨다면 그녀는 배우로서 롱런을 할 것이다. <라디오스타>에서 클라라와 사유리가 다툴 수 있는 주제가 생긴 것도, 또 그 주제로 큐레이션 된 다양한 이야기와 웃음은 그녀가 줄 수 있는 이 시기 핀업걸의 상품적 가치인 것이다. 자연스레 관심있어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 부응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만족시킨다면 지금섹시이미지 배우로 소모되며 고민하는 딜레마는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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